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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200대 명산 122위 (천안 광덕산)
219차 산행 (11.03.26) 광덕산 699m/ 천안 금북지맥 충남 아산 배방 송악면, 천악 광덕면..
광덕산
2주 전에 일본의 지진과 함께 쓰나미로.. 그리고 방사능 유출로.. 3월은 불안이 수시로 찾아드는 보이지 않는 독충과 같은 나날이였다 이렇게 3월의 마지막주 토요일을 맞이 하고.... 건셀 219차 산행으로 광덕산을 찾아 나선다..
한 달에 꼭 한번은 건셀 산행에 동참 하겠노라 다짐을 한 혜광오빠가 오시고...그리고 늘 만나는 정겨운 얼굴들.. 건셀의 큰 언니 에델 고문님의 방가 방가...미소가 이른 아침에 상쾌함을 주고.......서로 7명의 손 을 잡으면서 인사를 나눈다..ㅎㅎ 그럼 오늘 산행 인원은 8명......ㅋㅋ
포스티에 우유로 아침 식사를 한다 하하하... 나 이런 야그 안 할려고 했는디.... 어제 종재기 언니가 꼬리를 달았을때... 아...... 엄마가 아기에게 찌찌를 빨리게 하는 모습을 연상 했는디......... 역시....... 우유였네.....ㅋㅋ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천안 호도과자...정겹게 다가 오는 길 목엔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난 후 의 앞 산 처럼... 깨끗하게 정돈 되어 있는 향취 나는 봄 기운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山 공기가 상쾌 했다..
광덕산 주차장에 8시 45분 도착 저 山 넘어 있는 광덕산을 보노라니........ 오늘 산행은 부담없이 오를수 있는 전형적인 육산 같아 보였다..
광덕사 입구.. 440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값진 열매를 맺기 위해 오랜 세월 버티고 서있다 조금 올라 오니...광덕사 초입에 서 있는 400년이 된 호도나무가 전개된 시초가 되면서 호도나무 시배지라 불리고 광덕사에 깊게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아~하... 그래서 천안하면 호도 과자가 유명했구나.....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에 의해 부흥된 천년 고찰... 강원도 철원의 심원사, 고창의 선운사 그리고 천안의 광덕사와 함께 3대 천년 지장 도량으로도 유명하다...
9시 10분 산행을 출발하면서 조금 오르다 보니 계단이 보인다 숨 이 차도 오르고..다리가 후덜 후덜해도 오르고........ 한 600계단은 되어 보였다...
계단을 다 오르고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쉼 한다 몸 이 이제야 풀려다고 솜 처럼 가벼워진다 가벼워진 느낌은 오늘의 삶 을 살찌게 하는 활력소가 되는 기분 이랄까 ?
혜광 오빠가 가지고 오신 천해향 (귤과 오렌지를 재배해서 만든 과일 )이 배낭에서 나오고...... 아하... 이 맛 이야.. 꿀같은 이 맛 이......ㅋㅋ
그런데.. 거리를 두고 열심히 무언가를 찍고 계시는 누리 오빠... 큼직한 망원 렌즈를 새로 구입하여 실사에 열심이신 모습에.......ㅋㅋ 바신님...ㅋㅋ 새로 장만한 장남감이니... 한 달은 열심히 가지고 놀겠네요..ㅎㅎ
카메라를 메고 山 을 오르신 님 이시여..(두 대장님) 피사체 (사진을 찍는 대상이 되는 물체)를 찾아 걸어가는 이 시간...... 즐거움이 듬뿍 담겨진 뒤 에 山 이 보인다..
카메라 앵글속에 구성를 정리하고 만들어 내는 작업.... 그 속에 울 님들의 미소가 있었다...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깔딱 고개... 드뎌 10시 40분 광덕산 (廣德山 669.3m) 정상 도착 넓고 큰 덕이 있는 산 이렸다....... 정상은 넓지막 했고... 조망권도 활짝 열려 있었다
엉... 그런데 사람들 소리가 웅성.. 웅성... 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 있는것 이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와우...(첫번째) 페라글라이딩을 즐기시는 한 분이 열심히 날으려고 애 를 쓰고 있었다.. 비행을 할 수 있는 비행장이 여기 광덕산 정상인가 ? ㅎㅎ
애드벨룬처럼 날개를 달고 바람의 방향을 타고 저 하늘 높은 곳에서 山 아래를 내려다 보는 짜릿함이 란... 상상만 해도 해피할 것 같았다.. 그런데..아뿔사..우리가 여기서 20분 가량을 날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날지를 못하고...... 그만 갑시다.......... 대장님 소리가 들린다..
누리대장님..멋지게 날으는 모습을 한 컷 찍어 주려고 했는디..... 저 사람... 운 도 없네그려..ㅋㅋ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그 길로 장군봉으로 하산 올라오는 山 길이나 내려가는 山 길이나 질퍽 질퍽... 고문님....팥죽을 끓여 놓은 것 같네...ㅎㅎ
요새 시기가 젤로 미끄럽고 위험하다고 위원장님이 한 말씀......헤헤 조심 조심 내려와 장군봉 직전에 아늑하고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는 장소를 선정해 놓고서니... 여지없이 일출대장님이 자리를 깔고 있었다..
음식이 쫘~악 놓여 있고......... 식사를 막 시작했는디..... 딩동댕... 12시를 알린다.......ㅋㅋ 술~~술 넘어가는 山 에서 먹는 밥 은 밥 중에 최고........ 바신님..... 나 영양실조인데........오늘 포식 하네요.....ㅋㅋㅋ 나도... 일주일을 그럭저럭 먹다가 토요 산행때만 포식 하는데.......이히히히 역시 그렇게나 푸짐한 음식들이 어디로 들어 갔는지....싸사삭 비어 졌다 이구동성으로..........와..와우...(두번째) 사람 입 이 요래 무서워.........잉........그쟈...킥킥킥....
의실 의실... 추위가 엄습해 오고 하늘을 보니....... 눈 바람이 휘 날리고 있다........ 와..와..와우...(세번째) 오 마이 갓.......오~예.... 눈 이 와요..... 눈 이 와요...
우리 오늘 산행에서 볼 거리가 넘 많았네요...한다.. 혜광오빠가... 와..와..와..와우..(네번째) 맞습니다....... 건셀에 오시면 늘 이렇게 와우 와우 합니다..헤헤..히히
장군봉에 12시 30분 도착 자연돌로 만들어진 자연이 빚어낸 장군의 위엄이 느껴지는 장군 바위...
여기서 대장님과 에델언니는 계곡으로 하산을 하고 우리는 김부영 묘 쪽으로 하산이 시작 되었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과 함께 날리는 눈 이 3 월 답지가 않다 비탈진 자갈 능선 갈고 닦아 한 그루 과일 나무를 심는 농부의 심정처럼 종재기 언니는 농부 걱정을 한다..ㅎㅎ
전형적인 육산의 소나무 숲 길..... 친절하게도 열어주고 있는 바른 생활 바른 삶 이라고.... 그래서 누릴 수 있으면 실컷 누려 보라고........ 햇살이 나무에 걸려 있었다..
사람도 없다 올 곳이 우리만 걷 고 있는데... 이상하다... 이 길 인가.. 저 길 인가...ㅎㅎ 그만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는 바람에 김부영 묘 를 볼 수가 없었다..
천안 광덕산 하면 김부영..인디.. 조선의 삼대 여류 시인은 신사임당, 허 날설헌, 김부용이요.. 조선의 3대 시기(三大詩妓)하면 부안의 이매창, 개성의 황진이.. 그리고 성천의 운초 (雲楚) 김부용이다....
그녀의 고향은 평안도 성천이고.. 시명은 운초..이름은 김부용.. 조선 시대를 통 털어 시 잘 짓고 노래 잘하는 조선의 명기였던 그녀가 열살때 부친을 여의고 그 다음해 어머니 마저 잃으니 어쩔 수 없이 퇴기의 수양딸로 들어가 기생의 길 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를 배우면 둘 을 깨우칠 만큼 영특하였고, 얼굴마저 고와 뭇 사내들의 애간장을 태웠으니...명기로 이름이 날 만도 했다 그러나 김부용의 인생의 전부는 바로 김이양 이라는 인물 이였다..
김이양은 예조판서를 거쳐 평안 감사를 역임했고 풍채가 뛰어나고 시문 또한 능했던 사람이였다.. 신임 사또가 김이양을 부용에게 소개 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77세였고 부용의 나이는 겨우 19세 였다.. 아니..그럼 몇 살 차이가 나지.. 함 계산해 보세요...?
이 멋진 말은 김부용이가 남긴 말이다.. "뜻 이 같고 마음이 통한다면 나이가 무슨 상관 이겠읍니까 ?" 와..와..와..와..와우... (다섯번째)
그 말에 김이양... "세상에는 삼십객 노인이 있는 반면 팔십객 청춘도 있는 법이니라" ㅎㅎ 그때 그 시절에...나...참...참으로 멋 진 사람들.........ㅎㅎㅎ
그 가 한양으로 떠나고 이별의 슬픔으로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애절한 시 한편.......이 바로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 보탑시 (寶塔詩) 이다
죽어서도 같이 있고 싶어한 김부용의 마음을 알 수있는 무덤이 김부용 무덤 바로 뒤에 김이양 대감의 묘가 있다...
그 것을 못 본 것이 좀 서운하기 했지만.. 소나무 숲 길 만으로도 행복 충전이였다......
1시 40분 주차장이 보이고 야호...다 왔다... 혜광오빠 왈.. 나 건셀에 코 끼였어.. 와..와..와..와..와..와우 (여섯번째) 천송님 한테 오른쪽 ... 종재기님 한테 왼쪽 ...ㅋㅋㅋ 유머가 은근히 있으면서 웃기기 까지 하는 오빠 덕 에 또 한번 우하하하..
등산화를 보니 완죤 진흙 투성이다 개울가에 가서 손 씻고.. 등산화 씻고.. 또 씻을 것이 없나 내 맴에게 물어 보았더니 山中에 다 비어져서 없다고 한다...ㅎㅎㅎ 대장님과 에델 언니도 광덕사에서 깨끗이 비우고 씻고 오셨다나...ㅎㅎ
2시 서울로 출~발... 점심 식사를 포함해 4시간 30분 산행.. 와우를 여섯번이나 외치면서... 건셀 이래... 원정 산행중 제일 빨리 온 날이 오늘인가 보다 집 에 도착하니 3시 30분이다
오늘도 유머로 웃음 가득했던 시간.. 종재기 언니 왈... 신부와 스님과 목사이야기.........돈(성금)이 들어오면 신부는 동그랗게 원 을 만들어 원 안에 들어오는 돈 만 갖고.. 스님은 원 밖에 들어오는 돈 만 갖고 목사는 하느님 돈 이니 하늘에다 다 뿌려 땅 에 떨어진 돈 만 갖는 다는 이야기..ㅎㅎ
얼마 전 출장가는 길에 굿모닝 FM에서 잼 나는 유머를 들었다 짜장면 하고 간짜장이 있는데... 간짜장이 짜장면 보다 더 비싼 이유는 ? "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카다피가 국민들이 저렇게 반대를 하는데도 정권의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저렇게 버티는 이유는 ? "간~때문이야.. ♩♪ 간~때문이야".....♩♪ ㅎㅎ 간땡이가 부어서...
별주부전에서 토끼가 거북이를 따라서 용궁에 간 이유는 ? "간~때문이야.. ♩♪♬ 간~때문이야"....♩♪♬ ㅎㅎ 용왕이 병 을 얻었는데 토끼 간을 먹어야 했기에........ㅎㅎㅎ
차두리 송 (우루사 광고)이 요즘 인기이다 꺼꾸로 송 도..... 아이유 맴매.. 아이쿠 됬네..라고......ㅎㅎ
웃기는 유머 한 토막이 3 월의 독충을 사해 주면서...... 매 주 떠나는 산행으로.... ♪♬ 내... 요새 이 재미 때문에 뱃꼽 잡고 삽니다................킥킥 ..헤헤...
- 건강셀프등산회 천 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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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덕산 산행...
발써 4년이 지났네요...
추억의 그림자로 잠시 시름을 잊고
잠시 회상에 젖은 행복의 찻잔을 기울여 봅니다..ㅎ
옛 추억의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니
벌써 세월은 저 만치 달려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내년에는 건강과 행복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 봅시다...ㅎㅎ
앳띤 자태로 봐서..
4년은 더 된 듯 한데,
광덕산을 여러번 가서인지..ㅎ
멋진 조망터에서 식사
넘 좋았지요..
추억은 기록을 통해 이렇게 솟아나네요..감솨 !!!
추억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그리운님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멋진 겨울이 되기를 바라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네요.
추억의 광덕산을 가보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