1월17일 첫낙찰을 받고~ 법원을 나서 마냥 들뜬 아이처럼
낙찰받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집은 채무자가 거주하는 집입니다
배당후 한푼도 없는...)
명도를 시작한다기보다는... 낙찰후 보이는게 뭘까?
라는 궁금증도 있고 살짝 걱정되는 마음에 가보았습니다.
마침 경비아저씨께서 나와계셔서 그 집에 대해 여쭈어보았더니,
'ㅉㅉ 그집 힘들텐데... 여자도 몽골사람이고 말이통해야 내보내지~ 신랑은 술고래에 주정이 심하다고 이아파트에 모르는 사람없어~'
헐. . .
걱정을 한가득안고 올라가서 용기있게 벨을 눌러보고 대답이 없어 포스트잇에 번호를 남기고 돌아오는데 몽골녀가 전화왔습니다
"우리보고 나가라고요? 못 가... 못 가..."
흐느끼며 어눌하게 말을하는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진정한 초보이기에 닥쳐올 일들에 대한 걱정과 내가 실수하면 어쩌나 라는 두려움에 그냥 당장 다음날 이사합의를 위한 내용증명을 보내놓고 수취 확인후 내용증명을 받고 연락부탁에 대한 문자를 보내고 설 명절을 보냈습니다
1월17일 낙찰, 24일 매각허가결정 , 설날까지만 기다리고 설 다음날 몽골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계속 받지 않다가 세번째 전화에 전 소유주 (몽골아내의 신랑)이 전화를 받아서
소리소리지르며 악따구니를 쓰며 아내번호로 한번더 전화하면 알아서 하라고 툭! 끊었습니다
아.... 나 제대로 걸렸어 앞으로 어쩌나...
설 연휴를 요렇게 보내며 1월30일 저희 남편과 몽골녀가 사는 집으로 갔으나, 아이가 엄마아빠 없어요 를 외쳤고, 아빠전화번호라면서 큰 소리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메모지에 31일에 잔금납부를 하면 그때부터 불법점유가 되니 연락을 달라고 적어서 신문넣는 구멍으로 넣었습니다
15분후 전화가 왔고 내일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다음날 약속장소에 가보니 더 우락부락한 친구분과 함께 계시더군요 그런데, 말씀을 하시는 내용을 들으며 아! 잘 모르는구나...라는 느낌과 말을 아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스벅에서 두남자에게 장시간 긴 호통을 당하며 부끄러움에 순간 눈물이 나올것같은 상태에서 우리스터디 반장님께 sos를 쳤습니다 전화해서 "사장님~~ 저 이건 명도 안하겠습니다 내일 잔금납부하시고 등기치세요~ 바꿔드릴께요~" 했더니 두남자의 얼굴이 창백해지더군요
그때부터 그게 아니라~ 로 시작해서
결론은 아내가 자국민이 아니라~ 외국인이다
몽골 아내가 이런 상태를 자세히 알면 도망갈것이다 이사비도 없고 아내를 보낼수는 없다면서 울먹이셨습니다
그다음날 집에서 마지막 합의와 명도합의서를 적기위해 방문했는데..
그 집은 임장당시 26년된 아파트의 모습을 외관상 제대로 보여주었기에 저는 그걸 충분히 감안한 상태에서 입찰했었습니다
대문을 여는 순간...
oh my got!!!!!
나에게 이런 일이!!!
사랑하는 몽골아내를 위해 내부수리를 멋지게 해놓으셨고 몽골아내는 평생 이런집에서 처음 살아본다면서 오늘아침까지도 청소하고 닦고 했다면서...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사진으로 본 몽골아내는...
여자사람인 제가봐도...
아이돌 걸그룹 수준의 미모였고...-,-;
정말 도망갈까 걱정이될만 했습니다
2월17일자로 이사합의서를 적고
아내가 너무 예쁘다고 하니...
첨으로 흐뭇하게 웃으시며 정관장 에브리데이를 따서 주셨습니다
예쁘게 가정을 꾸려 사시던중 보증을 잘못 서서 이런일을 겪게된 아름다운 몽골녀 가정이 이젠 좋은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지난주 몽골녀 가정에서 임대차 계약서를 사진 보내주셨고...
그리고... 어제, 2월 8일 집을 사겠다고 전화왔습니다
대에박!!!
저는 잔금도 납부전이고 등기도 아직 안쳤는데...
가계약금을 받았고... 영수증을 간략히 써드렸습니다
등기가 넘어오면 정식계약서를 예쁘게~ ^^쓰기로 했습니다
대출실행을 안하고 있었기에 급하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곳을 찾아보았더니...없더군요
할수없이 50퍼 면제 되는 대출로 갈아탔습니다
제가 점유자를 압박하기위해, 인도명령 신청을위해 , 잔금을 빨리 납부했더라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2.5배 더 낼뻔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이렇게 빠른 매매를 예상치못했고,
안 팔리면 임대로 돌리다가 매매할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이 학교 배정후 이사를 하는 시기여서 타이밍이 좋았던것같습니다~^^
어쨋든 첫낙찰과 첫명도 첫매매 모두 저에겐 값진 경험이 되었고 운이 좋게도 수익또한 좋은것같습니다
진행과정에서...
저는 정말 만약 혼자라는 생각이었다면...
그리고
의논하고 서로의 의견을 말해주는 이가 없었다면...
아마 너무 힘들었을것같습니다
작은 일에도 걱정해주고 작은일에도 함께 진심으로 가뻐해주시며
도움을 준 스터디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머니레인 파이팅!!!
첫낙찰과 첫명도 첫매매
일타3피~~ 정말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요.ㅎㅎㅎ
열정이 대단하십니다.축하드려요.
데이님~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이런저런 상황이 있었지만
데이님이 워낙 능수능란하게 처리를 잘 하셔서
게다가 명도하면서 드는 인생에 대한 성찰까지^^
함께 실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어서 저도 감사할 일이에요~
매도까지 이렇게 잘 되니 복덩이가 따로 없네요^^
이 여세를 몰아 2017년 쭉~ 화이팅!!!
와~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부자된데이님
낙찰부터 매매까지 짱입니다요ㅎㅎ
이제는 언니한테 배워야할듯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대박이네요...황소 뒷걸음 치다 쥐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부자 된day님은 꾸준하게 준비하신 분 같습니다.. 여튼 정말 부럽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번해보고싶은 낙찰부터 매매까지^^ 추카드려요~~
스벅에서 연기 넘 멋있었어요~~
어느정도 공부해야 그런연기 나오는지.
부럽구.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그저 부럽다는 말밖에 ㅎㅎ 언제 저런날이 올련지..
부자된데이님~
대박 정말 멋지셔요~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사이다처럼 시원해짐을 느꼈어요~
수익은 어찌되시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수익후기는 기대하면 앙대나요? ㅋㅋㅋ
와아...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감정이입하며 읽었습니다. 점유자분과 잘 마무리되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한단계 더 도약하시게될 계기가 되셨겠어요 축하드립니다!
후기 넘 재밌게 잘읽었어요 성투하세요~
명도시 반장찬스로 연기까지~~ 센스 넘치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우와~~~부자된day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같으면 스벅에서 대성통곡했을것같은데 침착함,센스 배웠어요^ㅡ^*아파트도 예쁘고 완전빠른 단기매도까지~정말 잘고르신것같아 부럽~멋지세요~저도 열공해서 꼭 법원에서 뵙는날이 오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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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맘으로 스크롤 내렷는데 축하드랴용~
다 잘되서 축하드립니다. ^^
첫 경험이 처음엔 막막할 거 같던 두려움에서 좋은 결말을 맺게되어 정말 다행이고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요
와우 맘고생고생하대 반전!!!! 있는 낙찰후기
그뤠잇~~~~~
대단하세요.. 축하드려요
제가 그 상황이었으면 무섭고 당황했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자세한 경험담 정말 감사드려요! 어제부터 강의 듣기 시작했는데 쿵쿵나리님이 알려주신 선배님들 글 검색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저도 선배님처럼 성투하도록 노력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