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8회 비행
이번 주말도 비가 온다기에 반 정도는 비행을 포기 했었는데 다행히 기상이 바뀌어 오전에는 무난히 비행이 가능하겠다.
예보상으로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올 확륙이 가장 적은 곳이 문경 활공장이다.
문경으로 간다고 비행공지가 오길래 이번엔 고도 좀 확보하게 되면 좌우로 봉명산과 성주봉 등 점차로 비행범위를 좀 더 넓혀 봐야 겠다고 맘을 먹었다.
오늘의 참석자는 고문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재덕형님, 용석, 나, 병철, 창우, 창욱 이상 10명이다.
하지만 아침에 모여서 장소가 갑자기 대니산으로 변경되었다.
대니산은 오후에 비 확률이 60%이상이라서 비가 틀림없이 올 거 같은데..... 할 수 없이 결정 된 대로 구지 대니산으로 향했다.
현풍 IC 빠져 나가면서 보니 남쪽 하늘 멀리 짙은 먹구름이 잔뜩 깔린게 보인다.
'아마 저 구름들이 몰려서 올라오면 오후쯤에는 비가 내리겠지???'
일단 오후에 비가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오전에 점심 먹기 전에 한비행 하기로 하고 이륙장으로 올라 갔다.
이륙장엔 먼저 올라온 빅버드 스쿨 회원들로 붐빈다.
바람은 생각 보다 괜찮게 분다.
평균 2.8m/sec 정도 최대 4.2m/sec이다. 풍향도 남, 남남동으로 이륙하기에 적당하다.
이정도면 충분히 릿지가 될만한 바람이다.
빅버드 회원들 이륙해서 나가는거 보니 역시 릿지도 되고 열이 익기 시작 하는지 부분 부분 상승도 된다.
우리팀 병철 구 총무가 윈드더미로 이륙해서 나간다.
그리고 교택교관, 고문님, 재덕형님 나가시고 이륙한 우리 회원들 다들 고도 잡고 재밋게 유영 하고 계신다.
마음은 급하지만 창우씨 보내고 오랜만에 비행 하는 상득총무 보내고 다음으로 자천형님 이륙 시켜 드리고
이젠 나랑 용석만 남았다.
용석이가 먼저 나가겠다 하길래 그러라 하고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말구다.
나도 비행횟수가 점차 늘어감에 따라 앞으로는 이렇게 말구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많아 질 거 같다.
혼자 기체 정리하고 확인하고 최종 바람 판단하고 나가는 것에 익숙 해져야만 한다.
기체를 살짝 펴놓고 바람을 기다렸다가 신입회원인 창욱씨 보조로 이륙했다.
이륙 후 오른쪽으로 기체가 쏠리는데 자칫 오른쪽에서 매미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럴때 왼쪽으로 과조작 하면 다음 동작에서 더 위험할 수 있기에 나름 침착하게 속도를 붙인 후에 체중 싣고 살짝
왼쪽 견재, 왼쪽으로 빠져 나옴과 동시에 능선에 붙였다.
릿지로 밀려 올라오는 상승 바람을 타고 고도가 점차 오르는지 바리오가 울기 시작한다.
두번의 릿지로 올라오는 열이 어디 어디 쯤인지 대충 파악하고 강하게 올라오는 열을 잡고 서클링을 시작 했다.
열심히 열을 잡고 올리고 있는데 이 상승 좋은 열 주변에 아무도 없다.
서클링 하면서 살펴 보니 먼저 이륙한 비행자들 대부분이 어느틈엔가 한참 앞쪽으로 빠져 있다.
앞쪽이 열이 좋아서 고도 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이상하다.
갑자기 바람이 세졌나? 뭔가 내가 모르는 기상상황이 있나 싶어 불안하다.
사실 좋은 비행하려면 눈치 비행을 잘 해야 하는데 혼자만 열중해서 비행하다가 보면 자칫 주변 상황을 못 살펴서 낭패 볼 수 가 있다.
무전으로 물어보니 지금 열이 좀 거칠어서 다들 앞쪽으로 빠져 나가 있는 거 아닌가 한다.
모를때는 모르고 잡아 돌렸 었는데 그러고 보니 거칠다기 보다는 반경은 좁고 좀 센열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열에서 튕기지 않으려고 체중싣고 회전 하는 안쪽 조종줄을 바짝 당기고 있었으니...
특별한 사항은 아니라 판단하고 계속 열을 잡고 올렸다.
공중바람이 좀 세서 그런지 상승 보다는 뒷쪽 드리프트가 더 많이 된다.
열잡고 드리프트 되면서 뒤로 날아 갈 것도 아니고 아직 점심 전이라 그런 분위기도 아니다.
더 많이 밀리면 나오기 힘들 거 같아서 열에서 빠져 능선 앞쪽으로 나왔다.
만세만 하고 엑셀레이터 밟지 않아도 시속 10킬로 정도 속도는 유지 된다.
능선을 왔다 갔다 하다가 고도 떨어지면 또 열을 잡고 드리프트 되면서 고도 높이고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놀다 보니 먼저 비행했던 회원들 한명 두명 착륙 들어가고 점심시간도 지났고
배고프다고 점심 먹으러 가자고 무전이 온다.
시간도 한시간 다 되어 가길래 내려 갈려고 착륙장으로 빼다가 355m 고도에서 열이 하나 맞는다.
그냥 포기하고 바로 착륙 들어갈까 하다가 무전으로 아직 비행중인 회원들을 확인해 보니 교택교관, 자천부회장님 두사람은
착륙 전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열만 잡아 이륙장 고도위로 올라가보고 내려가자고 맘먹고 서클링을 시작했다.
북북서쪽으로 드리프트 되는 것을 보니 열원이 아마 구지 마을이나 뒷쪽 들판에서 발생한 열이 착륙장 뒤 작은 야산에서
밀리면서 올라오는 거 같다.
4-5바퀴 정도 돌리고 나니 벌써 이륙장 보다 위 고도다.
이젠 비행 시간도 한시간 넘었고 정말 내려 갈려고 무전으로 착륙할거라고 알려주고 착륙장으로 향했다.
착륙장 한바퀴 돌면서 윈드쌕과 바로 직전 랜딩하는 기체로 바람 방향을 확인 한 후에 길가 전신주 위에서 최종 고도 처리 후
어프로치
두발 안착 후 착륙 보고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88회
2. 일자 : 2013년 07월 13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58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2.8(4.2), 남~ 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9도, 습도 82%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이륙장(남), 약 410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구지면 화산리 적사장 38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2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810m(이륙장 대비 400m 상승)
7-2. 최고속도 : 59.11km/h
7-3. 최대상승 : 2.2m/sec
7-4. 최대하강 : -2.6m/sec
8. 비행시간 : 1시간 09분 32초(총누계 비행시간 : 68시간 00분 24초)
8-1. 이륙시간 : 11시 56분 23초
8-2. 착륙시간 : 13시 05분 5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0.17km
9-2. 직선거리 : 1.54km
10. 특기사항
오늘이 초복이라 보양탕으로 점심을 먹고
아랫쪽은 더우니 시원한 이륙장에 올라가서 바람을 기다리던지 하자고 바로 이륙장으로 올라 갔다.
다시 올라간 이륙장에는 오전보다 더 많은 비행자들로 붐빈다.
바람은 오전 보다 더 세졌는데 정말 시원하게 잘 불어 온다.
피서가 따로 없을 정도로...
하지만 강건너 짙은 먹구름이 점점 다가오는게 언제 비가 한줄기 뿌릴지 몰라 다들 조금 관망하는 듯 하다.
예보대로 3시 넘어서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다.
빅버드에서 비오기 전에 센바람 조금 약해지는 타이밍에 몇사람 이륙
이륙하자 마자 엘리베이트 타듯 수직 상승하여 고도 잡는다.
그러던중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자 더 비 맞기 전에 기체백을 차에 실어 놓고 차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잠시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다시 비행을 재개 하길래 기체를 꺼내서 다시 이륙장에 갔다.
비 뿌린 뒤의 바람은 세고 거칠다.
몇사람 이륙하고 또다시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 이번엔 좀전에 보다 더 오랫동안 비가 올거 같다.
또다시 기체를 차에 실어 놓고 차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비가 그친다.
차에 있는 동안 비가 그치고 이륙장에서 비를 피하고 대기 하던 자천형님이 센바람에 쇼를 보여주시고 박수 받으면서
이륙했다 한다.
바로 이어서 고문님도 이륙
두분 다 어렵게 이륙했지만 결과는 허무하게 쫄
이륙장 윗쪽 공중바람만 겁나게 세지 9부 이하는 거의 무풍 수준
이륙바람은 점점 더 세지고 하늘에 먹구름으로 볼 때 언제 비가 또 다시 올지도 모르고 해서 오늘 비행은 포기 했다.
교택교관은 기체 비맞아서 기체 말린다고 할수 없이 센바람에 이륙
이륙하면서 한쪽 40%이상 크라밧 되었지만 능숙하게 체중 싣고 돌아가지 않게 막은 후에 펌핑으로 크라밧 풀고 비행한다.
역시 노련미가 묻어 난다.
그러나 고도 올린 후 비행하는 모습을 보니 거의 껌딱지 수준이다.
바람이 너무 세서 나머지 회원들 모두 비행은 불가 판정,
그러나 이륙장 상공은 강풍인데 착륙장은 무풍이라 무지 덥단다.
그렇다고 계속 시원한 이륙장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교택교관 비행기 다 말랐으면 내려 가라 하고 우리도
철수 할려 했는데 그러던 차에 하늘에서 또다시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몰려 오는 먹구름을 보니 이번에는 기다려서 그칠 비가 아닌 거 같고 바람도 더 세져서 빅버드 스쿨에서도 더 이상 비행시키지
않고 완전 철수 결정
비행하던 창원패러, 교택교관 등 3대의 기체도 앞쪽으로 빼서 착륙장으로 향하는거 보고 우리도 철수
오전에는 나름 재밋게 비행했는데 오후에는 기체백을 가지고 체력 훈련만 한 날이 된 거 같다.
신천동에 도착해서 초복이라 부모님 댁에 간다고 뒷풀이 없이 헤어졌다.
어느 성질 고약한 현지주민과 좁은길에 맞딱뜨렸다.
패러 하는 사람들 때문에 농사 못짓겠다고 길을 막겠단다. 헐~
여름철이라 풀이 금방 자란다.
우리 보다 먼저 온 빅버드 스쿨회원들
병철님 부터 우리팀 더미로 이륙
교택교관 이륙 준비 중
고문님 이륙 준비 중
재덕형님 이륙
다 보내고 말구로 이륙
열잡고 이륙장 뒤로 드리프트 되었다가 다시 능선 앞쪽으로 빠져 나온 후에
용석과 병철 구 총무님
광덕씨와 교택교관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온 이륙장 풍경
빅버드 회장님 보조산 셋팅에 열중
하늘이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떨어질 듯 하더니
비가 정말 후두둑 떨어진다.
기체 비맞지 않게 하려고 기체를 차에 옮겨 실어 놓고 기다리니 곧 그친다.
그리고 또다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비가 오락 가락
많이 내릴 거 같아 서둘러 이륙장에서 철수 했더니 빗방울 조금 뿌리다 또 그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