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전세 물건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돈을 빌리는 사람의 소득을 따져 대출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가 매매 수요를 위축시키고 오히려 전세 수요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돈줄 막히자 전세 쪽으로 방향 틀어" 목동 신시가지 2단지 옆에 있는 월드메르디앙2차 88㎡ 전셋값은 1억5500만~1억7500만원을 호가한다. 일주일 전보다 500만~1000만원 오른 것이다. 인근 목동e편한세상 106㎡는 이달 들어 2000만원 가량 올라 2억8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최근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대출 규제의 영향이 크다는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목동 매일공인 김흥주 사장은 “최근 단기 급등한 전셋값 영향으로 아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DTI 규제로 돈줄이 막히자 다시 전세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도 DTI 적용 여파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화곡3주구의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화곡3주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79㎡는 2억~2억1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억9000만원 선에 전세를 얻을 수 있었다. 인근 강서공인 홍순기 공인중개사는 “대출을 일으켜 소형 아파트를 사려던 사람들이 다시 전세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가뜩이나 부족한 전세 물건이 아예 동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집주인들 전셋값 추가 상승 기대해 값 올리기 강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노원구 하계동 건영아파트 79㎡ 전셋값은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이다. 일주일 전보다 5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나마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물건도 호가가 치솟기 일쑤이다.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79㎡는 이달 초보다 1000만 가량 올라 1억1000만~1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도 전세 수요가 앞트로 더 늘 것이라고 예상한 때문인지 전세값을 올려 받아 달라는 요구가 부쪽 늘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대출 규제에다 올 하반기 입주 물량도 많지 않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첫댓글 집없는 서민들만 죽는구먼, 집없는 서러움 말하면 뭐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