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싱글로 출시되었고 MV로도 만들어져 유명한 곡이었죠.
아마도 이 Soldier of Fortune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세곡 중 하나일듯 싶습니다.
경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한 Akira Takasaki의 리프 위에서 민첩하고 활기차게 유영하는 Michael Vescera의 보컬은 실로 멋지죠..
전형적인 Loudness의 스타일에 세련된 발음과 청명한 고음역을 구사하는 서양인 보컬의 가세로 당시 유행하던 글램 메탈 스타일
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습니다.
물론 Minoru Niihara 시절에도 팝적인 요소가 다분하긴 했으나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죠..
이전의 Loudness가 추구했던 글램 메탈적인 음악은 그들 특유의 동양적인 아니 일본 특유의 토속적인 뽕끼가 버무려져 있었지만
Vescera와 함께 하는 글램 씬에서는 그러한 뽕필이 거의 다 완벽하게 거세되었습니다.
이건 단지 보컬의 발음 문제를 초월한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했기 때문이죠..
동양인 보컬리스트의 치명적인 문제는 일반적인 헤비메탈이나 그 이상의 강력한 음악을 부를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팝적인 요소를 수용한 하드락이나 엘에이 메탈쪽으로 들어가면 동양인 특유의 쿠세를 확실히 노출하죠.
이건 마치 햄버거에 고추장이나 와사비를 푼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무지 어색하고 구리고 좀 그렇죠.
리프는 도켄스러운 엘에이 메탈을 치고 있는데 보컬이 엔까나 가요 아니 트롯을 불러대면 맛이 확 가죠..
이 점에 대해선 제가 이전부터 누누히 지적했습니다.
단지 가사가 영어가 아닌 일본어나 한국어라서 구리게 들리는게 아니죠..
보컬리스트가 서구 팝 뮤직의 정서를 완벽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어설프게 자기 식대로 불러서 그렇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마치 서양인들이 한국 노래를 개같이 부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죠..
글램 메탈을 잘 부르기 위해서는 그 베이직인 서구의 팝이나 락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음악들의 뿌리인 블루스와 소울에 대하여
조예가 깊어야 됩니다. 단지 발음만 좋다고 팝적인 느낌을 자연스럽게 낼 수 없다는 거죠..
Niihara에게는 거의 없고 Vescera에게만 있는 바로 그 것, 팝적인 센스와 블루스 필링은 Loudness의 새로운 무기가 되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그들은 비로소 서구의 열강들과 대등하게 겨룰수 있는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었습니다만..
아쉽게도 행운의 여신은 더 이상 그들에게 미소 짓지 않았죠.
Vescera가 조금 더 일찍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면 역전의 기회를 노려볼만 했습니다만 이미 패전은 확실해졌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야구나 전쟁이 아니기에..
그들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고 그 음악까지 덤으로 저렴하게 매도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저같은 사람이 글을 쓰고 있는거죠..
https://youtu.be/We_1juXa6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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