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예 여행1 - 안탈랴 오토가르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페티예에 도착하다!
여행 17일째인 5월 29일 터키 남부 지중해안의 휴양 도시 안탈랴 호텔에서 일어나서는
5층 방의 창문을 열고는 붉은 지붕 과 그 너머 푸르른 지중해 바다 를 봅니다.
그런데 이 호텔 방은 이중 잠금장치 가 없는지라 어제밤에 잘때 문 앞에 걸상과 그 위에
배낭을 얹어 바리케이트 를 쳐 두었는데..... 마눌이 빨래한 옷을 걸기 위해
그랬는지 걸상을 치워버렸기로 한마디 했더니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빈정댑니다?
그래서 이런 행위와 말은 "남자를 무시하는 것" 이라고 화를 냈더니...
수긍하기는 커녕 뾰로통해져서는 평소에 내가 “니가 뭘 알아?”
라고 말하는게 더 "여자를 무시하는 것" 이라고 당차게 말대꾸를 합니다?
억지로 화를 삭이고는 옥상 으로 올라가니.... 시가지와 바다 는 더 가까이 다가
오는데, 투웬티 호텔은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며 개인별로 차려주는 아침 을 먹는데 중국인 여행자 네명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배낭을 메고는 3층 리셉션 으로 내려가 “체크아웃 플리즈” 라고 하니 이런?
60유로 라며 신용카드 를 달라고 하네요? 마눌은 당황해서는 얼굴이 이지러지는데
미리 각오한지라 신용카드를 주고는 하루 30유로(90리라) 씩 이틀에 60유로를 결제합니다.
실은 이틀 전에 여기 Otel Twenty 에 체크인을 할 때에 털복숭이 남자 직원이 우리
바우처를 돌려주며 거기 날자를 확인하라고 하는데 아니???
숙박일자 체크인이 5월이 아닌 3월 27일이고 체크아웃은 3월 29일로 적혀있네요? 멍~
그러니까 지난 3월 25일에 인터넷 아고다에서 호텔을 예약할 때 날자가 보통은
이틀후인 3월 27일로 자동 으로 나오니 보통은 날짜를수정해서 예약 을 합니다.
그런데 바로 예약하지 않고 이 호텔, 저 호텔 또는 다른 사이트 를 두루
살피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면서 그 동안 페이지가 몇 번 바뀌다
보니 다시 3월 27일로 나오는데..... 그걸 미처 수정하지 못한 것 입니다!
남자가 “노 프러블럼 No Problem" 이라고 말하며 방을 내어 주기에 그럼 저번 결제한
것으로 대체 하고 이번은 공짜 인줄 알았더니 오늘 체크아웃시에야 돈을 받는 것입니다.
입맛이야 쓰지만 좋은 공부한 셈 치고 배낭을 메고 호텔을 나와 시계탑 성문을 지나
대로에 이르니..... 손수레에 잡동사니 물건을 파는 할아버지가 보이는데
국기를 5장 붙여 두었는데 그중에 태극기 가 2장이나 되니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지중해변의 휴양지 "페티예" 로 가려는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여행계획서
에 기원전 600경 그리스인들이 천미터 산허리 에 세웠다는.....
안탈랴 서북쪽에 위치한 테르메소스 Termessos 를 보지 못하고 가는게 아쉽습니다.
산 정상에 자리해 어찌나 견고했던지 알렉산더 대왕조차 포위 공략에 실패 했다는데
로마에 대항한 리키아 동맹도시와 폰토스의 미트라다테스 의
편을 들지 않음으로써 테르메소스 는 로마의 우호국 지위를 얻어 번영 했다고 합니다.
유적지에는 극장과 시장, 체육관이 있으며 험준한 길을 따라 정상에 이르면 안탈리아만까지
산과 평원을 가로지르는 장관을 볼수 있다지만 코르쿠델리 Korkuteli 행 버스 를 타고
귤륙다으 국립공원 Gulluk Milli Park 에 내려 10km 라 택시 를 대절하지 않는한 어렵습니다.
그러고는 오늘은 페티예 로 갈 예정이라 교외에 있는 오토가르 로 가려면 노면전차를
타야 하니 대로를 건너는데 길치인 마눌이 앞장서더니 다른길로 가는걸 소리쳐
불러서는 어제 미리 보아둔 정류소를 찾아가서 교통카드를 두번 찍은후 트램 을 탑니다.
Meydan 행 트램은 시가지를 지나 교외로 나가서는 출발한지 25분만에 8번째
정거장인 오토가르역 지하에 서는데 내려서 생각보다 엄청 긴
터널 을 한참 동안이나 걸어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오토가르 건물 내부 입니다.
오토가르 내에는 여러 버스회사 사무실이 있으니 한 사무실에 들어가 페티예
라고 말하니 건너편으로 가라는데.... 그 소리를 듣고 다른 직원이
달려와 안내를 해주어 카밀콕 Kamilkoc 회사에서 버스표를 40리라에 삽니다.
서너시간 거리는 보통 30리라 정도라 좀 비싸다 싶었더니 차에 오르고 보니 한줄에 좌석이
4개가 아니고 3개 이니 오늘은 편안하게 가게 생겼는데, 총각이 말을 걸기에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물으니 시리아 출신 이라고 하는데 동양 3국은 쌀이 주식 이라고 말해줍니다.
역시나 단정한 복장을 한 남자 차장 은 물수건과 음료수 및 과자 를 서비스
하는데 버스는 산을 넘어 비닐하우스가 많은 내륙지대 들판을 달립니다.
버스는 안탈랴 오토가르 를 출발한지 1시간 반만에 Calli Docuna 휴게소
에 서기로 내려서는 인근에 붉은 꽃이 핀 들판 을 구경합니다.
원 계획으로는 해안루트를 달리면 바닷가 절벽이라 길이 험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니
3시간반이나 걸려서야 뎀레(칼레) Demre(Kale) 에 도착하니 시가지를 구경한 다음
1시간 10분 카슈 Kas 에 도착해 버스를 타면 2시간후에 페티예 Fethiye 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안 코스를 가자면 칼레(뎀레) Kale(Demre) 에서 1박하면서 산타클로스 로 알려진
성 니콜라우스 교회 Noel Baba Kilisesi 를 보는데 성 니콜라우스 St. Nicholas 는 대주교로
서기 325년에 니케아 공의회 에 참가하였으며 인망이 두텁고 기적을 행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인 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마가의 시신을 훔쳐서 베네치아에 산 마르코 대성당 을
지었듯이 11세기에 이탈리아 상인들이 석관을 파괴하고 시신과 유골을 훔쳐 갔다는데....
여기 항구에서 배를 타고 바다속 케코바 유적 을 보는데 1268년 킬리키아 Cilicia 지방에
지진 이 발생했으니 무려 6만명이나 죽고 도시도 바닷속으로 함몰 되었다고 합니다.
이웃 도시 카슈 도 볼만하다지만 여행 일정상 도저히 시간을 낼수 없으니 오늘 부득이
3시간 반 으로 시간이 적게 걸리는 내륙 루트 로 가는건 페티예 에 일찍 도착해
패러글라이딩 으로 유명한 인근 도시 욀류데니즈 해수욕장 까지 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10시에 안탈랴 오토가르 를 출발한 버스는 불과 3시간만인 오후 1시에 페티예 오토가르
에 도착하기로 내리니 동작 빠른 차장은 우리 배낭을 벌써 짐칸에서 꺼내 놓았네요?
차장에게 페티예 시내 다운타운 가는 돌무쉬 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마중
나온 직원에게 우리를 인계헤 주어 카밀콕 Kamilkoc 회사
사무실로 들어가니 조금만 기다리라는데..... 세르비스 를 운행할 모양입니다.
5분후 아저씨 한분이 나타나 버스로 데려가는데 아차 싶어 내일 파묵칼레 를
보아야 하니 데니즐리 가는 버스표 를 먼저 끊고 싶다고 부탁 합니다.
그러자 세르비스 기사는 우릴 옆 사무실로 데려가는데 요금이 30리라가 아닌 25리라
인지라 의아해 했더니....... 다음날 보니 작은 중형버스 라 고생하게 됩니다.
세르비스 버스는 우리 부부 둘만을 태우고는 시내로 들어가는데 호텔 이름을 말했더니
10분만에 세워주는데 보니.... 우리가 예약한 호텔 Downtown Fethiye Suites :
주소는 중심가인 Cumhuriyet Mahallesi, Carsi Caddesi, Paspatur Mevkii, No:48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