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인가 나는 벌써 5번째의 쌍안경을 구입하고도 또다시
쌍안경을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지금까지 소유했던 쌍안경들은 스위프트 레인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만원 내외의 저가형 쌍안경이었다.
국산 쌍안경으로서 성장가능성을 지니고있다 회사가 망해버리면서 단종된
코비카쌍안경이 내 첫번째 쌍안경이고, 옥션표 70밀리와 80밀리 쌍안경도
구입을 했었다. 솔직히 옥션에서 판매하는 사쿠라 70밀리는 지금 생각해보면
돈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에 80밀리급은 쓸만했다.
줌쌍안경이라는 단점만 아니었다면 계속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나서 구입한것이 스위프트 레인저 15X60인데, 이걸 구입하고보니
갑자기 100밀리급 대구경쌍안경에 눈길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입한지 두달도 안되어 과감하게 팔아치웠다. -_-;;
하지만, 대구경쌍안경에 보태려고 한짓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운전학원 등록비로 몽땅 때려넣었다. -_-;
그리고나서 아무런 장비도 없이 몇달인가 보내다가, 인터넷 모동호회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오버워크 10X50WP쌍안경을 갖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 다른걸 알아보느라 남대문 수입상가에도 가보고, 전문매장에도
들러보면서 내가 구입하지 못했던 다른 쌍안경들도 들여다볼수 있었다.
특히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쌍안경중에 가장 흔한것은 단연
오츠카 엑스트라 시리즈다. 남대문 수입상가에서 오츠카 엑스트라 시리즈는
값이 꽤 착하다.
50구경의 오츠카 엑스트라를 8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말만 잘하면 7만5천원에도 구입할 수 있다.
오츠카 엑스트라는 대략 무난한 쌍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코팅에 Bak4프리즘,
50도 내외의 실시야, 그리고 약간의 색수차 등, 그런대로 쓸만한 쌍안경으로 보였다.
스테이너 시리즈도 슬쩍 들여다볼수 있었는데, 워낙 공간이 좁다보니 이놈들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오츠카에 비해 확연히 밝은 느낌과 색감,
그리고 마구 집어던져도 될것 같은 튼튼한 느낌의 외관 등이 내가 느낀 전부였다.
참!! 오츠카 엑스트라 방수형도 있는데, 요건 그냥 엑스트라 시리즈보다는 쬐끔
광학적 성능도 나은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원년에 사용했던 코비카 쌍안경은 광학적인 성능은 제법 쓸만했다.
나는 7X50을 사용했는데 주변부의 상도 그런대로 쓸만했고, 저가형 치고는 사출동공의
경로도 잘리지 않았다. 근데 이놈은 왜이리도 접착불량인게 많은지..... ㅡㅡ^
접안부에서 윤활제가 흘러나오는가 하면, 광축이 어긋나 속을 썩인적도 있다.
흐트러졌던 광축이 언제 다시 제자리로 갔는지는 여전히 풀리지않는 미스테리다!!
하여튼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코비카쌍안경은 지금의 10만원 내외의 쌍안경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있다.
더구나 92년도에 4만원을 주고 구입한 이후에 10년을 훨씬넘게 사용했으니
이만하면 효자인 셈이다.
지금도 솔직히 중고시장에 코비카쌍안경이 나오면 하나정도는 소장해두고 싶다.
옥션표는 전에 사용소감을 밝힌것이 있으니 생략해두고, 스위프트 레인져도
이미 리뷰를 해놓았으니 생략한다.
전문 매장에서는 아큐터 10X50과 스위프트 쿠거, 그리고 빅센 Apex pro시리즈 등을
보았는데, 아큐터의 경우엔 주변부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면만곡이 눈에 거슬렸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오버워크 10X50방수형보다도 심했던것 같다.
하긴 싸구려에 광시야를 하려니 그러려니 할수밖에......
색수차는 9만원어치만큼 있었고..... 다른건 가물가물하다.
스위프트 쿠거는 저가형치고는 제법이라고 할만한 물건이다.
밝기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쌍안경보다 떨어지지만, 주변상은 훨씬 좋았다.
색수차는 비슷한 수준이었고, 전체적인 촛점도 예리한 편이었다.
다만 디자인이 좀 약한 느낌이 드는것이 아쉬웠다고나 할까?
기왕이면 탱크같은 느낌이 좋은데......ㅎ
그 다음에 빅센의 Apex시리즈!!
들여다보았을때 첫느낌은 어허?!!
저가형 쌍안경들과 느낌 자체가 다르다.
과연 7~80만원씩 주고 살만한 놈들같긴 하다.
아스코트 시리즈는 2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건만 디자인이 좀 나아보인다는걸 빼고
쿠거랑 별로 다를바가 없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쿠거가 더 나았다.
그리고 원래 오늘 지를 계획이었던 보스마 DSV25X100대구경 쌍안경!!
과연 한 덩치한다. 50구경을 쓰다가 70구경을 보았을때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70구경도 이놈 앞에선 어린애일 뿐이다.
덩치만큼 무게도 자랑하는데 한 3초들고보면 덜덜덜~ -_-;
대구경답게 확실히 밝다!!
단점이라면 색수차가 눈에띈다는 것. 이런 색수차를 잡기 위해서는 몇백만원대로
올라갈수밖에 없다고 한다. 쩝!!
이놈은 밤이되어야 파워를 자랑할듯 싶다.
좌우간 종합적인 소견을 정리해보면 역시 값비싼 쌍안경이 좋다는것과
저가형 쌍안경의 성능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내가 본 것 중에서는 쿠거가
좀 낫다는 것 정도다.
오랜동안 쌍안경을 사용하면서 어쩔수 없이 느끼는 것인데, 쌍안경에 있어서
방수기능은 정말 중요하다!
굳이 이슬이나 비 때문이 아니라도 오랜시간 보관하다보면 쌍안경의 내부로
먼지가 침투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정말 대책없다.
게다가 장마철 지나고 프리즘 내부에 곰팡이피면 눈물난다. ㅜㅜ
오랜시간동안 쌍안경의 광학적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방수기능이 필수라는것
조금 돈이 더 들어가더라도 방수형쌍안경을 사는 것이 좋다.
50구경에서는 오츠카 엑스트라WP가 남대문에서 15~6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에 쌍안경 가격들이 많이 다운되면서 20만원 미만의 방수형 쌍안경도
꽤 많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할 수 있다.
나중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스위프트 오드본을 하나 갖고 싶지만, 지금은
그보다 대구경 쌍안경을 마련해두는 것이 먼저기에 좀 미뤄둬야 할것 같다.
지금 갖고있는 오버워크 10X50WP는 튼튼하기 때문에 두고두고 써먹을 예정이고.......
첫댓글 전반적으로 저가형쌍안경들의 경우 60도 이상의 실시야를 가진 쌍안경들은 주변상이 안 좋았습니다. 7배율인 경우에는 주변부상이 심하게 어그러져있는 것들은 아직 보지 못했지요.
참으로 좋은 정보같습니다...리뷰만큼 좋은것도 없지요.... 쌍안경 구입하는데 많이 참고가 되겠네요.
헬리오스 필드마스터 하려다 재고가 없다길래 쿠거 주문해놨는데 이걸보니 좀 맘이 놓이(?) 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