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애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부상을 당한 분들이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합니다.
1)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합니다.
2) 혐오 표현의 자제가 필요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여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3) 언론은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언론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국민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가의 재난정신건강지원시스템이 마련되는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오강섭/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 백종우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826 불안 다스리는법 칼럼
첫댓글 이양반들 2014년에도 이런 성명을 냈었나요? 제 기억엔 없었는데요.
당시엔 하루라는 시간동안 구출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하지 않고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현장을 보고 충격이 컸지요. 그에 비해 이번엔 사고는 순식간이었고 국민들은 충격은 크겠지만 2014년에 비하면 훨씬 작다고봅니다.
왜 갑자기 2014년에도 없었던 국민통제를 하려는걸까요?
@레몬티2 정신의학과 교수들이라면 그당시 충격이 훨씬 컸다는것을 알았을텐데 그 당시엔 별 말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엄청빨리 말을 하게에 하는말입니다.
제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랑 세월호 참사때랑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
오늘 잠결에 영상을 보고 심장이 또 너무 두근거려서... 못보고 있었어요.
저기 있었던 사람 이 영상 본 사람들 트라우마가 너무 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순수하게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라고.. 믿고 싶네요.. 절실하게....
@현엽 222222
@마음 공부 네 저도 순수허게 보고싶은데 자꾸 삐뚤어지네요.
8년이 지낫으니 달라질수도 잇지 않을까요? 학회 구성원도 바꼇을 테고 지침이나 트렌드도 바꼇을 수 잇죠.
실제로 두번째 전국민 트라우마 예상되네요.
그래서 저런 조치하는 거 같은데 무슨 국민통제.. 넘 비뚤어지셨다..
저도 지금 미식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힘든 데요 현장에 있었던 분들 그 가족들 다 엄청 힘드실 것 같아요. 경찰 소방 다요
저도 잠결에 뉴스보고 영상 봤다가 심장이 두근거려서 화면은 못보겠고 궁금은해서 하루종일 라디오 들었어요.
주말에... 너무 무기력해요. ㅠㅠ
네 저도 제가 삐뚤어진거 압니다.
하지만 세월호는 전국민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방송으로 보고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무력감과 수백명이 차디찬 바닷속에서 죽어가는 참담함때문에 트라우마를 격었는데 저런 말이 없었던걸로 압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빨리 나왔기에 하는 말입니다.
@현엽 저는 님이 비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순수한 마음이기를.. 저들은 순수하기를.. 바랄 뿐이예요.ㅠㅠ
모진넘들이 정권잡으니 나라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네
근데 저도 어제밤에 접하고 모자이크 안된영상 보구 잠도 못자고 오늘도 넘 안좋고 그 영상이 머리속에 안떠나요? 요즘 자살도 많고 특히 세월호때 집단 우울증세가 길어서 그런거 같아요
다 좋은데 미디어 사용시간 제한은 좀 아니지않나요,
이제 미디어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협박처럼 들리는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