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작업 진척 내용을 올립니다.
자작 시도라 진도가 더디네요. 작업 전 준비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며칠씩 고민해보다 한가지씩 해결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용골과 늑골 작업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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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로 준비한 용골과 각 늑골을 축척 치수에 맞게 프린트해서 재료를 잘라낼 준비를 했습니다.
- 늑골 작업. 나무결 방향을 고려해 조각 부분을 자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9C30C49DEF4CA89)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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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7A570A49DEF53395)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92C0C49DEF5CE96)
지그에 물려주고 늑골 작업 준비... 위작업은 지난 번에도 언급한 바 대로1달 반정도 전에 끝냈었읍니다. 하지만 용골은 그런대로 쓸만 했으나 , 늑골의 경우 하나 작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자세히 사진을 보시면 알아보실 수 있듯 스카시로 작업한 늑골의 곡면 처리가 울퉁불퉁 하여 (손재주가 아직 따라주지 않음) 마음에 영 내키지 않아 일단 작업을 중지하고 작업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해야 햇습니다..
목재 재료 까지 준비 하려니 톱은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통나무 자를 16인치 전기톱, 10인치 테이블톱,16인치 스카시톱, 직소톱, 그라인더 장착 4인치 원형톱 , 23인치 수공 톱, 쥐꼬리톱, 조각기 회전톱, 수공 실톱 등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가 겹쳐지는 부분에 적절히 사용 방법을 정리 해두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늑골 작업은 보통 스카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시도했습니다만 ,익숙하지 않으면 상하 진동시 재료가 딸려 올라가 튀거나 얇은 부분을 따낼 경우 부러지고, 눈도 않 좋은 상태에서 잠시 방심 하면 절단 선의 편차가 심해져 자신있게 작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꽤 오래 고민 한 후 한가지 찾은 방법을 소개하면 조각기 회전 톱날을 사용하는 방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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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처럼 플렉시블 케이블에 연결된 조각기 끝에 회전 톱날을 달고 고정한후 늑골을 따내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조각기는 마력수가 충분하지 않아 지속적 절단 작업, 특히 직선이 아닌 면을 작업하는 데는 적당하지 않습니다만 모터를 보강하면 늑골의 비교적 부드러운 곡면을 작업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어떤 톱날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인데 목공용 톱날이나 날 수가 많고 얇은 비싼 톱날을 사용하면 오히려 날이 목재에 물려 돌지 않고 기기적으로 무리가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험 하다 톱날 들 두어개 부러졌고 급기야 플렉시블 케이블 자체가 꼬이며 절단되서 2만5천냥 날리기도 했습니다. 낙담하다 다시 찾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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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탁상용 그라인더 측면에 플렉시블 케이블 연결 해서 쓰도록 되어 있었으나 샤프트를 만들어 직결시켜 축 힘을 보강 했고 톱날은 먼저 그림에서 볼 수있듯 연마용 다이아몬드가 입혀진 절삭용 날을 이용해서 문제점을 해결 했습니다. 절삭용날은 톱날이 없는 관계로 작업하기도 안전하며 , 진동도 적고 옆면에도 연마기능이 있어 날이 물리는 일이 없으며 절단시 연마까지 되서 면이 깔끔합니다. 절단 속도도 무척 빠르며 직선성이 있어 작업시 편차가 적어 절단선을 가공 여유없이 한번에 직접 작업할 수 있습니다.. 절삭용날은 싼것 (3개 4500원)이 좀더 두꺼워 안정성이 있었고 내구성도 만족스러울 정도이며 제가 세팅한 구조로는 7.5mm 두께 재료까지 가공 가능합니다. 단 이 기기로 작업 할 수 있는 것은 대상면이 볼록한 경우로 오목한 면은 톱날의 뒷부분이 깍아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므로 선따라 직접 가공하면 않됩니다. 그래서 오목한 면을 처리할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스카시로 일차 작업하거나 직소를 사용해서 보완 했습니다. 직소는 손에 들고 하기는 무리라 뒤집어 장착 하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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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직소고 오른쪽은 전기 대패. 전기 대패 역시 뒤집어 놓고 위에서 눌러주는 지그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프린트 붙이기 부터 준비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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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 작업시 날리는 톱밥 (거의 분진 수준)을 일부는 마시고 일부는 공기 청소기로 빨아 들이며 늑골 생산 공정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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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 파편을 만들었고 , 이를 에폭시로 접합해서(아직까지 완성된 선체를 물에 띄울 생각을 포기하지 않아 조금 귀찮터라도 내수성 접착제를 사용) 전체를 가 조립한 상태 까지 진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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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늑골은 수공 형태및 색깔, 강도로 보아 참나무로 보이는 버려진 문틀을 절삭해서 두께 6.5 ~7 mm 폭 40mm로 가공한 소폭 판재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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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공한 판재와 각재, 포플러로 추정되는 갈색과 노란색나는 통목( 선실등 자연색을 살릴 수 있는 부분에 사용예정) , 실험적으로 잘라본 은행나무 조각이며 제일 오른쪽은 자르고 남은 문틀 입니다. 기타 스프러스 , 레드파인(파는 이름 그대로), 히노끼, 적삼목(무절) 판재 등 시중에서 일반 목재로 판매하는 목재를 조금 구매해 특성을 살펴 보고있는데 강도를 고려해보면 적삼목 이외는 조금 무른 것 같습니다. 적삼목은 삼나무로 영문명 Ceda인데 영영사전을 찾아보니 요트 플랭킹에 사용한다는 설명이 첨부되있어 플랭킹 재료로 적합할 것 같습니다.
현재 늑골 과 용골 결합시 정확히 좌우 균형과 수직 면을 맟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 하다 수직 판에 알아 보기 쉽게 칼라 프린트한 늑골 전체 측면도를 붙여 비교할 수 있도록 시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중심 0번 늑골을 임시 고정해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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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골끼리 연결 해서 작업중 이탈되지 않게 보강하는 방법(갑판보 부분 설치 등), 고정전에 사전 작업( 끝면 테이퍼링 등)을 더 고려 해본 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작업시 활용도가 높았던 공구 들을 모아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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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범선 자작이 오래 엔지니어 생활을 했으나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여러가지 ( CAD, 전동 공구, 측정공구, 수공구, 나무 특성 및 가공 , 철재 가공, 접착제 특성, 주물, 착색,도색 , 공정관리 등 등)를 종합적으로 구체화 해볼 수 있는 좋은 대상이라고 생각해서, 진도는 안나가고 힘은 들어도 계속 도전해 보고있습니다. 조진섭님 최근 글에도 처음 하면서 자작 시도가 성공한 예는 없다고 조언하셨는데 말씀 새기고 하다가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 지지 않도록 길게보고 해 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평면도 몇장으로 저리 늑골도면을 만들어가면서 자작하신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저리 작업하시면 필요한 도면을 쉽게 만들어 가면서 할수 있으니 장점이 많겠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늑골의 폭이라구 해야 하나요?? 스케일 대비 조금 넓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그리고 조금 더 욕심부려 늑골도면이 나와있는 범선을 선택하셨다면 좀더 수월하게 정확한 스케일의 범선작업이 될텐데여,,,조금 아쉬운부분 몇자 적었는데 섭섭하게 생각지 마세여^^그리고 스카시 대용의 조각기응용작업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섭섭 하다니요. 관심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늑골 폭은 저도 고민을 좀 했습니다. 몇장 없는 도면에는 폭정보를 유추해 찾을수는 있어서 먼저 만들었다 폐기한 늑골은 조금더 얇게 했습니다만 강도문제가 생길 것 같아 상갑판 위쪽은 포신이 적당히 나올 수 있는 정도선에서 최대한 두껍게 잡아 봤고 아래쪽의 경우는 1차 늑골위에 keelson이 세로로 대게 되고 그위에 2차 늑골이 하갑판 까지 별도로 올라 가는 모양을 확인해서 이 둘을 합한 두께가 조금 두꺼워도 될걸로 잡아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중앙과 선수쪽은 그런대로 공간이 나오지만 선미쪽은 늑골이 두꺼워 공간이 많이 협소 해져 있습니다. 정확한 지적 감사합니다.
헐 누군가는 머릿속에서 상상하거나 혹 누군가는 중간에 시도 해 보다가 포기한 일을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풀어 나간다는게 참 대단 한것 같네용..~ 꼭 끝까지 해 내 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격려 감사합니다. 시도했던 다른 분들 보다 시간과 공간, 허접하지만 공구 면에서 약간더 여유가 있는 편이라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놀래서 말이 안나옵니다, 참, 대단하시네요! 열의만 가지고는 안되는 특별한 신공이 있는것 같습니다!^^, 헌데 물에 뛰우기까지 하신다는건 좀, 제고하심이..., 저런 정성으로 완성까지해서 물에 뛰우면 방수처리를 아무리 잘한다해도 오래가지 못할건데요? 또, 정확한 치수로 제단하고 붙여도 무게중심은 틀릴거고... 최종적으로 완성후 갑판밑에 납같은 추로 잡아줘야 될겁니다. 실선처럼...^^.
저는 아직 초심자라 그런지 '모형' 보다는 '작은 배'를 만드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있어 '진수식' 과정 까지 해보고싶어 모델링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WASA의 예가 않되도록 CAD 자료를 이용해 좌우 20도 정도 기울어도 포구멍에 물이 안들어 가도록 홀수선 계획도 잡아보려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납추도 주물로 배럴 모양을 만들어 선창에 배치할 생각이고요. 첫배는 작품성 보다 제작 과정 실험용으로 결국 누더기가 되다 잠수함으로 일생을 마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격려 감사 드리고 느리지만 진행상황 계속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시... 남다른 포스를 가지고 계셨군요, 많은 응원 보내겠습니다, 화이팅!!!^^.
헐 죄송하지만 이거 보면서 느낀점이.... 우와 미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내공이 상당하시네요. 감탄사를 넘어서 그냥 미치겠다.... 그런 표현밖에 안나오네요. 대단하십니다.
너무 띄워 주시면 초보가 버릇나빠져서 배가 산으로갈 수도.. 격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