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부모님손잡고 종종 놀러가던 곳중에 하나가 옥포 용연사랍니다...
절구경보다는 용연사 가기전에 있는 옥연지라는 못가에 있는 음식점들이 목적지였지요...
외갓집식구들과도 자주 갔었고, 조촐하게 부모님과 누나랑도 많이 갔던곳이랍니다..
그중에서 단골집이 물가식당이었답니다...그 당시엔 이 인근에서는 나름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었지요..
휴일을 맞이하여, 부모님모시고 찾아갔는데, 굳게 문이 닫혀있더군요..지난 여름까지도 영업을 하던 곳이었는데...
세월의 흐름을 이곳도 비껴갈수는 없었나 봅니다...어릴적 추억이 깃든 장소가 또 하나 없어진 서글픔을 느껴야 했답니다..
차를 돌려서 나오다가 인근에 있는 강창식당으로 향했답니다..
이 인근에서는 근처에 있는 도서방식당이 유명한데, 손님이 많길래 그냥 이곳으로...
휴일날 부모님을 모신 자리인지라 맛보다도 조용함을 택했답니다...^^..
용연사 들어가는 길 우측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메기탕 中자..쪼림..해물파전...이렇게 주문합니다...
못가에 식당이 있지요...음식이 나오는동안 잠시 물가에 가서 구경도 하구요...
아직은 조금 쌀쌀했지만, 시원한 바람이 참으로 좋았답니다...
집에서 맥주마실때...가끔씩 훌륭한 안줏감이 되어준답니다...
기본찬이 몇가지 더 있었는데, 시장해하시는 부모님때문에 세가지 밖에 못찍었답니다...
해물파전...맛, 크기, 내용물...가격에 충실하답니다...배가 고픈터라...금방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쪼림...도리뱅뱅이라고 하지요...어릴적에 먹던 것은 피리(피라미)로 만든건데, 요즘은 빙어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당시에는 물가에 있는 식당에서 "사발모찌"라고 부르던 어망으로 직접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하곤했지요...
멸치맛과 비슷합니다...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지요...
살짝 매콤한것이...밥과 먹어도 좋고...소주안주로도 좋답니다...
메기매운탕...생각보다 양은 많은듯 합니다...메기 특유의 흙내가 좀 나더군요...
좀 더 끓이고 나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답니다..
사실..음식맛보다 분위기와 휴일 나들이로 가던 곳인지라, 조금 부족한듯한 음식의 맛도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추억이 없는 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가끔씩..바람쐬러 가기엔 괜찮은 곳이랍니다..
날씨도 따뜻해지는 봄날...가족나들이로 괜찮을듯 합니다..^^..
첫댓글 쪼림 맛나보여요~ 대구서 용연사까시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대구도 지역별로 다르겠죠! 대곡에서는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수성구에서는 40분이상..^^
맛기행님 말씀이 정답입니다.ㅎㅎㅎ...
화원지나서 있는터라...아무래도 달서구쪽에서는 금방이구요...
그 이외 지역에서는 조금 걸리긴합니다만, 생각보다는 가까운곳이랍니다...
파전에 손이 덥석.....갈뻔했네요.. 오징어가 아주 많이.. 전 저런거 좋아해요 얇은 해물파전.. 부추전.. 이런거 ㅎㅎ
파전에 오징어는 필수지요..^^..갓 구운 파전에 동동주가 생각나는 점심입니다.ㅎㅎㅎ
용연사 입구 벚꽃이 정말 아름답죠? 지금쯤 만개 했을래나??
지난주는 아직이던데, 아마 지금쯤은 괜찮을듯 합니다..
벚꽃길 구경하고 식사하심 좋을것 같네요.. 이집에 찜요리(메기,잉어)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주말가족과 함께 이 동네로 나들이 함 가야겠슴돠...
주말가족 나들이 장소로 근사한 곳이지요..
바람도 쐬고...맛난 음식도 먹고.^^..
쪼림 (도리뱅뱅) 저거 환장합니다...아직 해장도 안됬는데 소주생각 나네요 ㅡ.ㅡ
그만봐야제...완전 고문이네요 ..
향어회도 하나요?...
^^..본의 아니게 고문해서 죄송합니다...향어회는 없는것 같더군요...
강에서 피래미 잡아 즉석에서 조리해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날 따땃해지면 영천에 고디나 잡으러 함 가야겠네요.
어릴적...아버지따라 놀러가서 먹은기억이 납니다..즉석에서 잡아서 요리한 쪼림..
그맛은 평생 잊지 못할듯 합니다.^^..
고향 근처인데.....옛날 그곳 모든 사람들이 "기세못"이라고 하였는데...정확한 지명이 "옥연지"인가 보네요...언제 그런 명칭으로 지정되었는지...
저 역시 정확한 명칭은 모르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옥연지더라구요...^^..
저희아빠가 저 어렸을때부터 물가식당 단골이었는데... 문을히 닫은 건가요 서운하네요... 저도 도서방도 자주 갔었는데 벚구경도 할겸 어른들 모시고 나들이 함 해야겠어요
인어공주님도 물가식당 단골이셨군요.^^...장사를 안하신지 좀 된것 같더라구요..ㅠㅠ
사진만 봐도 배가 부른데요^^
ㅎㅎ..휴일 나들이로 괜찮은 곳이랍니다..
저도 추억이 있음다 주도로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벚꽃길 터널 (만개하면 마치 터널을 통과하듯 ㅎㅎ) 향어회 매운탕도 맛보고 ㅎㅎㅎ 그리고 아직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카페도 있었어요 물이 바로옆에 보여 차한잔.....
아..카페도 있었군요...항상 물가식당만 가던터라.ㅎㅎㅎ...
이번주에 가면 벚꽃길이 상당히 예쁠듯 합니다...
도로확장으로 조만간 식당 다 이전한다고 들었어요~추억을 생각하시며 가보시길~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개발도 좋지만..추억이 깃든 장소가 또 사라지는군요..
반쪽이 처음 만났을때 데이트코스였던 용연사..지금은 많이 바꼈겠죠?ㅋ 찜닭맛있는집이라고 들어가서 1시간 기다리고 우리꺼 나오는데..알바생이 이끼밟고(물가에 있는 음식점)넘어져서 다시 한시간을 기다리다 아사할뻔한 추억이 있네요..ㅋㅋ
ㅎㅎㅎ...말씀을 듣고 상상만 해도 배가 고픕니다...
예전에 비해서 용연사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그래도..자연이 주는 푸근함은 늘 한결같은듯 합니다..
여기 경치 가좋습니다
물가옆에서 먹는음식 죽이죠..
낮에가세요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