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기억했을때 부모님이 나를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제일 좋은 부모라고.. 최악의 부모는 반대이고..
저희가 딸만 셋있는 3자매인데요 아빠가 저 초등6.작은언니는 중딩.큰언니는 고딩때 돌아가셨어요
아빠돌아가시고 참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성인이 되어서 아빠를 추모하며 추억을 꺼내어 얘기를 많이 해요 아빠가 저희 세자매 너무 사랑많이 주셨는데 언니들이나 저나 자기를 제일 좋아하셨다고 하는거예요 ㅎㅎ
큰언니는 본인이 첫째라 모든 좋은거 제일 먼저 해주시고 사주시고 많은 경험도 많이 하게 해줬다고..둘째 언니는 언니대로 아빠가 몰래 맛있는거 주시며 너한테만 주는거라고 했다고 하고 ㅋㅋ저는 제 기억엔 제가 어떤 잘못을 해도 아빠는 단한번도 꾸짖지 않으셨어요 그게 단연코 훈육에 기반해서 보면 잘했다고 할 순 없는데..저에겐 너무도 아빠의 진한 사랑을 느꼈다고나 할까.. 특히나 막내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느낌.. 언니들과는 클래스가 다른 사랑이랄까?
아빠가 사업하셔서 특히 일본쪽 손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저희 집에도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셨는데 그때마다 아빠는 저희 세자매에게 손님들 마중인사와 배웅인사를 꼭 하도록 하셨어요 아빠는 저희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소중하고 어여뻤나봐요
아빠앞에서 제가 노래부르면 이쁘다 잘한다 좋아하셨던 기억도 나요 같은 노래를 수도 없이 시키고 또 시키고..아빠는 참 다정하셨어요
멋쟁이였고...그 옛날 꽃꽂이도 좋아하셔서 집엔 늘 화병에 꽃이 꽂혀있었죠
골동품 수집을 전문적으로 하셔서 저희집은 박물관같은 느낌도 났었는데..아빠 돌아가시고 한동안은 집에 있던 골동품을 야금야금 헐값에 팔아가며 생활비로 쓰셨다죠..저희 엄마가요 ㅎㅎ
지금도 저희 언니네나 저희집에 아빠가 남겨주신 소소한 골동품이 꽤 되요 명품진품에 의뢰를 받고 싶은 제법 비싸보이는 골동품도 있구요..
글이 삼천포로...ㅋㅋ
우리 엄마 돌아가신지 한달이 넘고 다음달 2일이면 어느새 두달이 되어가요
엄마 안계시다는게 아직도 여전히 실감안나는데.. 엄마는 과연 누굴 제일 사랑하셨을까? 생각해보면 저 같아요.. 언니들과 얘기해보진 않았지만 이번엔 언니들도 인정할듯요
제 친구들도 그러네요 엄마 유언글에도 그렇고..엄마가 제일 너를 사랑하신거 같다고..
엄마를 생각하면 나중에 우리딸아이가 나처럼 엄마를 사랑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제 딸아이는 저랑 성향 자체가 달라서 단순비교는 안되겠지요
엄마가 그리고 아빠가 참 그립습니다
엄마 입원하셨을때 병간호할때 카더가든 노래 들으며 울기도 많이 울고 위로도 많이 받았는데 ... 지금 카더가든 노래들으며 왠지 감성에 푹 젖어드네요ㅡ.ㅡ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부모가 막내를 이뻐하는 이유가 같이하는 세월이 젤 짧아서래요. 첫째와 막내 터울이 4년일 경우, 첫째와는 30년을 살지만 막내와는 26년을 살게 되잖아요. 왠지 그 대사가 설득력있게 느껴졌어요. 부모님 두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셨으니.. 참 좋으셨겠다 싶어요..
저도 어릴 적.. 퇴근하고 오는 엄마의 환한 미소와 따뜻한 품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단 한번도 감정적으로 절 대하신 적 없으셨고, 짜증내신 적도 없으셨네요. 아버지는 말이 없는 분이셨지만. 야단친 적 없으셨고, 지금도 엄마에게 높임말 쓰실 정도로 젠틀하세요. 아직도 제가 전화하면 우리 이쁜 딸!하고 받으셔요^^(결혼하고 시아버님이 시어머니에게 반말조로 소리지르는 것 보고 충격이었고, 좋으신 분이셨지만 문화 차이로 좀 힘들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저에게 자식이라는 이유로 심부름을 시킨 적 없으셨어요. 바쁘시면 가끔 부탁조로 물어 보셨어요. 아이 키울 때 엄마가 제 롤모델이었어요 ^^ 아,쓰고 보니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 자주 하지 않는 제가 불효녀라는 ㅜ ㅜ
자식들은 생전에는 크게 부모님에게 크게 관심을 안가지고 지내다가 돌아가고 난 이후에는 부모님의 그리움과 후회속에서 살게 되죠.. 살아 생전에는 늘 계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대한 존재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다가 돌아가시고 나면 느끼지 못했던 무의식 깊은 곳에는 항상 부모님의 존재자체가 버팀목이었다는것을 그때알게됩니다. 그래서 많이 그리워하고 어렸던 시절의 부모님과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게 되는것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저희 노부모께 조금이라도 잘해드리고 추억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노력해야겠네요~
첫댓글 글이 가슴 아리기도 하고 또 한구석이 따뜻한 느낌도 나고 그러하네요.
ㅜㅜ
댓글은 달고 싶은데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부러워요. 저는 커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거의 못 느꼈는데. 지금 부모님 둘다 80 넘었지만 여전히 바라기만 하고 베풀지는 않아서 명절에만 가요.
어릴때 생각해보면 그때마다 생각나는 장면들이 있어요.
그 생각하면 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 싶습니다.
정성을 다해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도 부모가 사랑을 많이 줬구나 느꼈음 싶어요~
우리 아버지도 굉장히 자상하셨어요 ~
우리를 바라보는 표정이 항상 환하고 따뜻하셔서 아버지만 보면 기분이 좋고 밖에서 뭔 일이 있었어도 집에 와서 아버지를 보면 행복해졌어요.
근데 조카나 조카손주들까지 다 우리 아버지를 좋아했다는 게 문제였죠...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부모가 막내를 이뻐하는 이유가
같이하는 세월이 젤 짧아서래요.
첫째와 막내 터울이 4년일 경우,
첫째와는 30년을 살지만 막내와는 26년을 살게 되잖아요.
왠지 그 대사가 설득력있게 느껴졌어요.
부모님 두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셨으니..
참 좋으셨겠다 싶어요..
맞아요,, 우리부모님도 막내사는거 오래 보지 못한다며 아쉬워하신거 기억나요. 저도 아이가 둘인데 큰애보다 6살 어린 막내를 보면 좀 짠한 맘이 더 들어요.
저도 딸이 셋이라 그런가 .. 감정이입이 되네요
저도 어릴 적..
퇴근하고 오는 엄마의 환한 미소와 따뜻한 품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단 한번도 감정적으로 절 대하신 적 없으셨고, 짜증내신 적도 없으셨네요.
아버지는 말이 없는 분이셨지만.
야단친 적 없으셨고, 지금도 엄마에게 높임말 쓰실 정도로 젠틀하세요. 아직도 제가 전화하면 우리 이쁜 딸!하고 받으셔요^^(결혼하고 시아버님이 시어머니에게 반말조로 소리지르는 것 보고 충격이었고, 좋으신 분이셨지만
문화 차이로 좀 힘들었어요)
부모님 두 분 다 저에게 자식이라는 이유로 심부름을 시킨 적 없으셨어요.
바쁘시면 가끔 부탁조로 물어 보셨어요.
아이 키울 때 엄마가 제 롤모델이었어요 ^^
아,쓰고 보니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 자주 하지 않는 제가 불효녀라는 ㅜ ㅜ
자식들은 생전에는 크게 부모님에게 크게 관심을 안가지고 지내다가 돌아가고 난 이후에는 부모님의 그리움과 후회속에서 살게 되죠..
살아 생전에는 늘 계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대한 존재를 크게 인식하지 못하다가
돌아가시고 나면 느끼지 못했던 무의식 깊은 곳에는 항상 부모님의 존재자체가 버팀목이었다는것을 그때알게됩니다.
그래서 많이 그리워하고 어렸던 시절의 부모님과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게 되는것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저희 노부모께 조금이라도 잘해드리고 추억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노력해야겠네요~
저도 그러네요 첫째도 잘해주고 그러지만 막내가 더 애정이 가네요 맏이는 듬직하고 막내는 사랑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