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예 여행4 - 욀류데니즈 해변에서 패러글라이딩 착지를 구경하고 페티예로 돌아오다!
5월 29일 터키 남부 지중해안의 안탈랴 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만에 페티예 Fethiye
에 도착해 다운타운 페티예 호텔 Downtown Fethiye Suites 에 체크인을
하고는 다시 돌무쉬 를 타고 오후 4시 넘어서 욀류데니즈 Oludeniz 에 도착 합니다.
먼저 보이는 바깥의 일반 해수욕장 에서 선탠이며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오솔길
을 걸어서 7유로 를 받는 만 안쪽에 자리한 산호초 호수 해수욕장 을
구경하는데 여긴 만이 깊숙이 들어온지라 마치 호수 와도 같은 해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황인숙의 행복한 시읽기 에 나오는 천양희의 순천만 이라는 시가 생각나니......
그중에 갈대숲을 노래한“대대포에 들다”가 떠오르는데 대대포는 순천만 포구 입니다!
갈대의 등을 밀며 바람이 분다 개개비 몇 발 끝 들고
염낭게 갯벌 물고 뒤척거린다 날마다 제 가슴 위에
거룻배 한 척 올려놓은 갈대밭 산다는 건 갈대처럼
천만 번 흔들리는 일이었으나 실패한 삶도 때론 무엇인가
남긴다 남긴다고 다 남는 것일까 순천(順天)은 벌써
나를 알아 버린 듯 마음의 물결까지 출렁거린다 섬은
발목 잡혀 꿈쩍 않는데 물거품이 해안까지 따라온다.
언제 꽃을 바람처럼 피운 갈대를 그들이 환하다 문득
느낀다 내 어둠이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낮게
엎드린 포구 수평선 바라보다 나는 겨우 세상은 공평한가
묻고 말았다 방파제 너머 파도가 밀려간다 밀려간 것은
물결만이 아니다 날마다 내 속으로 밀려온 갈대들 오늘은
대대포에 들고 말았네
그러고는 다시 걸어나와서는 바깥쪽에 자리한 일반 해수욕장 모래밭에 주저 앉는데 여기
욀루데니즈 는 잔잔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해변으로 모래의 질도 좋고 물도
깨끗한데 해변공원 타비아트 파르크 Tabiat Parki 는 나무와 꽃으로 덮여 보기에 좋습니다.
해변에 앉아 요트 며 근세 시대의 해적선 을 연상시키는 범선 을 구경하다가 다시
걸어나오는데 입구에 이르니 예쁜 레스토랑 이 많은데다가 잔디도 더러 보입니다.
해변에 왠 잔디 인가 했더니..... 강사와 함께 패러글라이딩 을 한 사람들이
내리는 장소라서 그런가 봅니다만 요금은 150리라(50유로) 정도 하며
여기에다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데 100~150유로 를 추가로 부른다고 합니다.
여기 저기서 연신 날아 내리는 패러글라이딩 을 보다가 좀더 가까운 곳에서 보려다가
그만 내가 패러슈트 끈에 갇혀버리는....... 사고(?) 가 발생해 당황 합니다.
가만히 서 있으니 강사 가 다가와서는 차례 차례 벗겨주어 나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내리는 사람들과 충돌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는 다시 돌무쉬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서는 산 허리를 넘는데 역시나 버스
전면에 부착된 텔레비전 모니터 에서는 연신 패러글라이딩 영상물 을 틀어 줍니다.
이 돌무쉬 버스 는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것이 지역 주민 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현금을 내고 거스럼돈 을 받는 모습이 참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오후 6시 20분쯤에 우리가 버스를 탔던 페티예 시내 정류소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걷는데 저기 산쪽에 보이는 성채 는 로마 시대인지 아님
셀주크 투르크 나 혹은 오스만 투르크 시대인지.....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저 성채 너머 절벽 에는 아민타스왕등 리키아 지배자들의
무덤인 아민타스석굴 무덤 Amintas Kaya Mezarlar 이 있어
바다 전망 이 좋다지만.... 지금으로서는 문을 닫은 후라 볼수가 없네요?
마찬가지로 버스가 오던 길을 거슬러 가면 리키아와 로마, 비잔틴 및 오스만 투르크
시대 근교 유물 을 전시한다는 고고학박물관 Arkeoloji Muzesi 이 있고
그외에 고대 야외극장터 Antik Tiyatro 도 볼만하다지만 역시나 시간이 늦은지라....
해서 시내 도로를 걷자니 재래 시장 이 보이기로 들어갔더니 어느 과일 가게 에
장사 하는 어른은 보이지 않고 10살 남짓 되어 보이는 소년 둘이
가게를 지키다가 "체리가 맛있다며 맛을 보라" 고 집어 주기에 그만 한봉지를 삽니다.
소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는 나와서 결혼식 드레스 를 파는 가게를
지나 큰 도로에 이르니 거기에 레스토랑 이 보이는데....
시간도 오후 6시 40분이라 들어가 "피데와 에페스 맥주" 를 시켜 갈증을 달랩니다.
이 레스토랑 에는 바깥에 “음식” 이라는 한글 이 적혀 있어 놀라는데....
살펴 보자니 모두 10개 국어로 적혀 있으니...... 영어로는 Food
그리고 중국어(한자) 로는 晩餐(만찬) 이라고 적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