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숲에 간 게 10년이 훨씬 넘었고, 숲에 가서 놀고 배운 것을 일기로 써서 남긴 게 5년이 넘었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름답게 여기지만, 어떻게 즐길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자연일기’를 간추려 책으로 엮었다.
숲에 다가가도 선뜻 들어서기 겁나고, 용기를 내어 들어서도 숲은 낯설기만 하다. 그런 숲에서 뭐 그리 배울 게 많고, 놀 거리가 많을까 싶지만 풀꽃지기는 말한다. 숲에는 언제나 놀 거리, 배울 거리가 넘친다고.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숲에서 노는 것을 보면 끝없이 다양하고, 배움에도 틀이 없다.
저자 : 이영득
동화작가면서 숲 생태 교육자다. 다음 카페 ‘풀과 나무 친구들’을 꾸리며 풀꽃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숲에 가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행복하다고 한다.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 그림책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강마을 아기너구리』, 자연책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주머니 속 나물 도감』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내가 좋아하는 풀꽃』 『내가 좋아하는 물풀』 등을 냈다.
숲이 된 나무도 고맙고, 나무를 심은 사람도 고맙다.
고운 노래 불러주는 박새도 고맙다.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살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몸 구석구석, 세포 하나하나
숲에 반응한다는 게 마냥 고마웠다.
―‘향기를 베고 자는 사람들’ 중에서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숲에 간 게 10년이 훨씬 넘었고, 숲에 가서 놀고 배운 것을 일기로 써서 남긴 게 5년이 넘었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름답게 여기지만, 어떻게 즐길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자연일기’를 간추려 책으로 엮었다.
숲에 다가가도 선뜻 들어서기 겁나고, 용기를 내어 들어서도 숲은 낯설기만 하다. 그런 숲에서 뭐 그리 배울 게 많고, 놀 거리가 많을까 싶지만 풀꽃지기는 말한다. 숲에는 언제나 놀 거리, 배울 거리가 넘친다고.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숲에서 노는 것을 보면 끝없이 다양하고, 배움에도 틀이 없다.
봄꽃도 예쁘고 사람들 마음 꽃도 참 예쁘다.
진달래, 민들레, 쑥, 이고들빼기, 멧미나리, 인동덩굴, 으름덩굴, 고광나무, 남산제비꽃, 환삼덩굴, 생강나무 꽃….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여기에 가져간 부추랑 봄동 넣어서 무쳐 먹었다.
―2009. 3. 11 ‘봄나물과 꽃차’ 중에서
아기 솔방울, 아빠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
소나무 한 그루에 3대가 산다.
아기 솔방울은 올봄에 꽃가루받이하고 만들어진 솔방울.
아빠 솔방울은 지난해 꽃가루받이를 하고 자란 초록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은 지지난해 생겨?2년 만에 영근 갈색 솔방울.
나무는 대개 1년 만에 열매가 영그는데, 소나무는 2년 만에?영근다.
초록 솔방울만 보면 어릴 때 소 먹이러 가서 솔방울로 공기놀이하던 게 생각난다.
솔방울은 시골 촌놈한테 좋은 놀잇감이었다.
(중략)
솔방울을 엉덩이에 끼우고 목표로 정해놓은 뒷간까지 귀하게 모셔가는 놀이를 했다. 이름 하야 똥꼬놀이.^^
―2010. 6. 30 ‘솔방울 3대’ 중에서
사진을 주로 싣고 그 사진에 짧은 글을 곁들이듯 쓴 자연일기를 보노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은 어느새 숲으로 달려간다. 어른들 노는 모습이 유치해 보여도 거기에 끼어서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노는 것이 공부고, 공부가 노는 것이니 자신감도 생겨 언젠가 꼭 저...숲이 된 나무도 고맙고, 나무를 심은 사람도 고맙다.
고운 노래 불러주는 박새도 고맙다.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살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몸 구석구석, 세포 하나하나
숲에 반응한다는 게 마냥 고마웠다.
―‘향기를 베고 자는 사람들’ 중에서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숲에 간 게 10년이 훨씬 넘었고, 숲에 가서 놀고 배운 것을 일기로 써서 남긴 게 5년이 넘었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름답게 여기지만, 어떻게 즐길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숲으로 부르는 산울림이기를 바라며 ‘자연일기’를 간추려 책으로 엮었다.
숲에 다가가도 선뜻 들어서기 겁나고, 용기를 내어 들어서도 숲은 낯설기만 하다. 그런 숲에서 뭐 그리 배울 게 많고, 놀 거리가 많을까 싶지만 풀꽃지기는 말한다. 숲에는 언제나 놀 거리, 배울 거리가 넘친다고. 풀꽃지기가 꽃동무들과 숲에서 노는 것을 보면 끝없이 다양하고, 배움에도 틀이 없다.
봄꽃도 예쁘고 사람들 마음 꽃도 참 예쁘다.
진달래, 민들레, 쑥, 이고들빼기, 멧미나리, 인동덩굴, 으름덩굴, 고광나무, 남산제비꽃, 환삼덩굴, 생강나무 꽃….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여기에 가져간 부추랑 봄동 넣어서 무쳐 먹었다.
―2009. 3. 11 ‘봄나물과 꽃차’ 중에서
아기 솔방울, 아빠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
소나무 한 그루에 3대가 산다.
아기 솔방울은 올봄에 꽃가루받이하고 만들어진 솔방울.
아빠 솔방울은 지난해 꽃가루받이를 하고 자란 초록 솔방울.
할아버지 솔방울은 지지난해 생겨?2년 만에 영근 갈색 솔방울.
나무는 대개 1년 만에 열매가 영그는데, 소나무는 2년 만에?영근다.
초록 솔방울만 보면 어릴 때 소 먹이러 가서 솔방울로 공기놀이하던 게 생각난다.
솔방울은 시골 촌놈한테 좋은 놀잇감이었다.
(중략)
솔방울을 엉덩이에 끼우고 목표로 정해놓은 뒷간까지 귀하게 모셔가는 놀이를 했다. 이름 하야 똥꼬놀이.^^
―2010. 6. 30 ‘솔방울 3대’ 중에서
사진을 주로 싣고 그 사진에 짧은 글을 곁들이듯 쓴 자연일기를 보노라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은 어느새 숲으로 달려간다. 어른들 노는 모습이 유치해 보여도 거기에 끼어서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노는 것이 공부고, 공부가 노는 것이니 자신감도 생겨 언젠가 꼭 저렇게 놀아봐야지 다짐도 하게 된다.
첫댓글 뽈리나 님이 보내주신 책, 책꽂이에 꽂아두고 내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