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죠. 하지만 CAD 소프트웨어는 개인 작업이 아니라 팀 작업이고, 팀이 파일을 공유해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작업 하시던 분들도 빠르게 CAD 설계환경으로 옮겨 왔어요.
오토데스크에서 지금 하시는 일은?
저는 오토데스크의 기반기술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 솔루션 팀에서 AutoCAD / LT / 협업솔루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기능과 가치를 기존 고객 및 잠재고객에게 알리고, 다양한 업무환경에서 AutoCAD를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실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개선사항이나 피드백을 본사에 전달하는 업무도 맡고 있죠.
AutoCAD는 국내에서 주로 어떤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나요?
건축 설계 분야뿐만 아니라 기계, 토목은 물론 제품 및 기기 설계 등 설계 분야에서는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젝트의 규모나 특성과 무관하게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AutoCAD의 장점 중 하나죠.
한 동안 불법복제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기업들도 소프트웨어를 자산으로 생각하고 투자하는 마인드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AutoCAD 라이선스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인가요?
AutoCAD로 설계하는 사람이 하루 종일 CAD 작업만 하는 건 아니에요. 자료도 조사해야 하고 카탈로그도 수집하고
회의도 하고, 분석, 설계 평가 등 많은 일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CAD로 작업하는 시간은 업종이나 업태 혹은 조직의 운영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총 작업 시간의 60% 혹은
80% 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CAD의 가동률은 60% ~ 80% 라고 볼 수 있죠.
이렇게 설계자 한 사람이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 다른 설계자가 그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
전체 설계자 수보다 적은 수의 라이선스로 CAD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가 있으니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라이선스 관리 비용이나 기타 IT 자원에 필요한 관리 비용도 줄어들 수 있는 거지요. 이러한 시스템을
네트워크 라이선스라고 하는데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AutoCAD를 보니 2003년 이후 매년 새 버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보통 소프트웨어 신제품이
나오면 구 버전과의 호환성 문제 등이 발생하는데 AutoCAD는 어떻습니까?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버전의 AutoCAD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AutoCAD의 새로운
버전들은 AutoCAD의 기본 골격을 따르면서도 추가적으로 향상된 기능을 제공해왔고, 사용자가 아주 쉽게 새로운 버전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게다가 AutoCAD 2007, 2008 버전은 모든 버전의 DWG파일 포맷을 지원합니다.
고객 분들이 종종 새 버전과 구 버전의 데이터 호환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시는데 이젠 전혀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AutoCAD 블로그에 대해서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이 자기들만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처럼 AutoCAD 블로그도 AutoCAD 사용자들이 서로의
정보를 나누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utoCAD를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AutoCAD 사용자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중심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의 생생한 정보가
서로 모이게 되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책으로 펴내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보석 같은 노하우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정보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기대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