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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제국주의의 서슬퍼런 탄압에도
목숨을 걸고 싸운
수많은 독립유공자 덕분에
조국의 독립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군 중장까지 올라
항일 전쟁을 이끈 이상정 장군.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이기도 한 그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손자는
15만원짜리 월세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윤 / 이상정 장군 손자[인터뷰]
"(아버님이) 23~4년 전에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보상을 못 받았죠.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니까 (형편을) 얘기 안 해도..."
영덕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오만이 지사의 손자 오태봉 씨도
보상을 못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독립유공자가
해방 이후 숨진 경우,
자녀까지만 보상한다는 규정 탓입니다.
오태봉 / 오만이 지사 손자[인터뷰]
"같은 독립 운동을 했으면서도 돌아가신 연도에 따라 2대 3대 구분되는게 지금도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부가 인정한 국가유공자는
만 3천여 명이지만
엄격한 보상규정 탓에
실제 지원을 받는 후손은
절반도 안되는 6천 백여명에 불과합니다.
오상균 / 광복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인터뷰]
"해방 이후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해버린 독립운동가 가문들이 많습니다. 후손들이 존경받은 사회 풍토가 되어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설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도록
후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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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모음
KBS 9시뉴스(2015.8.13.)-독립운동의 유산 "가난의 굴레"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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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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