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작가님의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읽었다. '취미 노마드' 라는 챕터가 인상적이었다. 노마드가 무슨 뜻인가 찾아봤더니
둘 중 하나의 뜻일 것 같다. 이 챕터에서는 취미가 갖고 싶어서 여러 취미들에 빠져들었다가 질렸다가 정착하기를 반복하는 작가님의 취미생활이 담겨있다. 자전거타기, 베란다에서 농사짓기, 농장게임 하기, 도예공방 다니기, 미니어처 집만들기, 그림그리기, 가죽가방 만들기, 바리스타 수업듣기, 요리 해먹기 등 작가님이 가쳐온 다양한 취미들을 보니 나도 방학때는 남는 시간을 허비하기보단, 아니 허비하더라도 취미라는 이름을 붙여서 허비하고 싶어졌다. 무슨말이냐면 쓸데없는짓이라도 그것을 내 취미라고 부르며 시간을 쓰고싶다는 얘기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을 생각해봤다. 우리집은 넷플릭스를 안하는데 이번방학에는 결제해놓고 보고싶었던 드라마들을 정주행하고 싶다. 게임도 하고 싶어서 피시방에 다닐것이다. 거짓말이 아니라 책도 읽고 싶다. 방학때는 커리큘럼에 있는 책들이나 국어쌤이 추천해주시는 학업에 도움되는 책들을 읽는게 정석이지만 읽고 싶은 책들 먼저 읽을것이다. 운동도 할것이다. 줄넘기나 뛰기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해서 체력을 늘리고싶다. 쇼핑도 할것이다. 사고 싶은 옷이 많은데 직접 가고 입어보고 또는 인터넷이라도 찾아보고 리뷰보고 하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가서 사고싶어도 미뤘었는데 방학때는 옷을 왕창 사고 싶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안지키기보다는 애초에 안세우는 편인데 그래도 방학때처럼 시간이 많을때 하고싶은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건 셀레고 즐거운것같다. 좀 더 알찬 방학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