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인재무설계”란 무엇인가? | |
최근 개인재무설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투자포트폴리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를 비롯하여 각 은행, 증권, 보험사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개인의 재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보다 더욱 포괄적인 개념의 “개인재무설계(PFP : personal financial planning)”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재무설계를 위하여 유능한 재무관리사(FP : financial planner)를 선택하여 종합자산관리를 맡기고 있다. 개인재무설계를 이론적으로 정의하면,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재정적 자원을 획득하여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보존하고, 증대시킴으로써 개인과 가족이 기대하는 재정적 복지를 실현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쉽게 설명한다면 “집짓는 설계”에 비유할 수 있다. 어릴때 동화책에서 보았던 “아기돼지 3형제”에 대한 우화를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첫째는 지푸라기로 집짓고, 둘째는 나무로, 막내는 튼튼한 벽돌로 집을 짓는 이야기. 늑대가 쳐들어 왔을 때 두형의 집은 금새 부서지고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막내는 튼튼한 집 덕분에 두형까지 구출하고 늑대를 물리친 “슈퍼돼지”이야기….. 개인재무설계란 미래를 위한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재테크 개념은 돈을 벌면 무조건 최대한 아껴쓰고 돈을 모으는데만 관심을 기울였다. 이러다 보니 가정은 늘 쪼들리고, 가계에 중요한 다른 부분들은 희생되고 균형이 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게 되었다. 또한, 무조건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하던 종전의 재테크 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재정설계의 핵심은 물론, 많은 돈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비, 급격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기초가 허약한데다 큰 집을 짓게 되면 언젠가는 무너지게 된다. “설계(planning)”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 전체를 놓고 한장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재정설계인 것이다. 이러한 그림은 혼자서만 그리는 것은 불가능 하다. 모든 가족이 참여하여야 하고 가끔씩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돈”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들 알고 있다. 그러나 내 몸이 병에 걸리면 의사를 찾아가지만 나의 가계재정이 병에 걸리면 결코 의사를 찾아가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물론 찾아갈 의사도 없었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개인재무설계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으나 실제로 우리가 필요성을 인식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개념으로 다가온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개인재무설계”라는 개념이 이론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는 외국의 제도와 업무가 그대로 도입되기 쉬운 구조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이 시장에 나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외국의 경우 개인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재정진단을 받고 은퇴등을 대비한 전생애에 걸친 개인재무설계를 계획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FP(공인재무설계사)를 통해 개인재무계획수립, 투자계획, 투자자문, 연금 및 퇴직후 생활설계, 포괄적인 계획수립, 부동산 계획, 포트폴리오 관리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FP의 고객은 일반적으로 법인이 아닌 개인이며, 자신의 FP와 평균적으로 약 7년 동안 거래를 지속해 오고 있다. FP의 보상은 보수(fee)와 수수료(commission)의 혼합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 기능의 경우 시간당 120달러 정도의 보수를 받고 있다. 미국 CFP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객이 CFP와 거래나 자문을 받게 된 계기는 은퇴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인식(7.3점)때문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연금이나 개인연금 대체(7.0점), 상속 혹은 횡재(5.5점), 자녀교육비용의 마련(4.4점), 투자 혹은 보유자산의 감소(3.7점), 남편신분의 변화(3.6점), 아이들의 탄생(3.5점), 부모를 부양해야 할 책임(3.1점), 사업을 시작, 매각, 매입(3.1점), 실업에 관한 우려 또는 발생(2.9점), 심각한 의료비용의 발생(2.9점)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FP의 업무는 더욱 팽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 성장원인과 전략으로는 고객의 확보, 추가적인 직원의 고용예정, 재무계획수립에 관한 서비스의 증가, 관리자산의 규모증가, 광고홍보활동, 세미나, 새로운 서비스의 추가를 들고 있다. 새롭게 움직이는 개인재무설계관련 업체의 등장과 진정한 개인재무설계의 확립으로, 재무설계전문가들로 보다 체계적인 재정진단 및 재무설계를 받음으로써, 잘못된 선택에서 초래되는 여러 가지 손실과 위험을 최소화하고, 개인 및 가계가 가진 경제자원을 최대로 활용하여 원하는 재정적 복지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