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벌어지는 2003 세계 청소년 대회 조별 리그에서 독일 파라과이 미국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대회 본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독일 파라과이 미국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0년 만의 4강 진입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3월 28일 독일, 31일 파라과이, 4월 3일 미국과 각각 조별 리그 경기를 펼쳐 1차 관문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표 참조>
총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풀 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 12개 팀과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3월 26일 A조 UAE_슬로바키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조별 리그를 벌이며 결승전은 4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조 추첨 결과에 대해 한국 팀은 대체로 ‘해 볼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통의 축구 명가 독일과 신흥 강호 미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게 됐으나 최대 3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은 무난히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화 대표팀 감독은 “조 편성 결과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1차 목표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4강 신화 재현”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역대 청소년 대표팀간 대결에서 미국에는 1승 2무, 파라과이와는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독일과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특히 한국은 지난 해 한ㆍ일 월드컵에서 성인 대표팀이 미국(1_1 무) 독일(0_1 패)과 각각 조별리그, 4강전에서 맞붙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 대표팀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