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산행을 시작하면서 꼭 한번 가고 싶었던 방태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방태산에 도착하여 산에 오르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천 고지가 넘는 산행인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태산 정상에서 뜻밖에도 고맙고 또 고마운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서로가 비가 흠뻑 적은 생쥐같은 모습을 보면서 웃고 말았습니다. 비에 젖어 오들오들 떠는 소중한 인연의 모습을 보노라니 너무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제가 그리도 존경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를 방태산 정상에서 만나다니... 꿈만 같았습니다. 눈인사만 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너무도 소중하고도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소중한 인연으로 더더욱 키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태산 자연림을 너무너무 좋았는데, 비가 내려 시야는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찬바람 부는 가을에 다시한번 와 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엔 고향 친구를 만나 경기도 광주에 있는 ‘쇠뫼기’에서 청국장, 황태구이, 더덕구이, 각종 산나물 그리고 막걸리까지 먹었지 뭡니까? 날씨 죽이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부는 것이 이런 날은 산행을 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지만, 간만에 고향 친구를 만나 사는 얘기를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여기, ‘쇠뫼기’는 제가 자주 가는 단골집입니다. 하남에도 청국장집이 있어 자주 가는데, 광주의 ‘쇠뫼기’ 역시 좋은 이와 함께 하는 곳입니다. 옛날 청국장을 좋아하는 분은 연락주세요. 한번 모시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뜨밤 즐기세요. 밤바람이 뜨밤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방태산은 높이가 1435.57m로, 깃대봉(1435.57m), 구룡덕봉(1,388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지의 산입니다.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합니다.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습니다.
산의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주억봉이라고 부릅니다. 몇몇 지도에서 방태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주억봉 서쪽의 봉우리가 방태산입니다. 산 주변은 삼둔사가리라고 부르는데, 산 남쪽의 내린천 부근에 있는 살둔, 월둔, 달둔의 3둔과 산 북쪽에 있는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의 4가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산행은 방동리나 미산리에서 시작합니다. 방동리에서 시작하여 적가리골, 지당골을 지나 능선을 타면 삼거리에 닿습니다. 적가리골 중류에는 높이 10m의 이폭포와 3m의 저폭포가 있습니다.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주억봉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 삼거리에서 다시 북쪽 능선을 타면 대골에 이르며, 휴양림 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13㎞ 거리로,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미산리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승두촌과 용늪골을 지나 깃대봉에 오르며 배달은석(1416m)을 거쳐 방태산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에서 개인약수로 내려와서 대개인동을 지나 승두촌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약 19㎞ 거리로, 7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구룡덕봉을 거쳐 오르는 코스도 있습니다. 개인약수에서 시작하여 모덤터를 지나 구룡덕봉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합니다. 하산은 구룡덕재를 지나 조경동으로 내려오는데,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방동리에는 1670년 심마니가 발견하였다는 방동약수가 있고, 야영장과 취사장 등의 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쇠뫼기 사진입니다.
첫댓글 와~~~
방태산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매주 산행 하시나 봐요
멋지십니다~~~
와우~~~
멋짐주의보^^
박수를 보냅니다ᆢ
ㅎㅎ 짧은 만남 긴~여운^^,아쉬움..
주말마다 멋진 여행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