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우방은 미국” 70.5%
일본의 우경화는 단순한 일본 국내 문제 차원을 뛰어넘어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불안요인으로 불거지고 있다. 일본이 군사대국화, 군국주의화할
경우 당장 한반도 안보와 대중(對中)관계 등에 심각한 불협화음과 예상치 못한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이즈미 내각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 북핵(北核)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처리 등을 계기로 우경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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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세다대 캠퍼스를 걷고있는 대학생들 |
그렇다면 미래 일본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들은
작금(昨今)의 우경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떤 생각을 할까. 주간조선은 도쿄·와세다·게이오대 등 일본 최고 명문인 3개대생 3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대미관계ㆍ남북한에 대한 인식ㆍ군국주의화 등 우경화와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을 들여다봤다.
일본 사회를 주도해갈 명문 엘리트 대학생의 70% 정도는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미국’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90%는
‘북한정권이 위협적’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으며 78.5%는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본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51%로 내셔널리즘을 강하게 드러냈으며 ‘일본의 우경화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41.4%나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주간조선이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현지에서 3개대 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차세대 리더인 일본 명문대생들의 보수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대학이 전후 일본 좌파의 온상이요, 이와 연계된 학생운동의
중심지였던 점을 감안해보면 격세지감이랄 수도 있다. 따라서 일본의 우경화는 현 일본사회를 주도하는 세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래 일본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 도쿄대 인문사회연구계 연구과 가토 요코(加藤 陽子·43)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자위대를 파병해야 한다거나 관료가 되어서 국가를 바꾸겠다고 말하는 등 보수화되었다. 예전에는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와 같은 지식인들이
‘아시아에서는 군국주의로 따돌림받고 서구에서는 전쟁비용으로 돈만 쓰는 바보로 취급받는 일본’의 현실을 비판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지식인은 없고
대신 우익만화가인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 よしのり)의 만화가 잘 팔린다”고 말했다.
“미국에 종속적이다” 86.8%
일본 대학생들은
‘가장 가까운 우방은 어느 나라인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70.5%)이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차지했다. 한국(13.9%), 중국, 대만,
터키, 영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동등한 편이다’(4.6%)란 의견보다 ‘종속적인
편이다’(86.8%)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는 현재의 미·일 관계에 대한 일본 대학생들의 복잡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에서 일본은 전혀 결정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에 대해 좀더 약삭빠르게 굴었으면 한다” “우호를 지키면서도
‘No’라고 할 때는 확실히 말해야 한다” “일본은 돈을 내는 경우에만 좋은 나라로 인식되고 왜 프랑스나 독일처럼 국제적으로 발언을 하지
못하는가” 등 학생들은 대미 외교에 대해 일본 정부가 좀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대학생들은 미국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 아닌 실리적인 외교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향후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상유지’(40.1%)와 ‘더 긴밀한 관계’(15.6%)라는 의견이 ‘관계 악화돼도 된다’(6.9%)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다. 일부 학생들은 “미·일 동맹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거나 “미국과 일본은 상호 이익을 얻고 있다”라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몇몇 학생은 “미국과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독자성을 내세워야 한다”거나 “현재 일본의 외교가 미국에 너무 집중돼
있으므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해져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이는 소수의견이었다. 일본 학생들의 현실적 대미관은
한국 내 일부 학생들이나 세력들간에 점증되는 반미·감정적 대미관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었다.
일본 대학생들이
가장 급격히 보수화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대북(對北) 감정이었다. ‘지금 북한정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90.7%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호의적’이라고 답한 학생은 단지 3명(1.0%) 밖에 없었다. 향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납치문제와 핵문제,
김정일 체제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달렸지만 별로 사귀고 싶지 않다” “북한이 현행 체제대로라면 거리를 둬야한다” “김정일 정권이 바뀌면 관계를
개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다수 엿보였다.
와세다대 어학교육연구소 김응교(41) 교수는 “한국계와 조총련계 유학생 12명이 함께 모인 ‘사물놀이패’ 서클을 맡았는데, 납치사건 이후
조총련계 학생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작년 10월에 아예 서클 자체가 깨졌다”며 “한국 유학생회도 모두 조총련과의 교류가 끊기는 등 보수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은 무척 좋은 편이었다. ‘지금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답변이
78.5%로 매우 높았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7.6%에 불과했다. 게이오대 법학부 아카기 칸지(赤木完爾·50) 교수는 “월드컵 이후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한층 더 친밀감을 느끼는 데 반해 북한에 대해서는 ‘정체를 모르는 나라’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나라’ 등 거부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며 “서브컬처(Sub-Culture)면에서 보아, 겨울연가 등 한국 붐이 일어난 것도 ‘호의적’이 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좌익 이데올로기 비현실적”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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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오대학의 미타캠퍼스(위)도쿄대학의 고마바캠퍼스 |
패전 이후 일본은 흔히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 없는 사회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인들의 ‘내셔널리즘’이 부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그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인임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의견이 51%로 나타났다.
‘아니다’(13.9%)라는 의견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었다.
“일본은 최고의 민족이니까” “오랜 역사 속에서 좋은 문화를 만들어냈다” “극동의 작고 보잘 것 없는 섬나라이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발전해온
것만 해도 노벨상감이다” “19∼20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근대화를 이뤄낸 아시아 제일의 나라다” “경제적 성공, 물질적인 번영, 훌륭한 치안
등” “뛰어난 기술력과 경제발전” “순종적이고 근면한 국민성” “태어나 자란 나라니까 당연하다” 등이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였다.
반면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이유로는 “역사를 되돌아볼 때 내셔널리즘과 군사대국화를 권장하는 정부에 화가 난다. 그러한 움직임에 대한
반대운동이 약하다는 것에 굴욕감을 느낀다” “초등교육 때부터 애국심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고 있지 않다” “내셔널 아이덴티티는 느끼지만 프라이드는
없다”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와세다대 김 교수는 “일본인들은 말을 안 할 뿐이지 일본이란 나라를 무척 사랑한다”며
“도쿄대 강상중 교수의 ‘국가주의’ 강연 때면 서서 지켜볼 정도로 학생들이 강의실에 꽉 찬다”고 말했다.
한편 ‘자위대 파병, 유사입법 헌법개정, 재군비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우려할 만한 소지가
있다’(37.4%)는 응답보다 ‘한 국가로서 당연한 역할이라 본다’(41.1%)는 우파적 응답이 더 높았다. ‘기타’(12.9%) 의견도
분석해보면 우파쪽에 가까웠다.
1960년대 일본의 대학캠퍼스는 이른바 좌파(leftist)들의 요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좌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도쿄대학의
경우 1968년 7월부터 야스다(安田) 강당이 전국학생공동투쟁회에 점거되어 1969년 1월 18일 야스다 강당이 불타고 600명 이상의 학생이
잡혀가면서 막을 내렸을 정도로 격렬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의 노동조합 조직인 ‘소효(總評·일본노동조합총평의회)’에 의한 ‘춘투(春鬪)’
또한 연례행사로서, 춘투 결과는 일본 노동자 전체의 명목 소득 상승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출처:한류열풍사랑
첫댓글 우리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호의적이군요.. 음..
제대로 된 통계라 할 수 없죠... 뭐 사실이라고 해도 나라를 이끌어 가는 자들이 망언이나 해대는데..
그러게요... 역사에 대해 잘모르니까 우호적일수도 있고..우리는 대부분 부정적이라;;근데 우리일본어선생님은 일본사람들 한국인 대부분 부정적이라던데;; 뭐 저건 대학생이니까..그나저나 북한..;
북한은 사실 우리에게도..우방은 아니죠...-_-;; 대단한 나라..;;
대체로 일본인들은 한국에 아예 관심이 없지 않나요? 그러나 얘기를 해보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들었는데. 물론 한국보다 북한을 싫어하겠지만.
북한..에서 조금 놀랬습니다; 그다지 교류도 없었던 것 같은데;; 흐음...대단하네요, 일본은 =ㅁ=;
게이오대학 캠퍼스 사진..ㅠ.ㅡ 울; 쇼쿤이 거닐고 있는 대학교 캠퍼스... ㅜ.ㅠ
명문대라서 그런가 .. 우리나라 의외로 아네요; -_- 일본어 선생님 말씀이 일본인 반이상이 우리나라 모른다고 하던데. 음.. 의외네요.
우리만 일본에 대해서 막 열내고 그러지 막상 일본 애들은 한국을 모르거나 별 관심이 없다는....심지어 남한과 북한을 구별못하는 애들도 상당히 있다는 신문 기사도 봤다죠. 남한 학교가 아직도 검은 치마에 흰 저고리의 한복을 입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
요우 쉣이군요. 우리가 아직도 저고리를 입고 다닌다니. -_- 모르지요,저렇게 말했다 언제 뒤통수 칠지.
헐-_- 사실 좀 꽤나 놀랍네.;
“일본은 최고의 민족이니까” “순종적이고 근면한 국민성” 압박이심함-_-)
오오- 게이오라... 우리나라에 대해 의외로 호의적이네요....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보다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을텐데... 북한은 나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음...아무튼 의외네... 우리나라 잘모른다고 하던데...
미국과의 관계에서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세계에 존재나 할런지.. ㅡ,.ㅡ
놀랍네, - _-우호적으로 생각한다니,
-_-...그래도 일본은 싫어 ㅠㅠ... [아직도 몇일전 사진이 계속 떠올라서,,{일본군이 울나라사람들을,,ㅠㅠ}]
저들의 미국에 대한 입장이 그렇군요..(우리와 심히 다른 ..)..-.-;;;;
일본인으로 자긍심을 느낀다는 사람이 51%고 다른의견이 49%나 되다니...좀 충격적이네요. 우리나라사람들은 몇 % 나올지 궁금하네요.(笑)
302명대상으로 설문조사라니.. 너무 적게한거 아닌가..-_-;;
이 의견이 겨우 304명정도로 진행되었다는걸 잊지마세요.;; 한 학교에 적어도 15만명 정도가 있는데 그중 겨우 300명 정도가지고 한 조사입니다. 절대적으로 믿을거 못된다는거죠. 과에 따라서 정말 틀린 답이 나올수있습니다. 표본조사는 조작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어디서있느냐 어디에서 조사하느냐 몇명정도 시
조사 시간대에 따라서도 매우 다른답이 나옵니다. 이 조사에서 제일 믿기 어려운곳은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라는것이로군요..음..
다소 믿기 어려운 조사 결과군요 -_-... 국가주의가 강한건 맞는것 같지만..
저 42명... 분명 재일교포라던가... 몰래 한국계의 피가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째 갑자기 저런 어울리지 않는 결과가-_-);; (중얼중얼)
우리에게 북한은 우방이 될 수 없지요. 북한은 외국이 아니니까. 우방은 외국에게나 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자체가 아니에요.
위에는 어떤분들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모르는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통계도 놀랍다고 하시는데요..역사를 모르고 나라일에 관심없는 일본젊은이들보다 역사와 경제.. 군대문제때문에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것은 좀-_- 무리인듯 aaaaa 일본사람들 그다지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하지 않는듯-_- . . 나 또한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서도 a 솔직히 자기네나라 역사 제대로 알고 있는 일본학생들이 몇이나 될까요-_- . . 전 윗분 의견에 동의-_-!
말이야 호의적이겠죠. 그리고 명문대생이래잖아요..-_-; 일본에서 우리나라 모르는 애들은 아주 무식한 애들이라던데요? 맨날 뉴스에 한국 한국 나오는데;; 모른다면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