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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 루피나스
소설제목 : 황녀의 마법학교 입학기
장르 : 판타지
연재장소 : 판타지무협
출처 : 아름다운소설♡ (cafe.daum.net/date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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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느 한 유치원의 새싹반.
이름에 걸맞게 연두색 클로버가 그려져있는 벽지와
알록달록한 바닥.
노는시간 이었는지 아이들은 짝을 이루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하지만 이 즐거워야 할 시간에
울려퍼지는 말소리들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오늘 아침에 바지에 똥쌌지?"
"아... 아니란말이야!!! 으아앙!!!"
"설아어린이!! 친구를 놀리면 못써요!!"
아니라고 끝까지 말하는 '장한솔' 어린이
맞다며 아침에 바지에 실례를 했냐고 물어보는 '한설아' 어린이
울어버리는 한솔을 감싸며 설아를 혼내는 새싹반선생님
"아니에요 선생님!! 분명히 한솔이 오늘 아침에 바지에 똥쌌단말이에요!!"
"끄.. 끅 니가 봤어? 봤냐구!!!"
"분명 봤단말이야!!!!!!!"
끝까지 봤다고 소리지르는 설아
그러나 선생님은 설아의 말을 믿지 않으면서 말한다
"설아어린이! 거짓말하면 못써요!! 벽에가서 손들고 있으세요!!"
"맞단말이에요!! 선생님은 왜 제말은 안믿으세요!!!!"
왜 자신의 말은 안믿냐며
선생님에게 소리치는 설아
그런 설아를 바라보면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말을 내뱉는 선생님
"설아와 한솔이는 오늘 아침에 유치원에서 만났는데
한솔이가 아침에 한 일을 설아가 어떻게 알까요?"
"그건!! 분명.. 한솔이 어깨에 손을 댔는데...."
"댔는데?"
".....아침에 집에서 한솔이가 바지에 똥쌌다고 엄마한테 혼나는걸...."
"보였다구요? 어떻게 보였을까요?"
"그게... 저도 잘.."
말을 더듬는 설아
한솔이의 어깨에 손을 댔는데
아침에 집에서 한솔이가 바지에 실례를 했다고
엄마한테 혼나는것이 보였다고 말한다
과연 선생님이 그 말을 믿을까?
"설아어린이.. 선생님이 제일 하면 안되는게 뭐라고 그랬죠?"
"거짓말 하는거요.."
"어서 벽에가서 손드세요!!"
"으.. 으앙!!! 나 거짓말 안했단말이에요!!!!!!!!!!"
끝내 설아까지 울어버리는 상황
그러자 갑자기 주위에 있는 아이들까지 울어버린다
하나 둘..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
"으아앙!!!!!!!"
"흑.. 선생님 설아 혼내지 마세요!!!"
"선생님 무서워요.. 으아앙!!!"
"어.. 어린이들~!!!!"
이 상황을 어찌 해야하나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고 있는 선생님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울고있는 설아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한솔
'설아가.. 어떻게 알았을까? 내가 아침에 바지에 똥쌌다는걸'
정작 거짓말을 한건 한솔이었다
어떻게 설아가 그 사실을 알아낸건지 생각하는 한솔
그러자.. 마지막 결론은
'엄마가 설아엄마한테 말했구나!! 씨이.. 엄마 미워!!'
설아의 엄마와 한솔의 엄마는 오랜 친구사이였다
허물없이 지낸 사이라 굳이 안해도 될 얘기를 나누는 두사람
한솔이는 분명 자신의 엄마가 설아의 엄마에게 일러바친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솔의 엄마는 한솔을 유치원에 보내고
지금까지 잠을 취하고 있는데.....
설아는 어떻게 알았을까?
대한민국 1996년 3월
한창 맑고, 순수했을 설아의 6살때의 사건이었다
02.
한적한 공원 호수가에 앉아있는 한 여자
그 여자의 생김새는
흑발이 허리까지 찰랑찰랑 거리고
얼굴은 CD만한 크기에
뽀얀 피부에 앵두같은 입술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한설아'
설아의 손에는 책이들려있고,
잠시 회상에 잠긴듯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다
그때, 설아의 뒤를 덮치는 한 인영이 있었으니
"어이 한설아! 뭔 생각을 웃으면서 하냐? 또라이같이 쯧.."
"지금 누님이 회상에 잠긴것이 안보이드냐?"
"누님은 개뿔 쳇"
그 인영은 어렸을 적의 '장한솔'어린이
둘은 현재 19세,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절친한 친구사이로 있다
"오~ 드디어 책?... 니가 그럼 그렇지"
"아 왜!"
"열아홉이나 먹었으면 판타지는 그만 끊을때도 되지 않았냐?"
"남의 취미사에는 신경끄셔"
"하긴.. 니가 사이코메크ㄹ...."
"장한솔!!!!!!"
6살때의 사건 이후로
설아는 자신에게 자꾸만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이상하여
의학사전도 뒤져보고, 그 유명한 네이버지식in도 찾아보았다
그리하여 그 현상을 알아내었는데..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 라는 능력을 설아가 가진것이었다
(이 능력은 사진이나 시계, 사람한테 손을대거나 하면
그 사람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다른사람들은 설아를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상처를 받은 설아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말하지 않았다
현재 설아의 능력을 아는사람은 한솔의가족과, 설아의 부모님..
"아... 미안.."
"됬어, 어차피 들은사람도 없었을테니깐.. 근데 너 왜왔냐?"
"아 맞다.. 야!! 나 여자친구 생겼어!!!"
"뭐어? 니가?!"
한솔은 여태까지 단 한번도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았다
연예인뺨치는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여자들이 붙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옆에 설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건 실로 축하해 줄 일이다
"푸하하 어떠냐, 오빠의 능력이"
"이름이 뭔데? 같은나이야??"
"강은아! 나랑 갑이야~"
"쳇.. 나한테 자랑하려고 왔냐?"
"내가 저번에 말했잖어~ 여자친구 생기면 너한테 젤로먼저 말해준다고~"
"그런건 안지켜도 되네요"
'귀여운 자식,, 아 근데 왜 나는 안생기는 거야!'
(이제 생길것이다 한솔이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햇살 가득한 공원에
가히 환상적인 외모를 가진 여자와 남자가
방긋방긋 웃고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은 얼굴을 붉힌다
"에고~... 집에 가야겠다 넌?"
"난 당연히 데.이.트가 있지롱~"
"남자애 말투가 뭐 그러냐 그 은아라는 애 앞에서는 좀 터프해져봐!"
"걱정마셔~ 이봐 친구, 어서빨리 옆구리가 채워지길 바라네"
"신경쓰지 말고 자네 연애사나 신경쓰게"
"피식- 나 간다~"
그렇게 휑하니 떠나는 한솔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저문다
기지개를 시원하게 피고서는 집에가려는 설아
"긴머리 높이묶고~ 요술봉 휘두르며~"
몇년전,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천사소녀 네티'의 주제가를 부르며 집으로 가는 설아
가는 도중, 어떤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과 부딪힌 설아
"빨주노초파... 앗 죄송합니다"
"꾸벅-"
파직-
순간 설아가 본 영상
판타지소설을 보면서 수없이 상상한 동물
드.래.곤
자신이 상상한 드래곤이 드넓은 초원에 엎드려있다
'이건 뭐지?'
"이.. 이봐요!"
"멈칫-"
타다다닥-
재빨리 뛰어가 부딪힌 사람의 어깨를 잡은 설아
그때 나타난 비슷한 영상
엎드려있는 드래곤 옆에서
귀가 뾰족한 아주 아름다운 여자가 재잘거리고 있다
'판타지..? 어떻게 이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거지?'
"당신.. 정체가 뭐죠?"
03.
".... 그러는 당신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
'우와 무척 고운 목소리다! 음.. 여자?'
설아는 순간 놀랐다
어떻게 인간의 목소리가 저리도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
열아홉이 되도록
이처럼 고운 목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당신은 인간이 아닌가요?"
"....!!"
"제가 어떻게 알았는지 궁굼하시다는 표정이군요 싱긋-"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당신은 인간이 아닌가요?"
"아뇨? 저는 분명 인.간입니다"
설아는 기뻤다
자신은 판타지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또 만약이라도 있다면.. 그런 세상에
단 한번이라도 가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설아의 바램을 이루어 줄 사람.. 이라기에는 뭐하지만
무튼 자신의 앞에 떡하니 나타난 것이 아닌가
소위 '땡'잡았다라고 해야할까?
"당신이 인간이 아니라면.. 어떻게 알아차린거죠?"
"그건 기.억때문이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말이에요"
"기억이라.....?"
설아는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자세하게 가르쳐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의문의 여자의 표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오호..!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니.."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어요"
".....? 본론이라니요?"
"당신은 어디에서 왔죠?"
"흐음 내가 왜 그걸 알려줘야 하죠?"
잠시 설아의 말문이 닫혔다
여자는 흥미롭다는 듯한 말투로 설아에게 되묻고 있다
허나,
설아의 설득력(?)하면 따라올자가 없었으며,
그 설득력에 부모님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아.. 설아가 말하니 그런가보다' 라고 매번 말한다
"난 이미 당신의 기억을 봤어요"
"그게 무슨뜻이죠?"
"아까 나의 능력에 대해 말했지만 난 당신의 기억을 볼 수 있어요"
".....?"
"결론은 당신이 어느세계에 살았는지
뭐 잡다한 것들을 알아낼 수 있어요"
"그래서요?"
"보통 자신의 기억을 다른사람이 마음대로 본다면
기분이 나쁘지 않겠어요?"
"아하~ 그렇군요"
여자는 설아의 말을 이해한 듯 싶다
아무리 인간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기억을 침해당한다면
기분이 나쁠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훗.. 당신 마음에 들군요 뭐 특별히 말해주지요"
"그전에 모자좀 벗어주시면 안될까요? 왠지 껄끄러워서.."
"그렇게 하지요 어려운 일도 아니니.."
"감사합니.....!!"
설아는 천상의 목소리에 한번,
그녀의 외모에 또 한번 놀랐다
가로등 불빛만이 있을뿐인데도
그녀의 몸에서는 신비한 빛이났다
백옥같이 희고 부드러운 피부에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눈동자
아름다운 은발
조그맣고 붉은 입술
옷으로 가려져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글러머러스 한 몸매
마지막으로.. 뾰족한 귀
설아가 본 여자의 기억에서
드래곤 옆에서 웃고있던 그 여자였다
"당신은 엘프인가요?"
"호오- 그런것 까지 알다니 흥미롭군요"
"뭐 판타지소설을 많이 봤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엘프가 이렇게 생긴줄은 몰랐네요"
"아~ 판타지소설! 인간세상에서 접해본 적이 있어요
꽤 비슷하게 묘사를 했더라구요 싱긋-"
설아는 꿈만 같았다
그녀는 정말로 '엘프'라는 존재였다
항상 소설에서만 봐오던 존재가
자신의 앞에 있으니...
"판타지 소설을 보셨다면 얘기가 쉬워지겠네요"
"그 말의 뜻은.. 제가 살고있던 곳이
판타지 소설과 비슷하냐고 물으시는 건가요?"
"네 똑같지는 않을것입니다.. 비슷한가요?"
"뭐.. 좀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순간 설아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매우 흥미롭다는 듯이..
"그렇다면 저를 당신이 살고있는 세계.
즉 판타지 세계로 데려가 주세요"
04.
"뭐 좋아요"
"쉽게 결정해도 되는건가요?"
"다른차원의 인간 하나정도 데려간다고 해서 문제될건 없지요
그리고 난 당신이 맘에 들었거든요 씨익-"
"그럼 언제 갈 것 인가요?"
"지금이라도 좋다면 당장 가도록 하죠"
설아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꿈에도 그리던 판타지 세계로 갈 수 있지만
가족들과 한솔이는 어떻게 하는가?
"저기.. 엘..프님?"
"레아라고 불러요 싱긋-"
"아 레아님? 그치만 제 가족들이.."
"흐음.. 당신이 없어진다면 걱정을 하겠군요"
"어떻게 하지요?.. 가족들도 무척이나 소중하지만.."
"그럼 이렇게 하지요"
설아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분명 설아에게 가족들은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이다
하지만 판타지 세계로 간다는 것을
꿈꿔왔던 것이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일종의 마법으로 당신이라는 사람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거에요"
"마.. 마법이라구요?"
정말로 마법이라는 것이 존재했던 것이다
설아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네 당신과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은 당신을 잊을거에요"
"레아님은 그런 마법도 하실 수 있나요??"
"하핫- 저는 못한답니다"
"그럼 누가.."
"내가 한다"
설아가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가 보였다
레아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절대로 뒤지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타오를 것만 같은 붉은색의 머리
그에 맞추기라도 했는지 빨려들어 갈 것만 같은 눈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새빨간 입술
"크로스?"
"레아 여기서 뭐하는 거냐?"
"누구시죠?"
"아 인간...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을 알지 못했군요"
"말 놓으세요~ 한설아라고 해요"
"그럴까요? 설아야 이쪽은 크로스. 레드드래곤이라고 해"
"아 드래고..... 네?!! 드래곤이요?!!"
늘 상상해 왔던 드래곤
'아.. 정말 인간으로 폴리모프를 하고 있는구나'
갑작스레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설아는 당황스럽기도,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드래곤이 정말 존재했군요"
"크로스 덕분에 다른차원으로 올 수 있었던 거야"
"아 그렇군요.."
"레아? 빨리 가도록 하지"
"크로스? 설아도 데려가자"
"뭐? 뭣하러 그렇게 귀찮은 일을 하려고 해"
'레아언니는 맘에 들지만.. 저 크로스라는 드래곤
왠지 맘에 안들어 쳇'
"그러지 말구 데려가자 나 얘 맘에 들었단 말이야"
"데려간다고 쳐 그다음엔 어떡할건데?"
"내가 생각해 논게 있어!!"
"뭔데?"
"왜 있잖아 레이안 제국의 황녀"
"루피나스 드 레이안 황녀?"
"그래 맞아! 걔 몸에다가 설아의 영혼을 넣어주는거야!"
이게 무슨 날벼락맞을 소리인가
영혼을 넣는다니
설아는 토끼눈을 한채 크로스와 레아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면 되겠군 루피나스 황녀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 이제 죽을거야"
"오호 그거 잘됬네!"
"우리가 갔을 즈음에는 벌써 죽어있을껄? 그때 다른사람이 오기전에 넣어버리자고"
"좋았어 설아야 가자"
"레.. 레아언니?"
레아는 설아의 팔을 끌어 자신의 품으로 당겼다
이때 크로스의 얼굴이 굳어진 건 왜일까?
"그럼 크로스! 빨리 이 세계에서 설아의 기억을 없애"
"알았어"
"이제 가자 레이안 제국의 루피나스 황녀의 방으로"
레아의 말이 끝나자
새하얀 빛이 비춰지더니
어느새 골목길에는 가로등 불빛만 쓸쓸히 비추고 있었다
[설아가 사라진 후]
"음 뭐지?"
"당신도 느꼈어?"
"응 뭔가 소중한 기억이 없어진 것 같은데.."
"모르겠다 밥이나 먹자구"
"그러죠..."
"한솔아?"
"어...어?"
'뭐지? 이 느낌은?.. 이상해'
"너 갑자기 왜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꼭 뭔가 중요한걸 잃어버린듯한 표정이야"
"뭐, 신경쓸 것 없어~ 데이트나 마저 하자구 씨익-"
"어? 너 눈물.."
스윽-
한솔의 손에서 차가운느낌이 들었다
"눈에 뭐가 들어갔나? 에이 됬어"
"괜찮겠어?"
"당연하지~ 가자"
그렇게 설아는 이 세상에서 잊혀졌다
05.
어느 분홍빛의 화려한 방에
새하얀 빛이 퍼지고 있다
그 빛이 겉히자 설아는 잠시 눈에 손을 갖다 대었다
"설아야 눈 많이 아프니?"
"아뇨 이제 괜찮아요"
"흠 얘 이제 죽을거 같은데?"
크로스는 침대에 누워있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다가갔다
뒤따라 설아와 레아 또한 침대로 다가갔다
설아는 살며시 그 여인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도대체가 이쪽세상에 있는 인물들은
왜들 다 이렇게 생겨먹은거야!!'
자신도 나름대로 예쁘다고 자부했건만
레아서부터 크로스, 지금 침대의여인까지 해서
모두 환상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보기힘든 청은발의 머리카락과
백옥같은 피부에 가냘픈 몸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아 있는 코
오물조물 새빨간 입술
비록 찡그린 인상이지만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하악 하악.. 크... 로스 님이신가요?"
"그렇다 레아도 같이왔어 루나 안타깝군.."
"그저.. 신께서.. 저를 빨리보고 싶어하셨나 봅니다..."
"말해둘게 있는데 말이지"
"어.. 서 말씀하시지요.."
레아와 설아의 얼굴에는 어두운 빛이 서렸다
곧 자신들의 앞에있는 루나가 죽을거라는걸 예상했던 것일까?
"얘 말이야 다른차원에서 넘어왔거든?"
"안녕하세요 설아라고해요.."
"..!! 그런데 어쩐일로?"
"그게 말이지 얘 영혼을 네 몸에다가 좀 넣으면 안될까?"
"네?.... 크스님 저 여인의 몸은 건강한가요?"
"물론이지 여간 튼튼한게 아닐거 같아"
빠직-
설아의 이성이 끊어지는 소리이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참는 설아
"다행이군요 싱긋- 설아님?"
"네.. 네?"
"어마마마와 아바마마를 잘 보살펴 주세요.."
"물론입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몸이 무척 약했습니다..
그래서 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 폐를 많이 끼쳤지요..
제 형제들은 저때문에.. 쿨럭"
"루피나스 황녀님!!"
아까 크로스가 얘기해준 여자의 이름을 외운 설아이다
루피나스 황녀는 말을 하다가 피를 토했다
분홍빛 침대시트에는 붉은피가 물들어 가고 있다
"부디 제 가족들을 지켜주십시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황녀님은 절대 부모님께 폐를 끼친것이 아닙니다!"
"....?"
"어느 부모나 다 똑같이 자식이 걱정스럽고 또 소중합니다
만약 자신이 부모님에게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건....
부모님의 관심어린 걱정에 실망시키시는 겁니다!!"
"설아님은 좋으신 분이시군요.. 또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말씀하세요"
"아르피아 마법학교에 입학해 주시겠습니까?"
"마법학교.. 라구요?"
"어렸을때부터 꿈꿔왔던 곳입니다 늘 그곳에 가고싶었고.. 또한.."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싱긋- 크로스님, 레아님 감사합니다.. 이런분을 모셔와주셔서....."
털석-
루피나스 황녀는 마지막 말을 남긴체 세상을 떠났다
"설아야 울지마.. 네 잘못이 아니야"
"그래도... 흑"
"질질 짜지마 30분내로 넣지 않으면 시녀들이 올거야"
"크로스 빨리 시작해!"
크로스가 중얼거리니
갑자기 붉은빛이 나왔다
붉은빛이 겉히자 한 아름다운 남자가 나왔다
'혹시.. 마족?'
워낙 설아는 판타지 소설을 많이 본 터라
남자가 마족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등뒤에는 검은 날개가 있고
아름답지만 왠지 차가움이 깃들어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크로스 왜 불렀냐?"
"아 렌, 얘 영혼좀 빼서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 보이지?
걔 몸에다가 좀 넣어줘"
"대가는?"
"이게 콱! 좋은말로 할때 얼렁 해라"
"쳇 재수없는 빨간도마뱀"
렌이라는 마족이 설아에게 다가왔다
근데.. 왜 방향이 설아의 입술쪽일까?
"뭐... 뭐에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나도 하기 싫거든? 빨리 끝내 버리자고~"
"이봐요! 읍.."
06.
렌은 설아에게 입맞춤을 한뒤
설아의 몸속에서 나온 투명한 무언가를
구의 형태로 만들었다
그러자, 설아의 몸이 빛에 휩싸이더니
그 빛속에 흡수가 된 것처럼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 빛을 본 렌은 흡족하다는 미소를 지으며
구를 들고 침대에 있는 루피나스 황녀에게로 다가갔다
"크로스 이제 넣는다?"
"자.. 잠깐 렌!!"
"레아? 왜?"
"크로스 황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빼놔"
"그건 또 뭐에다 쓰려고"
"그냥 아무말 말고 빼라면 빼"
레아의 말이 끝난뒤
크로스는 한숨을 쉬며 뭐라 중얼거렸다
중얼거림이 끝난뒤
렌은 루피나스 황녀의 몸에 구를 넣었다
"이봐 빨간도마뱀, 다음부터는 이딴거 나한테 시키지 마라"
"이게 확 그냥 시키는대로 하기만 하면 될것이지"
"그래도 명색의 마왕 아들이란 말이다!!"
"니가 마왕이냐? 얼른 꺼져버려"
"쳇, 레아 잘있어 촉"
"어.. 엇? 렌?!"
렌은 레아의 볼에 짧게 입맞춤을 한뒤
검은 빛으로 휩싸여 사라졌다
"으아악!!! 저 렌새끼! 다음에 만나면 소멸시켜버릴거야!!"
"참아 크로스"
"레아! 넌 어떻게 된게 반려자가 두눈 똑똑히 뜨고 보고 있는데
딴놈이랑 입을 맞출수가 있어?!!!"
"내가했냐! 렌이했지?!"
그렇다
크로스와 레아는 서로 반려자라고 말하는 사이였다
레드드래곤은 특히 소유욕이 강하다던데
"아 진짜 크로스!! 자꾸 그렇게 쪼잔하게 굴래?!!"
"뭐어?!! 쪼잔?!!!"
"으... 윽"
크로스와 레아가 투닥거리고 있는 사이
설아는 어느새 루피나스 황녀의 몸에 융화 됬는지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고 있다
"엇 설아야?"
"으아.. 언니 저 살아있는거 맞죠?"
"그런거 같은데? 어때, 움직일 수 있겠어?"
레아의 말이 끝나자
설아는 상체를 일으킨뒤
하체를 침대 바깥쪽으로 뻗었다
"괜찮은거 같아요.."
"이봐 그럼 우린 이만 가지"
"에에?! 아직 하나 더 남았어!"
"아씨 이번엔 또 뭔데!!"
또다시 싸울 기세이다
레아는 불같이 달려드는 크로스를 제압하며 말했다
"아까 빼놓은 황녀의 지식 있지?"
"어 근데 그건 왜?"
"그거 설아한테 넘겨줘"
"뭐.. 원래 기억들이 없다면 혼란스러울 테니까 먹어라"
크로스는 설아에게 붉은 구슬을 주었다
강압적인 크로스의 눈빛에 못이겨
설아는 구슬을 목으로 넘겼다
구슬이 식도를 내려가는 느낌을 받고
몇초 뒤
자신에게 알 수 없는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루피나스 황녀님의 기억인가요?"
"그렇다"
설아는 갑자기 머리속에 밀려오는 기억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자신의 몸이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는지 금새 가라앉었다
"설아야 우린 이제 그만 갈께"
"아.. 가시게요?"
"응 좀 이따가 시녀들도 올꺼고.."
자신에게 너무나도 잘해준 레아와
헤어진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난 말이지 네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어 후훗
내 맘에 들은 넌 이 세계에서 잘 적응할거라고 믿는다 싱긋-"
"어.. 언니"
"쌍으로 질질 짜지말고 레아. 그만 가자"
"응 오늘 너 진짜 이뻤어~"
"크.. 크흠;; 설아라고 했던가?"
"네"
"뭐 그래도 레아가 널 좋아하니 나도 널 도울 수 밖에
죽.을.정.도.의. 위기가 닥치면 마음속으로 날 불러라 씨익-"
죽는다에다 강세를 주면서 말하는
크로스의 표정은 가관이었다
마치.. 자신과 레아와의 사이를 갈라놓는다면
죽여버리겠다는 듯이
"그럼 설아야? 난 항상 크로스랑 같이 있거든?
언제든지 부르렴~ 푸하하하"
"시끄러 가자. 워프"
그렇게 레아와 크로스는 사라졌다
갑자기 썰렁해진 느낌을 받은 설아는 허전했다
잠시 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그친뒤
시녀 2명과 신관 하나가 들어왔다 (기억이 설아의 머릿속에 들어온 상태)
"에휴.. 오늘도 루피나스 황녀님은 안일어.... 헉"
"화.. 황녀님!!"
"에르엘 신관님! 황녀님께서!!"
시녀들과 신관은 호들갑을 떨며
루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신관이 이리저리 자심의 몸을 살피는 것을 본 루나는
짜증이 올라왔다
"에르엘 신관님? 저 멀.쩡.한.데.요.?"
"흐음.. 정말이군요 허허허 보통사람들 보다도 건강합니다!"
"꺄아- 황녀님! 정말 다행이에요 흑"
"맞아요..!! 저희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히나랑 핀스 고마워 싱긋-"
루나는 자신의 머리속에 들어온 지식들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 어서 황제폐하와 황후마마를 뵈러 가야지요!!"
"뭐... 뭐어?!!"
07.
극도의 짜증에 다달은 루나
대뜸 루나의 직속시녀인 히나와 핀스가
황제부부를 만나러 가야한다며 드레스를 입히고 있다
입히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허나.. 현재 입은 드레스까지 합하면
총 12벌째인 것이다
보통 티셔츠라도 그렇게 많이 갈아입으면 몸이 피곤하다
이건 티셔츠도 아닌 엄청나게 복잡한 드레스
"히나.. 이제 그만 가도 되지 않을까?"
"안 되요! 음 핀스? 어떤게 더 어울려?"
"그거요! 그 옷색깔도 고운데요?"
"하아..."
도대체가 말을 안 듣는다
히나와 핀스는 당찬성격에 얼굴도 꽤 이쁘게 생겼다
그래서 기사들에게도 호응이 높아
루나가 있는 데이지궁을 지키려는 기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아악 몰라! 나 그냥 갈꺼야 대충하고 가면 될것이지"
"루.. 루나님!!"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온 루나는
황제부부가 함께 있는 장미궁으로 향했다
장미궁은 붉은 장미가 아닌 하얀 장미로 뒤덮여 있다
"황제폐하와 황후마마께 고해주시겠습니까?"
"누구... 루.. 루피나스 황녀님!"
"싱긋- 고해주시겠습니까?"
"루피나스 황녀님이 오셨습니다!!"
문 앞에 있는 시녀는
루나를 보더니 깜짝 놀랜다
아직 루나가 쾌차하였다는 것이
궁 전체에 퍼지지 않았나 보다
"루나?!!! 어서.. 어서 들라해라!!"
"드시지요"
달칵-
루나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황제부부가 상석에 앉아있다가 쏜살같이 내려왔다
"아바마마.. 어마마마"
"오오 루나.. 몸은 괜찮은 것이냐?"
"신관의 말이 보통사람들 보다도 건강하다고 하옵니다"
"오오 이리도 반가울 수가"
하르칸 드 레이안
레이안 제국을 가장 강력한 나라로 만든 황제
카마리안 루스 레이안
대륙 최고의 미인이라고 칭하던 여인
혼인을 해 하르칸 황제의 성을 따라갔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황자와 황녀들 중
가장 외모가 뛰어나고 머리 또한 총명했던 루나
하지만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해
밖을 돌아다녀 보지도 못했던게 안쓰러웠다
그런 루나가 건강해져서 자신들을 찾아온 게
믿기지 않는 황제부부이다
"정말.. 정말 루나가 맞더냐?"
"네 저 맞아요 싱긋-"
"이리 건강해져서 나는 정말..."
"황후.. 눈물을 거두시오 이렇게 기쁜날 울어서야 되겠소?"
"폐하.. 저는 정말 기쁘옵니다"
자신을 너무나도 반겨주는 황제와 황후의 몸에 손을 대본 루나
....
이들은 루나를 매일매일 걱정.. 또 걱정하며 지냈다
항상 자신을 위해 무언갈 준비하는 모습을 읽은 루나
"아바마마 어마마마 고맙습니다"
"뜬금없게 그게 무슨말이냐.. 허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루나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엔
결심에 찬 듯한 표정이 떠올랐다
"폐하.. 황후마마"
"....? 왜 그러느냐?"
"부탁 드릴것이 있습니다"
"어서 말해보거라 뭔들 못들어 주겠느냐"
"아르피아 마법학교에 보내주십시요"
루피나스 드 레이안 황녀가
죽기전에 자신에게 부탁했던
소원을 실행에 옮기려는 설아.. 아니 루나였다
08.
"그건 안된다!"
"아가..."
마법학교에 보내달라는 루나의 말에
안된다며 반대하는 황제와 황후
하지만 루나의 결심은 변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전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고 말것입니다"
"루나야!!"
".... 황후 그리 하도록 해 줍시다"
"폐하..!"
갑자기 마음을 바꾼 황제
그런 황제를 원망스럽다는 듯이 쳐다보는 황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부탁이 아니오?"
".... 하오나!"
"루나가 원하는데로 해 줍시다"
"루나?... 꼭 가야 되겠니?"
"네 아무일도 없을거에요 싱긋-"
루나의 환한 미소를 보자
황후는 걱정이 가시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침대에 누워 끙끙 앓던 아이가 아니던가
아무리 해도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 내 유능한 신관과 시녀를 같이..."
"신관과 시녀는 필요없습니다"
"...?"
"저는 레이안 제국의 제 1황녀로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법학교에 들어가고 싶은 꿈 많은 소녀가 될 것이옵니다"
"...!! 그럼 네가 더 고생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루나는 신분을 숨기고 학교에 들어가려 한다
분명 대륙에서 가장 강대한 레이안 제국의 황녀라고 한다면
아마도 특별 대우를 받을것이다
"신분이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입니까.."
"허허허 루나가 이제 어른이 된 것 같구나"
"휴우.. 난 모르겠다 대신 털끝만큼 만이라도 아픈곳이 생긴다면!"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 언제쯤 갈 예정이더냐?"
"내일 갈 예정이옵니다"
"뭐라?!!"
여러번의 충격을 받은 황후는
관자놀이 부근이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여리디 연약하던 루나의 모습은 안보이고
결의에 찬 듯한 표정으로 찾아와서
대뜸 마법학교에 보내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나..
신분을 숨긴다고 하지를 않나
여러가지로 골치가 아픈 황후이다
"어쩔 수가 없구나... 네 마음대로 하거라!"
"헤~ 어마마마 감사해요~"
"어허 갑자기 무슨 어리광이냐"
허가가 끝나기가 무섭게
황후의 품에 달려든 루나
황후도 내심 싫지만은 않은 눈빛으로 루나를 쓰다듬어 준다
"루나? 이제 가서 준비해야 되지 않겠니?"
"앗 네! 그럼 아바마마, 어마마마 저 그만 가볼게요"
"내일 아침에 꼭 들르거라!!"
"네에-"
원래의 루피나스의 성격이 차분하다는 것을
기억에서 본 루나
하지만 본래의 성격이 어디가겠는가?
"후후후.. 이제 아르피아 마법학교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푸하하하"
광(狂)의 성격이 돋아났나보다
"루나님~ 일어나셔야지요!!"
"벌써 일어났어 들어와"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싸논 루나
머리에 있는 지식으로
아르피아 학교는 기숙사제이다
한 방에 총 2명이 사용하게 되고
옷은 학생복이 있어서
따로 옷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학생복만으로는 불편할 것 같기에
미리 제봉사에게 부탁해
한국에 있던 편한 옷들을 제작했다
"우와 벌써 이렇게나 준비해 놓으셨어요?"
"응 이제 그만 갈까?"
경쾌한 발걸음으로 데이지궁을 빠져나온 루나
이제 황제가 있는 장미궁으로 향하려는데
자신의 궁 문앞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느낀 루나
"아바마마?"
"허허 빨리도 준비했구나"
"제가 찾아뵜을 텐데요.. 어마마마께서는?"
"네가 떠나는 것을 보면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면서
장미궁에서 잠시 숙면을 취한다고 하더구나"
"아... 그래도 뵈고 가고싶었는데"
아무래도 황후가 안나온게 아쉬운 루나
아쉬운 표정을 뒤로한 채 출발하려고 한다
"아바마마 이제 가봐야겠습니다"
"그러려무나 건강하고"
"네 싱긋- 몸 건강히 계세요"
그렇게 황제와 인사를 하고
얼마 안 있어 황궁을 빠져나온 루나
사람들을 보며 낮게 중얼거린다
"슬슬 출발해볼까? 나만의 판타지 세계로"
09.
아르피아 마법학교는
'제란 왕국'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대륙에는 '레이안제국', '제란왕국', '브리튼왕국', '나스왕국'이 있다)
*국가가 강력한 순서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제란왕국은 아르피아 마법학교를 건립하므로서
레이안 제국 다음으로 강대한 나라가 되었고
가장 많은 마법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음 이제 곧 다와가나?"
루나는 지도를 보며 주위를 살피고 있다
때마침 지나가는 한 행인을 붙잡으며 물었다
"저기 아르피아 마법학교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 10분만 더 걸어가면 제란왕국이 나올 것이오"
"감사합니다"
행인의 말에 따라 10분정도 걸은 루나
그러자 드디어 루나의 눈에
제란왕국의 성문이 보였다
"후아 저긴가? 으흠~ 기대되는 걸?"
루나가 성문을 통과하려 하자
성문을 지키던 병사가 가로막으며 말했다
"통행증 좀 보여주십시요"
"여기요"
루나는 황금으로 뒤덥힌 패를 보여주었다
마법학교에 입학하러 간다는 루나의 말에
황제가 루나에게 준 것이었다
패를 받은 병사는 흠칫 놀라며 떨리는 손으로
황금패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화.. 황족의 황금패!"
"황족이요? 아버지도 참... 제가 여기에 온 건 비밀로 해주세요~!"
"비.. 비밀요?"
"꼭이에요~ 그럼 이만 다다닥-"
루나는 황급히 황금패를 가지고
제란왕국안으로 들어섰다
"하악.. 하악 들키면 안되는데 후아-
그럼 이제 가볼까~?"
아르피아 학교에 입학할 때에
따로 챙길 것 없이 몸만(?) 오라는 정보가 있었다
그 정보를 상기시킨 루나는
상점으로 가던 발길을 돌려 학교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와 여기가 말로만 듣던 마법학교인가?"
얼마 안가 루나의 눈 앞에는
원래세계에 있던 대학교와 비슷한 건물이 있었다
정문을 넘어서면
신비스러운 보라빛건물에
벽에는 덩쿨같은 것이 자연스레 붙어있다
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옷들을 입었는데
여학생은 자주빛 계통의 상의와 하의
푸른색 리본을 가운데에 달았
남학생은 여학생의 교복에다가 리본을 뺀 형태였다
"혹시 신입생이니?"
"아 네 오늘부로 아르피아 마법학교에 입학하러온 루나라고 합니다"
한창 구경을 하고있는 루나에게 다가온 한 남자
자신에게 신입생이냐고 물어보자
입학할 거라고 말한 루나
"아 그래? 이제 좀 있으면 입학식이 시작 될 거란다
어서 네 이름을 등록하고 대연회장으로 가거라~"
"아 네 감사합니ㄷ..."
루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남자는
대연회장을 가리킨 곳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남자가 뛰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루나는
자신의 이름을 등록하러 접수처로 갔다
"루나라고 합니다"
"음 루나라구요? 네 접수되었습니다. 접수가 되었어도 통과 시험이 있으니
주의 해 주시길 바랍니다"
통과시험이라는 말에 루나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대연회장 쪽으로 빠른 발걸음을 했다
학교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며...
10.
대연회장에 들어선 루나
연회장의 크기는 실로 어마어마 했다
거의 축구장만한 크기에
사방은 무슨 마법을 펼쳐 놓았는지
너무 밝지도 않은 부드러운 빛을 내고 있다
주위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아직 입지않은, 새로 입학 할 학생들이 모여있다
"멍- 아앗"
"아 왜 문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거야!"
"죄.. 죄송합니다"
잠시 멍하니 연회장을 바라보고 있는 루나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자와 부딪혔다
남자의 짜증스러운 말투에 뒤를 돌아보던 루나는
순간 흠칫했다
금발의 머리와 푸른색 눈
이건 제란 왕국의 왕족이라는 증거이다
빠르게 두뇌 회전이 된 루나는 순간 뜨끔했다
"뭐야 너? 청은발...? 이건 레이안 제국의 황ㄴ..."
"잠깐만 나 좀 따라와봐요!"
의문의 왕족이 목소리를 높히자
연회장에 있던 학생들이 문 쪽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신의 신분을 들킬 수 없었던 루나는
황급히 의문의 왕족의 팔을 부여잡고 연회장 구석 쪽으로 달려갔다
"탁- 뭐.. 뭐야?"
"하악.. 하악 난 황족이 아니에요 알아들었어요?!"
"거짓말하려 들지마라 청은발은 전 세계를 통틀어 레이안.."
"당신 오늘 아침에 크루트경의 서류뭉치를 몽땅 태웠죠"
"그.. 그걸 어떻게?"
루나가 왕족의 팔을 이끌 때 기억을 읽어냈다
읽어 낸 기억에는 자신이 잡고있는 남자가
"크루트경 골탕 좀 먹어봐라"
라는 말과 함께 책상위에 놓여있던
서류뭉치들을 모조리 태워버리고
황급히 자리를 뜨는 기억이었다
"그건 알 필요 없구요! 아무튼.. 그 크루트라는 사람은 무척 무서울거에요 맞죠?"
"응.. 그건 그렇지만!"
"내가 그 사람한테 다 일러바치기 전에 나와 한가지 약속을 하죠"
"무슨 약속?"
"내가 황족이라는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말아요"
루나는 자신이 읽어낸 기억을 이용해
왕족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신분이 들통나는 일이 없도록
약속을 받아내려 하고있다
왕족은 어이가 없었다
이 왕족의 정체는 제란 왕국의 왕위 계승자로서
제 1왕자 카이로스 드 제란이다
현재 제란왕국의 왕권은 왕을 빼면
카이로스가 가장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이로스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청은발을 가진 의문의 황족에 대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뭐 그러도록 하지 내 이름은 카이로스 드 제란이라고 한다"
"내 이름은 루나라고 해요"
"뭐 본명은.. 나중에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지 애칭도 좋으니깐 피식-"
"//빠.. 빨리 가요"
카이(카이로스)가 실소를 터뜨리자
루나는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 왜이러지?//'
달아오른 얼굴을 진정시키고
루나는 카이를 이끌고 서둘러 연회장 가운데로 향했다
"아- 아- 여러분 들리십니까?"
"뭐지? 바로 귀 뒤에서 말하는 것 같아"
"이게 바로 마법이라는 거다"
"나.. 나도 알아요!"
마치 바로 옆에서 말을 하고 있는것처럼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시끄럽던 장내가 조용해 지면서
학생들은 상단에 위치하고있는 의자들로 눈이 향했다
"저는 아르피나 마법학교의 교장 플로렌이라고 합니다"
"휘익- 교장선생님!! 오늘도 아름다워요~~"
"꺄아악!!! 로렌선생님!!!"
자신이 교장이라고 말한 플로렌을 바라 본 루나는 깜짝 놀랐다
교장이라고 하기엔 어려보이는 얼굴
신비스런 보라빛 머리칼을 가진 아주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아 신입생 여러분? 혼란스러워들 하지 마시고~"
"교장선생님! 품위를 지키셔야죠!"
"에린~ 오늘은 기쁜 날이지 않나? 특.별.한.손님도 오셨고 말이야 싱긋-"
교장의 옆 의자에 앉아있던 한 여선생이
품위를 지켜야 한다며 말리려 하고 있다
교장은 여선생을 말리며 특별한 손님이 왔다고 한다
특별한 손님이라는 말을 할때
루나와 교장의 눈이 마주쳤다는 건 루나만의 착각일까?
"그럼 연회를!..."
"교장선생님!! 통과시험을 봐야지요!!!"
"아 맞다.. 크흠 이 쪽지는 자신의 방이 몇 호인지 나타내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쪽지에 숫자가 쓰여져 있지 않으면 그 학생은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교장이 어떤말을 중얼거리자
학생들의 손에서 쪽지들이 나타났다
"카이 풀어봤어요?"
"어. 805호라고 쓰여져 있는데?"
"그래요..?"
"근데 넌 안풀어보나? 어서 풀어보지"
"그래야지요.."
루나는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펴보았다
그러나 쪽지 속에는 번호가 아닌 다른것이 찍혀있었다
(내용이 이상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세요 ㅠ.ㅠ♡)
첫댓글 ㅋㅋ 재미있어요!!판타지너무좋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