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끼 보신 분 계십니까?
이 영화가 다음넷 만화속세상에서 웹툰으로 연재된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인데요
제가 이 웹툰을 너무 감동적으로 봐서
그 감동을 영화로 검증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어제 밤에 봤는데 아무래도 영화라는 매체가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만화와 같은 정밀하고 섬세한
묘사와 설명이 많이 부족하더군요.
그런데 원작 만화에 이러한 장면이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3B9364C46A37204)
환커 보신 분들이면
여기가 어딘지 한눈에 알아보시겠지요?
그렇습니다.
1, 상실이 수퍼아짐한테 쫓겨 강자와 함께 항도마을에서 약 20키로를 달려 도망쳐온 곳
2, 공실장이 소변보던 그 남해읍의 굴다리
3, 공실장이 소변보던 그 순간 빌리가 상실이를 보고 까무라친 그 곳입니다.
4, 상실이가 좋아하던 짜장면집(부일반점)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아마 이끼 원작자분께서 직접 만화에 사용하실 장소를 물색하시면서
이 곳을 눈여겨보셨나봅니다. 아니면 작가분께서 환커를 너무 감동깊게 보셔서,
그것도 아니면 그냥 이 동네 사시는 분일지도 모르지요.
대한민국에 이렇게 생긴 곳이 한 두 군데냐구요?
제가 환커를 너무 재밌게 봐서
서울에서 남해를 세번이나 성지 순례를 했습니다.
그럼 현장 검증 들어갑니다.
이 사진을 보시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5D0374C46A4912B)
이 사진은 지난 6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아주 비슷합니다.
왼쪽에 보시면 돌탑이 있지요.
반사경이 없다구요?
그럼 또 검증 들어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793364C46A54B2F)
이 사진은 2년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후사경뿐 아니라 건물 모양
그리고 돌사자 두 마리까지 똑같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환커를 너무 재밌게 본 입장에서
웹툰 이끼에서 이 장면이 나오니까 신기해서
캡춰해봤습니다.
만화 이끼 정말 섬세하고 섬뜩하고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인데
영화를 보고나서 좀 실망하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볼 계획이신 분은 그 전에 절대 원작을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먼저 봤다면 만족할만한 작품이지만
원작을 먼저 봤다면 아무래도 비교하게 되서 감동이 좀 떨어집니다.
이상
환커 성지 순례를 세번이나 하면서 많은 사진을 모아놨는데
바빠서 정리할 시간이 없네요.
여유좀 생기면 제 블로그도 정리하고
여기에도 올려놓겠습니다.
첫댓글 와...대단하시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