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산.. 절대 잊혀지지않을 ~~

[웰빙]

번개 참석자 3명인 관계로..

모든이들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누워있는 놈은 누구야??

무지막지하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하나 만들고 왔다는거 아닙니까..ㅋㅋㅋ

오늘의 교훈..  "산행시엔 항상 비상약품 및 압박붕대를 준비하자"

날씨와 주변여건의 악화로.. 강행하려 했던 강원도 산행을 뒤로하고...

늦게 도솔산님의 번개산행에 동참하게 됐슴다.

둘이서 단란하게 가는줄 알았더니... 미소여왕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덕분에 산행의 에너지가 충만하고... 멋진 모델의 등장으로

훨씬 예쁜 사진들이 나오지 않았나 여겨지네요..  대단히 감사 함돠~~

도솔산님의 운전으로 밀양의 어느 오지로 차를 달려 구만산을 향하는 길~~

차창으로 내다보이는 운무에 가리워진 산의 전경이 오르기도 전에 사람을 흥분시키더군요.

산행의 초반부에 바로 번개지기님이 정성스레 준비한 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산행은 계속됐죠..

기분도 업 됐겠다.. 계곡 산행이라 그늘도 많이 드리워지고, 계곡물이 얼마나 깨끗하든지..

기냥 막 뛰어들고 싶더만 참았슴다... 구만폭포를 상상하며..

이때 기분이 너무 업 됐던 모양입니다.

구만폭포를 보자마자 저~ 가슴한구석에서 뭉클거리는 욕망... 빠지고 싶은...

생각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바로 뛰어들었죠..

한번... 그리고 두번... 폭포자락 밑에서 다이빙이 시작되었고...

업된 기분으로 한단계 더 위에서 폭포로 뛰어내렸는데...

아차..

생각질 못했네요.. 바윗돌이 그렇게 낮게 깔려있을 줄이야...

눈을 감고 뛰어들었기에 보이지는 않고 헤엄을 치기위해 팔을 뒤로 휘젖는 순간에

"쿵" 하고 무엇인가가 이마를 거세게 때리더군요..

아차 했지만 이미 쏜살이요.. 되돌릴수도 없고..

물을 나올때 흘러내리는 피와 주위 사람들의 웅성거림....

사고구나....

다행이 다른 산악회 분들중에 비상약품과 압박붕대를 준비하신 분이 계셔서

바로 약품과 압박붕대로의 지혈이 들어가고...

잠시동안의 휴식..

하얀붕대를 이마에 칭칭감고,  준비된 라면과 밥 그리고 각종 간식거리로 점심을 먹었슴다.

머리가 단단한 건지 .. 어떻게 된건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예상에 빗나간 빠른 하산, 그리고 중복을 기념하기 위한 백숙과 동동주....

추가로 팥빙수 한그릇... 

백숙이 준비될 동안 - 간단한 "풍선교실" 

산행에는 차질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시간은 잘 활용한듯 하네요..

모두들

"과연 이마에 몇바늘을 꼬매야 할까?"

"응급실 하는곳이 있나?  성형외과에 가서 꼬매야 되는거 아냐?"

기타등등

별 아픈것도 못느기겠는데, 꼭 집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번개지기님의 산행일정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힌데 정말 미안하구요..

산에오른 시간보단 폭포에서 놀았던 시간이랑..

치료를 목적으로 일찍 내려왔는데...

아니글쎄 동동주랑(웰빙은 제외), 팥빙수랑, 중복용 삼계탕을 먹느라.. 그리고 막간의 풍선교실까지..

기숙사에 도착해서 "윤병원" 응급실에 가니 9시가 다되었더라구요.

다친사람도 안아프다 카고..

뭐 산행도 산행이지만, 시원한 계곡에 위치한 가게에서 피서를 한듯한 기분이..

모든분들의 걱정때문인지...

윤병원에 갔더만... 응급처치가 지대로 되어서 굳이 꼬매야 할 필요는 없다더군요..

그 소리를 듣고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10만원을 챙겨갔더니, 단돈 8000원으로 해결되더군요..

오늘의 일을 교훈삼아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없도록 할 것이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이들을 위해서도 비상약품과 압박붕대는 빠른시일안에

마련해야 겠다는 깨달음도 얻었구요.

산행초기에 주류로 너무 기분을 "업" 시키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란것도 깨달았슴다.

휴가 첫날에 액땜한번 제대로 했슴다..

여러분들도 눈앞의 상황에 너무 자만 하지마시고, 언제나 위험이 주위에 도사리고 있다는것을

숙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설픈 초산지기의 뼈져린 경험담이었슴다..

모두들 즐산하세요..

[둥이]

모두 수고하셨구요... 구만산 계곡이 디따 좋쵸~~ 내도 가봤지롱...ㅎㅎㅎ

[웰빙]

정말 좋아요....

[도토리]

웰빙아! 조심하지.. 지금은 괜찮은거가..그만하길 다행이네(--) 담부터 니는 눈 뜨고 물에 들어가라^^ 미소는 요즘 너무 산행 열심이네..ㅎㅎ..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웰빙]

2주 걸릴줄 알았더만, 내일이면 다시 물에들어갈수 있겠네요.. 그렇게 강렬한 키스는 처음이네요.. 이마로 받아낸~~ㅋㅋㅋ 근데 눈뜨는건 좀 힘들것 같은데요...

[요산요수(경만)]

계곡 죽이는 구만~~~ 내도 함 가 봐야지~~ 웰빙님 조심 하세요~그라다 갑니다 ㅋㅋㅋ 수고 했습니다

[웰빙]

제가 어디 쉽게 갈~~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그래도 조심해야겠슴다.

[아싸(주연)]

계곡 넘 시원해 보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웰빙]

정말 시원~~~ 했슴다..ㅋㅋ 끝에 머리에 불이 좀 났지만...

[미소여왕]

어제 막걸리를 많이 먹어서 머리 아프넹~ // 웰빙님, 고생많으셨어요. 담에 구만산 안전하게 다녀오셔서 명예회복을 하셔야 할듯~ ㅎㅎ

[웰빙]

제 몫까지 다 드셨으니 어련하시겠수.. 제 머리와 부딪힌 바윗돌의 안부를 물으러(??) 한번은 더 가봐야죠..ㅋㅋㅋ 몸조리 잘하삼~~

[엄마밥조(미경)]

마지막사진 뭔고~다치셨나욥 쾌차하시와요 ㅋㅋ

[웰빙]

주위를 잠시동안 아수라장으로... 내일이면 다시 물에 들어가도 될듯하네요.. 머리가 그렇게 단단했었나?????

[windy]

구만산 좋네..또 가자!!

[웰빙]

날짜 함 잡아 보이소... 저도 완주 좀 하게..

[굿프랜[화니]]

웰빙님 침바르면 금방 완치 됩니다 ㅎㅎㅎ^^*

[웰빙]

침을 너무많이 발랐던 모양입니다. 바느질이 필요 없다네요..ㅋㅋㅋ

[가을 향기]

큰일 날뻔 했는데 그만 하기 다행이네요...영광의 상처를 볼때마다 추억이 떠오를듯 후기 잘읽고 갑니다 ^^

[웰빙]

감사...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잘 처리된듯 하네요... 앞으로 조심 하겠삼...

[김여사~님 (희경)]

누워계신 모습 참 편안해보입니다. 집에서 찜질 열시미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