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열풍 프로축구 K리그1, 최소경기 100만관중 달성 | 연합뉴스 (yna.co.kr)
달라진 전북-울산 온도차, 하지만 ‘현대가 더비’는 ‘불쏘시개’다[K리그 프리뷰] < 프로축구 < 축구 < 스포츠 < 기사본문 - 스포츠한국 (hankooki.com)
용어정리
K리그: 대한민국의 프로축구리그로 1부리그인 K리그1과 2부리그인 K리그2가 있어 두 리그 사이에 승강제가 존재한다.
현대가 더비: 울산현대축구단과 전북현대모터스 간의 라이벌전을 일컫는 용어로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기사요약
대한민국의 K리그1이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소 경기에 100만 관중을 돌파함으로써 K리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94라운드에서 97만9천134명의 관중들을 불러모은 K리그1은 96경기만에 100만4천969명을 달성했다. 이는 이전 2013년에 기록된 108경기를 가뿐히 뛰어넘는 기록이다. 근 몇년과 비교하면 올해 K리그가 보여주는 흥행력은 놀랍다. 100만명의 관중을 달성하는 데에 2018시즌에는 185경기, 2019시즌에는 123경기, 2022시즌에는 215경기가 걸렸지만 올해는 2배정도 빠른 속도로 달성했다. 참고로 2020, 2021시즌에는 코로나로 인해 100만명 달성을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시작으로,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의 돌풍, 여러 더비 등 많은 볼거리가 팬들로 하여금 관심을 이끌고 있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간의 라이벌 매치 '현대가 더비'가 임박했다. 두 팀이 매년 우승경쟁을 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좀 상황이 다르지만 그래도 그 열기는 이전 못지않게 뜨겁다. 울산은 이번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압도적인 1등을 달리고 있지만, 전북은 감독과 프론트, 팬들 사이의 불화로 인해 초반부터 휘청거린다. 현대가 더비는 결과가 어떤지에 따라 앞으로 두 팀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라이벌 전이자 K리그의 '흥행 보증수표'이기에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의 생각
대한민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프로스포츠 하면 KBO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야구 직관을 가면 거의 모든 좌석에 팬들이 많이 차있고 활발한 치어리더들의 응원과 그 열기는 매우 뜨겁다. 하지만 K리그하면 많은 팬들이 '그 수준 낮은 걸 왜 보냐'라는 식으로 폄하하고 이는 자국 축구리그의 흥행에 큰 장애물이 된다. 하지만 막상 따지고 보면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탑급에 속하는 리그로 일본이나 다른 중동리그에 비교해도 수준에 있어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K리그는 왜 팬들 사이에서 좋지않은 인식이 박혔을까? 사실 K리그의 인기가 처음부터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과거 안정환, 이동국 시절, 즉 1990년도 후반 K리그는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팬들이 꽉 차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998년도 K리그 약210만명, 1999년도 260만명이다. 당시 평균관중은 약 1만4천명으로 2022시즌 4157명에 비해서 굉장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K리그의 내리막길은 유럽축구리그 중계의 활성화 이후부터였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시작으로 김보경,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손흥민 등 많은 한국 유럽파 선수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해외축구 중계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는 곧 유럽축구와 K리그의 수준 비교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오늘날 많은 축구팬들이 수준을 논하며 K리그를 무시한다.
객관적으로 수준은 K리그가 낮은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자국 리그를 까내리고 무시할 이유는 아니다. EPL경기를 봐도 최고리그 경기가 의심될만큼 지루한 경기가 많다. 또한 같은 실수를 해도 EPL은 '역시 주말예능' 이러면서 커버를 치지만 K리그는 '역시 K리그 수준' 이러면서 비방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K리그가 흥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제일 먼저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이다. 여기서 스타플레이어라함은 쉽게 말해 잘생기고 축구도 잘하는 선수이다. 과거 K리그의 최전성기(98,99)시절 많은 여학생팬들을 끌어모은게 안정환, 이동국, 김은중 등 잘생기고 축구도 잘하는 선수들의 탄생이었다. 그리고 오늘날 조규성, 정승원, 설영우 같은 선수들이 이 역할을 하고있다. 선수나 소속팀의 SNS 댓글창을 보면 많은 여성팬들이 댓글을 달아놓는다. 이 관심은 곧 한번이라도 K리그 경기를 더 챙겨보게하는 원동력이 된다.
두번째로는 '국제대회에서의 흥행'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9 u20월드컵 준우승, 2022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2023 u20월드컵 4강 진출은 많은 팬들이 k리그에 관심을 갖게끔하였다. 실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팬들은 '대한민국 축구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는 SNS에서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관심은 곧 당시 선수들이 뛰고있는 K리그로 쏠리게 되는데 이를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가 올해 최소경기 100만명 돌파 기록이다.
세번째로는 '유망주의 탄생'이다. 운동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선수들의 세대교체이다. 어리고 유망한 선수의 탄생은 팬들로 하여금 스포츠 발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금 K리그 98~04년생 선수들을 보면 어느 포지션에서도 너나할 것 없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는 곧 연령별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두번째 방법과 같이 K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라이벌 경기의 활성화'이다.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은 수원삼성과 FC서울 간의 '슈퍼매치',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현대가 더비' 정도이다. 하지만 K리그에는 많은 더비들이 있다. 특히 포항과 울산현대 간의 '동해안 더비'도 전통 깊은 라이벌 전이다. 그 외 전남과 광주의 호남더비, 수원삼성과 수원FC의 수원더비 등등 많은 라이벌 전을 구단이나 기존 팬클럽 차원에서 이벤트와 치열한 응원전으로 활성화를 시킨다면 더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많은 팬들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또 그 효과가 국제대회 성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구단 측에선 FC서울의 임영웅 시축처럼 유명인사들의 초청과 각종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이 흥행을 더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