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대예보 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오후 3시
후둑 후둑
요란한 빗소리가 농막의 테라스 골판지붕위로 내리기 시작하자
박감독은
여지없이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선곡
이 중년의 사내들을 낭만올드보이 로
만들어놓고 있다.
``이젠 괜찮은데
사랑따윈 져버렸는데
바보 !
바보 !
눈물이 날까? ``
노랫말이 그렇다는 얘기다.
비 와 당신 인가?
이 신복리농막 에서의 하룻밤을 위해
준비를 야무지게도 해왔다.
대체불가 朴 은
전날 경동시장에 들러
숯불석쇠로 구운
고등이구이를 맛보여 주겠노라
바지런을 다했다.
봄나물전
아삭한 겉저리 에 노릇하게 구워지 삼겹살
그리고
얼큰하게 끓여지는 수제비는
투박한 손으로 직접 뜯어넣고
일산 孫 이 멀리서 공수해온
화정일미 홍어무침 에 편육은 입에서 달다.
사내들의 한판 주안상이
이렇게나 멋 들어지고
맛나게 차려질수 있음에
씨애틀에서 태평양을 건너온
홍재형님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하고
答歌 로
화류계 40년 具 의 흥겨운
나훈아 창법의 노랫소리가
비오는 밤하늘로 퍼져나갈 즈음
술잔 도 지치고
술병도 널부러져 자빠져가고 있다.
가끔
이만큼 세상을 살아왔음에도
문득
새삼스러운 행복을 만나는듯 싶다.
별것도 아닐듯한
몸짓 하나
건네오는 묵직한 사내들의 마음씀씀이가
이 빗속의 토요일에
건져온 소중한 흔적으로 남는다.
감사했시다 !
모두들
가는 봄
오는여름 의 6월 어느 화창한 날
아메리카 로 돌아가는 홍재형님 과 함께
동묘 허름한 탁빼기집으로
모이는 약속
잊지마시라 !
*2024년5月11日 土.
옥천면 신복리 낙원같은 농막에서
두영 의 초대로
홍재형님 영진 창모 진용 기환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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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 자작글=▒▶
중미산자락, 여섯사내의 비오는 토요일엔 !
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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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15:1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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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1일비가왔음에도
신복리에서모이셨군요
구수한막걸리한잔씩
하시고 여러친구분들과
힛끗나긋이 백발되신
백곰님도 반갑고요
비바님도 멀리서오셔
반가이 일박이일을
지내셨군요 고국에서의
하룻밤 자~알지내셨네요
멋지세요 ㅎ
오랜만에 백곰의 글을 보시니 반가우시지요?
블루스카이 님께서 언젠가 함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말씀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백곰님과 의논 해 보겠습니다.
어머낫
저는 폰으로 보는데
글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
지난번 비바님과 백곰님과 반가운 통화를 했었지요
^^
저는 주말에 내려가 그때 감자를 심고 있었답니다
올라와 연락한번 드린다는게
엇그제 비내리던날
다시 산골집에 내려가 이틀 머물다 왔습니다
농번기때는 더 바쁘네요
그닥 제대로 하는것은 없는데 말입니다
여전한 모습이신 비바님과 백곰님 다시 반갑습니다
건강 하셔요
오랬만에 반갑습니다.
저도 살살 준비하고 있습니다.
훨훨 가고 싶은 곳 다니면서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자유로운 생활해보기...^^
어머ㅜ백곰님 얼굴 글 모듀반갑습니다
안보이셔서 영 궁금햇는데 비바님 오셔서 같이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