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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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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식으로 옷방가족이된 트윙클바비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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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인형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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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지금 저에게는 인형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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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물으신다면.....여기에는 아주 깊은 사연이..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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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인형을 접하게 되었는데 바로 '쥬쥬'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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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너무 좋았지만...시간이 갈수록 쥬쥬의 치명적 오점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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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제가 이름붙이길..'머리카락의 수세미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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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닥가닥 엉키더니 결국 합체...설거지에 써도 무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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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수세미가 되었습니다....첫번째 아이가 빛을 잃은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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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2학년 5월 5일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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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이유로 '인어공주 미미'를 키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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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을 더 먹었더니 사고가 성숙(?)해져서 좀 더 인형을 아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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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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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끼고 사랑해준 나머지...그만.....미미의 치명적 오점을 건드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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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자작;;) '머리카락의 황비홍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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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가지고 묶고,따고,꼬고,올리고 하다보니...머리카락이 하나둘씩 빠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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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앞머리와 뒷머리에만 몇가닥 붙어있어서 더 빠지는걸 막으려고 땃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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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이 따로 없더군요...변발이라고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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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두번째 아이도 묻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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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년 후..어린이날..부모님을 졸라 다시 인형을 사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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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밍스쿨 미미'였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을꺼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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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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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는 역시 미미였을까요...인어공주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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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황비홍을 탄생시킨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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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인형은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5학년 어떤 친구를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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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의 아버지께서 인형이나 완구를 운송하는 일을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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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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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예상대로 그 애의 집에는 운송후 남는 물량으로 쌓인 인형이 산더미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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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처음으로 아주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인간관계를 배우고 실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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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주 그 애의 집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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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눈에 띈 인형이 있었으니...'황비홍 사건'으로 잊혀져 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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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밍스쿨 미미가 있었던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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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참 영악한 아이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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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챠밍 미미 머리길이가 발끝까지 닿는데 엉덩이까지 짧아져 있길래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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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겼더니 친구가 너무 길어서 잘랐는데 망쳤다고 가져라더군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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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인형으로 중학교 2학년까지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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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황비홍을 만들지 않게 조심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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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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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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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어느 가을날....그 날따라 대청소한다고 온 집안을 뒤집을 때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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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아차렸어야 했습니다....세번째 아이의 마지막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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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서랍에 잘 눕혀 놓았던 미미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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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예감에 어머니께 여쭈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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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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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나가서 동네 사람들의 시선을 무릅쓰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난리를 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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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찾을 수가 없었죠...아마 이상한 얘로 생각했을 꺼에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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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원없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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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세번째 아이를 아주 보냈습니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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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미스러운 '대청소 사건'이 잊혀질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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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들어와 바비를 좋아하는 한 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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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에게 영향을 받아 네번째 아이 바비를 입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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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좋았는데...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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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형과는 인연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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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을 한답시고 유성매직으로 머리를 칠하다가.....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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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덕지덕지 묻은 손으로 바비얼굴을 만져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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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가 되버린 바비....상상이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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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져버린 유성매직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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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크림,아세톤,매직블럭,물파스...심지어는 식용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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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하게도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새까맣게 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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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를 보고 얼마나 속상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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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성매직 사건'....바로 며칠전에 일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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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도 올려 봤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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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해서 네번째 아이까지.......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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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날을 계기로 다시 아이를 입양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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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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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잘한 결정인지..의심스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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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구한 운명을 누가 바꿔 주실분 없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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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긴~글을 읽어주신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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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형을 벼랑끝(?)으로 몰고가는 일이 없도록 옷방가족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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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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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트윙클 바비'였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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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저도 쥬쥬눈에 눈화장 시켜줬다가 망해서 아세톤으로 지웠는데 눈은 지워지고 화장품은 번지고... 그래서 친구 주려는데 친구들이 그 인형은 한사코 거절하더군요..크흑...ㅠ.ㅜ
집에있는 미미님중에 한분이 그렇게 버려진(?)분이십니다.(웃음)
쥬쥬의 머리카락이란....(__* 저희집에도 미미가.... 머리없이 몸만 남아있는 경우가....핫핫(__*a 더 이쁜인형 많이 키우길 바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