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작과 킬러 이후, 그들은 함량 미달의 싱어 폴 디아노를 내보냅니다.
브루스 디킨슨은 마침내 밴드에 합류하여 처음 두 앨범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명반을 발표합니다.
디아노와는 달리 신선하고 건강한 브루스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강력하게 들립니다.
이 앨범의 솔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며 리프는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브와 애드리안이 이루어내는 트윈 기타 시스템은 정말 훌륭합니다.
두 사람이 만든 결과물은 지금 들어도 전혀 구리지 않습니다.
밴드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인 스티브는 단단한 베이스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클라이브는 모든 곡들의 사이사이에 잊을 수 없는 필인을 가미하며 힘차게 드럼을 두드립니다.
매우 멋진 앨범 재킷은 팀의 마스코트인 에디가 악마에 의해 통제되고 동시에 순수한 악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은 모두 쇼일 뿐입니다.
더 많은 레코드를 판매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이고, 어느 누구도 음악 이외의 이유로 그걸 능멸할 수는 없습니다.
"Run to the Hills"는 환상적인 리프 세트와 코드 진행을 가지고 있는 곡으로 사비 부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건 마치 날개가 찢겨 지옥에 추락한 천사 합창단들의 코러스처럼 웅장하면서도 괴기하게 들립니다.
"The Number of the Beast"는 수많은 후배 메탈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리프의 종합세트이자 정신의 보고입니다.
"Children of The Damned"는 메탈 발라드 곡으로 블루지한 브루스의 창법이 인상적입니다.
그는 이곡에서 급변하는 리프와 더불어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격렬하게 분노와 슬픔을 넘나들며 극적으로 노래를 합니다.
발라드이지만 그 안에서 헤비메탈 특유의 강렬한 격정이 느껴지는 명곡입니다.
발라드가 그저 나긋나긋한 어쿠스틱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런 곡을 발라드라 부르지 않겠죠?
"Hallowed Be Thy Name"은 처음부터 끝까지 격렬하면서도 정적인 감정이 슬프게 흐르는 리프로 진행하는 극적인 곡입니다.
브루스의 보컬은 시종일관 화를 내지만 결국엔 용서하고 가혹한 시련을 받아들입니다.
이곡에서 사용된 기타의 멜로디 라인은 수백 개의 밴드가 모방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겉모양만 흉내 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이곡에 깊게 스며있는 한스러운 정서를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언 메이든의 곡을 똑같이 카피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언 메이든처럼 깊이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위대한 이유이며 오랜 세월 동안 메탈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일곱 번째 아들과 마찬가지로, 이 앨범 역시 대부분 현악 연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애드리안과 데이브 그리고 스티브가 창조해낸 그들의 리프, 솔로, 하모니는 정말 놀랍습니다.
클라이브 버 역시 The prisoner를 비롯한 수많은 곡들에서 훌륭한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영혼은 이 앨범과 더불어 영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는 영원한 아이언 메이든의 드러머입니다.
오! 신이여! 클라이브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브루스는 처음 가담한 신임답지 않게 매우 노련하고 능숙한 프로페셔널한 보컬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습니다.
될 성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다는 옛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1982년 아이언 메이든은 이 멋진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진정한 메탈 팬들의 집에는 이 앨범이 반드시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절대 최고 수준의 루저들만이 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앨범은 단순한 명반이 아닙니다.
모든 메탈이 창조되고, 형성되고, 진행되고, 처리되는 기초가 담겨 있는 일종의 창세기 같은 작품입니다.
조금 비약이 심하지만 메탈의 성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메탈 팬들이 평생 옆에 끼고 정독해야 할 영원한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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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명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