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또 무얼 해서 먹을까?
냉동실을 뒤적거려서 먹고 남은 반건조 노가리를 발견을 하고는, 저녁찬으로 노가리 조림을 하기로 했다.
평상시에는 그냥 고추장 양념에 노가리만 졸여서 먹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김치를 넣어서 조림을 해보기로....
맛이 어떨까 매우 궁금....ㅎ
일단 냄비에 잘 익은 김치를 넙적하게 깔고는 절반정도만 칼집을 넣어준다.
끓을때 숨구멍을 터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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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다가 노가리를 도리뱅뱅이처럼 머리를 맞대게 하여 큰 냄비에 뱅그르르 돌려 앉힌다.
마구잡이로 섞어서 조리할때 보단 역시나 보기에도 좋아 뵌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더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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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꺼낸 것이라서
살짝 얼은 상태이니, 물에 한번정도 씻어 얼은 상태가 녹으면 모양내기가 훨 수월해진다.
아니면 조리하기 전 미리 냉동실에서 꺼내 10여분 넘게 녹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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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양념을 준비해 보자규...
노가리는 다른 생선에 비하면 비린내가 많이 없는 편이라 일반적으로 생선조림 할 때 쓰는 양념을 쓰면 된다.
양파, 마늘, 청량고추, 그리고 올 가을에 담근 산초효소로 단맛을 첨가하기로 했다.
산초효소는 아직 다 숙성되진 안았지만, 그래도 설탕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며, 생선의 냄새도 싹 잡아 준다.
대신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강하니, 늘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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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갈고, 마늘을 다지고, 텃밭에서 막바지 남은 고추도 서너개 넣고, 산초효소도 통째로 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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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으로 간을 적당히 맞춘다.
냄비 바닥에 깔린 김치에서도 짠맛이 우러나오니 처음부터 간장을 많이 넣지 말고, 끓고 나서 간을 보면서 조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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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고추장은 사용하지 안고, 고춧가루만 넣었다.
김치맛에 개운함을 생각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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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양념준비 끝.....
너무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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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노가리 위에다가 골고루 양념장을 발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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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은 무쟈게 먹음직 스럽'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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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림을 하더라도 수분끼가 너무 없으면 재료의 맛이 우러나오질 안는다.
그래서 물을 냄비 사방으로 골고루 넣어 주는데
요즘 끓여먹고 있는 겨우살이 달인물을 한 컵 정도 넣어 줬다.
울 집은 머든 맹탕으로 사용하는 것이 없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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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가 살짝 자박하게 잠길 정도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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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건조 노가리다 보니 뚜껑을 덮고 조리를 해야 수분끼가 노가리에 잘 스며들어 가는데
냄비가 커서 뚜겅이 없네....
그래서 피자시켜 먹고 버릴려고 했던 종이 뚜껑으로 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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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으면 국물을 노가리에 끼얹어 주면서 끓여준다.
뒤집어 버리면 골고루 졸여지겠지만, 그러면 도리 뱅뱅이가 영 모양새가 아닐것 같으니 수고스럽더라도 손을 좀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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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잘 갖추고 짜잔~ 조리가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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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김치와 노가리의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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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가 원래 기름지지 안아 생선맛이 강하진 안아서 고등어 조림할때의 그런 기름진 깊은 맛이라기 보다는 깔끔한 맛이 난다.
처음 김치와 노가리를 함께 조리해 보았는데, 먹어보니 둘의 궁합도 괜츈네....
더욱 모양까지 이쁘게 도리뱅뱅으로 돌려서 졸이니, 보기 좋은 노가리가 맛도 좋아~
그냥 노가리만 졸인것 보단 역시나 어우러진 맛이 확실한 업그레이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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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괜춘한 그어울림 한번 만나보고 싶내요ㅎ
시험삼아 해본건데 생각보다 맛이 좋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