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하루하루 익어갑니다.
우리 동무들도 가을하늘 마냥 청아해지고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주 오롯이 배움터에 머문 종혁이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힘들지만 지긋이 견딘 사람이 발하는 그런 농익음이 아닐까요.
한가위를 맞아 송편을 빚고 식구들 모두 모여 인사를 하고 떡을 나누어 먹었답니다.
송편을 빚기전에 솔잎을 준비하고 동생들과 송편을 빚고 각자가 머문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주동안 가장 뿌듯한 것은 청소 시간입니다.
전에는 최고 언님들 교실이 제일 정리가 안되었는데 요즘은 그들 모습의 변화를 교실 상태를 보면 딱 알 수 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요.
9월 24일 기후행동의 날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다른 이들과 연대하기위한 준비를 하네요.
지구행성의 아픔은 결국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으로 드러나지요.
단순히 그 고통의 원인과 책임을 떠넘기지 안고 나의 일로 받아내는 모습에서 푸른 마음의 청년을 발견합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들 의식의 진화가 지구행성의 진화이기에, 미안한 어른은 조용히 응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적극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주간 잘 생활했고, 잠시의 쉼을 통해 선한 기운 가지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