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과 상징(Symbol)
얼마 전 카메오 선배님이 '비파나무' 사진을 올리시면서 목포시의 시목(市木)이라고 설명을 달아 주셨다.
ⓒ 카메오, 비파나무, 에리오보트리야 야포니카 Eriobotrya japonica (Thunb.) Lindl. '포도(葡萄)'를 의미하는 botrys가 합해진 말이다. 비파나무 열매의 표면이 하얀 연모(軟毛)로 덮여 있어서이다. 종소명 야포니카(japonica)는 알다시피 '일본(日本)의'라는 의미이다.
목포시 홈페이지는 공식적으로 시목(市木)을 둔 이유를 읽어보면 주어 술어가 혼란스럽지만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비파나무는 장미과의 상록수로 목포지역에서 재배되며,
목포시의 사례처럼, 지방의 도시들이 대부분 시목(市木)이나 시화(市花)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꽃(국화 國花)을 무궁화로 하고 있는 것이나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식물이 가지는 상징성을 통해 국민 또는 시민들에게 국가정신이나 시민정신을 고취시켜려고 하는 작업의 한 방법이다.
이처럼 식물에 의도적으로 부여된 상징(symbol)은 우리가 공적인 교육(학교 등)을 통해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고 또 당연하게도 상징이 부여하는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실 식물에 대한 상징성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정치, 종교, 사회, 문화적인 바탕 하에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왔다.
대표적인 것은 아마 '성서'가 될 것이다. 구약과 신약성서를 통털어 경전에 산재해 있는 식물 정보와 식물을 빗댄 비유는 종교학자들뿐 아니라 식물학자들에게도 그것만으로 연구 꺼리가 되고 있다.
기독교만 그런 것은 아니고 다른 종교의 경전도 마찬가지다. 광대한 불교의 불경에도 엄청나게 많은 식물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 꽃이야기에서 그런 내용을 펼치기에는 저의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
다만 하나, 꽃 공부를 하면서 이건 한 번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하는 것이 있었다. 오늘 꽃이야기에서 그것을 펼치고 싶은 것이다. 바로 이 단어이다.
"꽃말"
우리가 꽃에 대한 정보를 접할 때마다 늘 따라붙는 것, 바로 이 '꽃말' 말이다.
'사랑', '인내', '감사' 등 단어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나를 잊지 마세요' 등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 (만두)최성훈, 물망초, 미오소티스 스코르피오이데스 Myosotis scorpioides L.
* 물망초는 꽃말이 꽃이름(영어 꽃이름으로도 Forget-me-not을 쓴다)이 된 특이한 케이스다. 지치과로 길꽃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꽃색이 사람의 마음을 쏙 빼놓는다.
이번 꽃이야기에서는 꽃말을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 꽃과 상징 그리고 전설
식물의 상징은 이야기로 남겨지고 전달된다.
우리가 접하는 야생화에도 전설 하나씩은 담겨 있다. 어떤 이는 이러한 전설을 모아 책을 내기도 한다.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꽃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생태적 정보가 이야기화 된다. 식물의 성질(독초, 약초 등)도 되고, 꽃과 잎의 모양과 색깔, 때론 식물 전체의 모습도 좋다. 꽃의 쓰임새, 효능을 소재로 한 것도 있다.
존경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강아지똥>은 이름부터 기피되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하찮은 존재인 '강아지똥'도 알고 보면 자기희생적이고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러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에서 '민들레'라는 꽃이 없었다면 작품의 가치는 반감되었을지도 모른다.
ⓒ 야생마, 민들레, 타락사쿰 플라니카르품 Taraxacum platycarpum Dahlst. Dandelion의 어원은 프랑스어 'dent de lion'이다. '사자의 이빨' 이라는 뜻으로 민들레 잎이 뾰족뾰족한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민들레의 꽃말에는 '성실(Faithfulness)', '행복(Happiness)', '사랑의 신탁(Love's oracle)'이 있다.
이러한 꽃의 상징을 활용하는 것 중에 '꽃말'이라는 것이 있다. 오늘은 이 꽃말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 꽃말이란?
꽃말이란 꽃이 가지고 있는 특징 또는 성질 등에 연유한 어떤 상징적인 뜻을 꽃에다 부여한 것을 말한다.
꽃말은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등), 전설, 종교(그리스도교 등) 등에 바탕을 둔 것도 있고, 꽃의 모양, 색깔, 향기, 피는 계절 등에 유래하여 만들어진 것도 있다.
꽃말이란 하나 또는 여러 종류의 꽃을 사용(꽃 선물, 꽃꽂이 등)하여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하는 일종의 비밀 통신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게 꽃말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꽃을 받는 사람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꽃말을 사용하는 문화는 일상화되어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꽃말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장미 Rose 꽃다발, 어버이날 드리는 카네이션 꽃바구니이다.
장미는 사랑(Love)을 전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고, 카네이션은, 특히 분홍(pink) 카네이션은 '당신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I'll never forget you)'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게 다 꽃말이다.
꽃말은 영어로 flower word하고 쓰지 않고 언어( language)라는 단어를 넣어서 The language of flowers(꽃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조금 더 전문적인 냄새를 풍길려면 Floriography라고 쓰면 된다. 한 마디로 꽃에 부여된 상징들을 풀이하거나 쓰는 일, 기술, 학문이다.
# 꽃말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꽃말을 활용하는 문화는 사실 전세계적인 것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등
다만, 어느 정도 포괄적이고 정리된 문화적 현상으로 나타난 것은 유럽 쪽이었다.
꽃말의 기원이 나타나고 처음으로 공식화된 시기는 17세기 정도로 보고 있다. 국가로 보면 '오토만 터키(Ottoman Turkey)'였다.
용도는 웃을 지 모르겠지만 상상이 될 수 있는데, 글자를 읽고 쓰기가 불가능했던 '내연 관계의 연인'들이 꽃을 통하여 '모종의 의미'를 주고 받은 것이다.
터키인들의 꽃말을 유럽으로 소개한 사람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Aubry de la Mottraye(1674–1743)이다. 이름 앞에 Seigneur를 붙여서 Seigneur Aubry de la Mottraye라 불린다.
Mottraye는 터키에서 망명생활을 하였는데, 그의 회고록이 1727년 프랑스어로 출판되었다. 그 속에 터키의 꽃말 문화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회고록은 영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또다른 한 명은 터키인들의 숨겨진 문화를 잘 모아서 정리한 여인이다. 그녀는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지금은 '이스탄불 Istanbul')에 주재한 영국 대사의 부인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 몬테규이다. Mary Wortley Montague(1689 ~ 1762)가 풀네임이다. 주로 앞에 Lady를 붙여 Lady Mary Wortley Montague라고 불린다.
[Lady Mary Wortley Montague의 초상] 그녀가 쓴 터키 대사로 있던 시절의 편지가 1763년 사후에 정리되어 출판되면서 유명해졌다.
그 속에 "비밀의 꽃말(Secret Language of Flowers)"이 들어가 있었다.
이 두 사람에 의하여 유럽 세계에 꽃말이 알려지게 되었다.
더 정리된 사전 형태로 출판된 책자는 독일인 동방학자인 요셉 함머 푸그스탈(Joseph Hammer-Pugstall)이 1809년 발간한 "Dictionnaire du language des fleurs"이다. 꽃의 상징적 의미(symbolic definitions)를 담은 리스트를 제공한 것이다.
1819년에는 더 정리된 형태로 프랑스에서 꽃말 사전이 출판되었다. 저자는 Madame Charlotte de la Tour인데, 펜 네임이었다. 본명은 Louise Cortambert였다.
꽃말 사전의 이름은 바로 "Le Language des Fleurs"이다. 작은 소책자인데, 대박을 쳤다. 대략 800 개 정도의 꽃말이 정리되어 있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이냐, 그 당시 구할 수 있었던 꽃에는 대부분 꽃말이 붙었고, 특히 장미는 송이 수에 따라 꽃말이 달랐다.
한 번 살펴보면, 지금과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Single bloom red Rose – Love at first sight or I still love you Single Rose, any color – Gratitude or simplicity 2 Roses – Mutual feelings 3 Roses – I love you 7 Roses – I’m infatuated with you 9 Roses – We’ll be together forever 10 Roses – You are perfect 11 Roses – You are my treasured one 12 Roses – Be mine 13 Roses – Friends forever 15 Roses – I’m truly sorry 20 Roses – I’m truly sincere towards you 21 Roses – I’m dedicated to you 24 Roses – Forever yours 25 Roses – Congratulations 50 Roses – Unconditional love 99 Roses – I will love you all the days of my life 108 Roses – Will you marry me? 999 Roses – I love you till the end of time
와! 엄청난 꽃말 사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책 출판의 영향 등으로 인하여 프랑스에서는 1810~1850년 경에 꽃말 문화가 대유행 되었다.
그러다 보니 영국, 프랑스뿐 아니라 벨기에,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신식민지 미국에까지 꽃말 문화가 확산되었다.
꽃말이 가장 성행하고 풍성하게 발달한 시기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재직한 시기인 빅토리아시대(Victorian era, 1837~1901년)로 볼 수 있다.
이 빅토리아시대가 바로 영국이 '해가 지지않는 나라'라는 별칭을 얻은 때이며 유럽사에 있어서 '영국의 시대'라고 할만큼 영국이 강해진 시기이다. 이념적으로는 산업자본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제국주의가 성행한 시기이다. 영국에서는 빈부격차가 심화되었지만 중산층이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했다. 하층민과 불쌍한 식민지 국민들은 핍박을 받던 시기이다.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지만 빅토리아시대의 여인들은 꽃을 주고 받으면서 침묵의 언어(silent language)인 꽃말을 대유행시켰다.
현재의 꽃말은 여전히 이 빅토리아시대의 유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꽃말은 '영국식이다' 이런 얘기까지 듣고 있다. ^^
런던에서 출판된 꽃말의 표준 원천(standard source)으로 각광받은 책, '꽃말(The Language of Flowers)'이 Jean Marsh에 의해 쓰여진 때가 1884년이었다.
이 당시에 유럽 각국 및 미국에서 수많은 꽃말 사전이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꽃을 주고받는 사람들 사이에는 동일한 꽃말 사전을 보지 않으면 불화(miscommunication)가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했다.
* 지금도 출판되고 있으며, 여전히 꽃말 사전으로 유효하게 쓰이고 있다.
문학 작품에도 꽃말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세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들 등이 쓴 문학작품 속에서도 꽃말 문화가 살펴지고 있다.
빅토리아시대의 장미(rose) 색깔에 따라 각각 다른 꽃말을 보면 놀라자빠질 것이다.
이것을 사람들(연인들) 간에 주고받으며 '언어(하고 싶은 말)' 대용으로 활용했다니 정말로 놀라운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라.
[빅토리아 시대의 장미 Rose 꽃말]
지금도 빅토리아 시대에서 유래한 꽃말을 잘 정리한 곳이 여럿 있다.
영어와 영어 꽃이름을 좀 알고 있다면 아래 싸이트를 참조하시면 대충 서양인들이 사용하는 꽃말 정리는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victorianbazaar.com/meanings.html
# 아시아의 꽃말 문화
여기서는 아시아의 꽃말 문화를 주제로 다루지는 않으려 한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꽃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만 하나 들어놓고 간다.
바로 "매난국죽"이다. 우리도 이 꽃말 문화의 영향력 아래 있다.
매난국죽, 사군자(四君子)는 동양화의 핵심 화재(畫材)이다. 식물의 상징(symbol)이 그 속에 들어가 있다.
원래는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소나무, 대나무, 매화(松竹梅)를 주로 그렸었다.
이 대나무와 매화에 국화와 난초를 더한 것이 바로 사군자다.
명나라 때 진계유(陳繼儒)가 《매란국죽사보(梅蘭菊竹四譜)》에서 매란국죽을 사군자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는 점,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는 점, 국화는 늦은 가을에 무서리 맞아가며 추위를 이겨내며 핀다는 점,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한다는 점 등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君子), 즉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사군자라고 부른 것이다.
동양에서도 여러 식물의 생태에서 유래하는 상징(symbol)을 활용하여 왔다.
# 사만다 그레이의 <꽃들의 비밀언어>
지금까지 꽃말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살펴 보았다.
국내에 번역된 꽃말 관련 책자는 한정되어 있다.
최근에 번역된 사만다 그레이의 <꽃들의 비밀언어>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전해오는 꽃말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재밌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국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의 서문인 '들어가기'에는 영국 꽃말의 역사가 담겨 있다. 조금 길지만 잘 요약된 것이므로 전재를 해 본다.
"낭만적인 내용에서 종교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꽃들은 특별한 의미를 전달해왔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 사람들은 "터지 머지 tussie-mussie" 라고 부르는 꽃다발을 만들어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엄격한 격식들을 요구하던 사회 속에서 자신의 뜻과 감정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편으로 꽃의 상징에 기초한 정교한 언어들이 발달한 것이다.
그 시대의 꽃 언어는 주로 사랑과 우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아마도 꽃다발을 받는 사람의 인품을 칭송하기 위해서라든가 함께 나눈 즐거운 경험들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었으리라. 예를 들어 블루벨은 받는 이의 충성심과 이타적인 성품을 찬미한다는 의미였고, 글라디올러스는 성실성과 신의를 대변했다. 한편 예의를 갖추거나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즉 스위트피를 보낸다면 "아쉽지만,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네요."를 뜻했다.
그러나 꽃들이 늘 사랑의 증표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보다 복잡하거나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프렌치 매리골드는 "당신은 질투쟁이야."라는 비난이었고, 오렌지색 백합은 "당신은 너무 잘난 척해."라거나 "난 당신이 싫어."라는 뜻이었다.
꽃다발 크기가 작을수록 각각의 꽃은 특별한 의미를 내포했고, 심지어 꽃을 구성한 방식도 중요했다. 어떤 꽃들은 여러 겹의 의미를 지닌 만큼, 꽃을 보낸 사람의 진의를 해석하기 위해 부케의 전체적 구성도 고려해야만 했다. 예를 들어 흰 백합은 위대한 존재를 상징했지만, 순수함과 처녀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른 하나는 천수국('아프리칸 메리골드'라고도 부른다)이다. 쉽게 볼 수 있는 길꽃이다. 만수, 천수의 '수'는 '목숨수(壽)를 쓴다. '꽃이 한 번 피면 오랫동안 핀다'라는 의미에서 천(千), 만(萬), 수(壽)를 쓰고 있다. 속명 타케테스(Tagetes)는 그리스신화에서 에트루리아인들에게 예언술을 가르킨 타게스(Tages)에서 유래한다.
# 우리는 꽃말을 만들 수 없나?
당연한 대답이지만 꽃말을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꽃말 문화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라 해서 다르지는 않다.
문제는 공공전파성이다. 꽃말은 만들어내는 그 자체보다 꽃말이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사용되는가가 중요하다.
우리의 토종 야생화를 대상으로 우리만의 꽃말사전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야생화에는 꽃말이 없는 것들도 많이 있다.
인디칸의 정보와 지식, 경험과 감성이라면 충분히 이야기와 엮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꽃말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접하던 꽃말의 유래를 살펴보고 나니 상식과 지식이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 보너스 - 중국의 꽃말 문화
중국의 꽃말 문화에 대한 자료가 입수되어 보너스로 추가한다.
고대 중국에서도 꽃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중국에서는 '화훼어(花卉語)' 또는 '화어(花語)'라고 불렀다.
서양처럼 정리된 꽃말 문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시경(詩經)'이나 굴원이 집대성한 '초사(楚辭)' 등의 중국의 고대작품을 살펴보면 중국에서의 꽃말의 기원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은 다민족 국가이다. 한족뿐 아니라 여러 소수민족들이 화훼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운남(雲南) 지방에 살고 있는 경파족(景頗族)의 경우 '수엽신(樹葉信)'을 사용하고 있다 한다.
수엽신이란 식물의 꽃을 포함해 나무의 잎과 열매, 뿌리 등을 이용해 수십 종의 어휘로 통신을 하는 것을 말하며, 서양의 꽃말 문화의 예에서 보듯이 결혼 전 남녀의 사랑의 통신법으로 사용했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