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바다를! 끊임없이 요동치는 가슴, 그 위에 떠 있는 배들을! 보라! 바람 속에 부풀어지며, 초록빛과 푸른빛으로 점점이 부서지는 그 하얀 향해를! 오늘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거칠고 짧은 레시터티브, 사납게 흩어지는 물살과 포효하는 소리로 불어 제치는 바람, 모든 나라의 뱃사람의 노래 펄펄 날려라! 오! 바다여, 너희 나라의 국기를! 펄펄 날려라! 모든 용감한 선장들! 슬퍼하라! 그들의 의무를 다한 배와 더불어 침몰한 모든 뱃사람들!"
<바다 교향곡>은 영국의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가 쓴 소프라노, 바리톤 독창,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 이것은 그가 작곡한 최초의 교향곡으로 미국의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붙인 작품이다. 바다를 상징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인간의 정신과 영적인 경험을 주제로 한 대서사시이다. 바다 교향곡의 모태는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시집 ‘풀잎(Leaves of Grass)’이었다. 휘트먼의 시를 읽고 본 윌리엄스는 자유와 방황, 탐험을 지향하고, 복종과 귀환, 안정을 거부하는 그의 시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인간의 삶과 영혼, 자유와 평등, 개척의 정신을 바다와 항해, 배에 비유한 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낭만주의자이자 탐험가, 개척자였다. 그들의 배는 거친 파도와 싸우며 늘 그렇게 바다 위에 떠 있었다. 본 윌리엄스는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뱃사람의 모습에서 자기 자신을 보았으며, 우주에 던지는 거대한 메시지에서 새 시대의 미래를 읽었다. 휘트먼의 시는 그에게 바다 그 자체와 영원성 그리고 인류에 바치는 거대한 합창 교향곡을 작곡하고 싶은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휘트먼의 ‘풀잎’은 당시 영국의 지식인들에게 대단한 사건이었다. 그들은 휘트먼의 시가 던져주는 힘찬 메시지에 주목했다. 구 세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세계가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고 있을 무렵 휘트먼의 작품은 새로운 시대정신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그의 시는 과학의 발전과 인간성의 회복, 개척정신으로 고무된 낙관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새 시대의 표상이었으며, 신세계에 보내는 가슴 벅찬 찬가였다. 휘트먼은 미국 정신의 진정한 대변자였는데, 영국의 지식인들이 이 미국 시인의 시에 매료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앞으로 다가올 세기를 이끌어갈 나라가 미국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이 미래의 신세계에서 날아온 젊은 시가 정신의 감옥 속에 갇혀 있던 이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09년에 완성하고 이듬해에 초연한 이 작품은 4개의 악장으로 고전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성악적인 부분이 많아 교향곡이라기보다는 오라토리오나 칸타타와 같은 느낌을 많이 제공한다. 바다와 파도를 그림처럼 묘사했으며, 바다를 통해 전체적으로 ‘죽음을 극복한 인간의 승리’와 마지막 악장에서는 ‘미지의 영적인 세계로의 출범’을 노래하고 있다.
제1악장 ‘모든 바다와 배의 노래 (A Song for all Seas, All Ships)’, 제2악장 ‘밤에 혼자 바닷가에서 (On the Beach at Night, Alone)’, 제3악장 ‘파도 (The Waves)’, 제4악장 ‘탐험하는 사람들 (The Explorers)’로 각 악장마다 표제가 붙어있으며, 31살부터 구상해 7년의 시간이 걸린 그의 가장 긴 교향곡으로 힘 있게 미지의 바다를 누비던 영국의 기상이 서려있다.
비운의 천재 기타리스트 Randy Rhoads가 생애 최후로 참여했던 스튜디오 음반 Diary of a madman에 담겨있는 S.A.T.O의 원래 제목은 Strange Voyage였다. 하지만 작사가 Bob Daisley가 밴드에서 해고되면서 곡 제목이 변경된 것이다. Sharon Osbourne의 말에 의하면 S.A.T.O가 의미하는 것은 Sharon Arden, Thelma Osbourne의 이너셜이다. Arden은 세런이 오지 오스본과 결혼하기 전 이름이었고 델마 오스본은 오지의 전처였다. 약간 저질스러운 이야기이긴 한데~ㅎㅎ;; ^^ 당시 오지는 전처와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런과 불륜 사이였다. 즉 S.A.T.O라는 제목은 오지 오스본을 사이에 둔 세런과 델마, 이 두 여인의 갈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원작사가인 밥이 의도했던 것은 그런 내용이 아니라 인생의 고통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로 은유한 것이다. 바다를 소재로 한 메탈 음악들은 굉장히 많이 있지만 아직 난 이 곡만큼 드라마틱하고 멋진 곡을 들어보지 못했다. 본래 이곡은 부다의 승려 Nichiren Daishonin이 1261년에 썼던 A Ship to Cross the Sea of Suffering이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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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다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최고의 인생의 고통은 양다리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