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26곳 힘찬 날갯짓… 안양이 확 바뀐다
삼신6차 관리처분… 상록 등 사업시행인가 대기
융창·호계·진흥 등 이르면 내년 초 시공자 선정
삼신6차 관리처분… 상록 등 사업시행인가 대기
융창·호계·진흥 등 이르면 내년 초 시공자 선정
안양시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가 변화해 왔다. 대표적인 재건축단지가 석수주공2·3단지이다. 이처럼 안양시는 재건축을 통해 주택을 보급해 왔지만 도시기능의 회복이나 구도심의 슬럼화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양시는 지난 2006년 8월 2010년을 기준으로 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고시했다.
또 목표연도가 만료되자 지난해 5월 새로운 예정구역을 지정하는 등 ‘2020 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하기에 이르렀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대변혁이 시작된 것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다보니 내부 갈등 등의 이유로 사업이 다소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 4일 용적률 상향을 전제로 한 정비기본계획을 변경·고시했다. 용적률 상향을 통해 주민부담을 줄이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액션플랜이 본격 가동된 것이다.
2020 정비기본계획 상 안양시 내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총 41곳으로 면적은 265만7천여㎡에 이른다.
이 중 재개발사업은 23곳, 재건축사업 13곳, 도시환경정비사업 3곳, 주거환경개선사업 2곳 등이다.
지난 2010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에는 총 33곳이었지만, 2020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추진이 저조한 3곳을 해제하고, 대신 13곳을 새로운 예정구역으로 포함시켰다. 따라서 현재는 총 41곳이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 변모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어디까지 진행됐나=안양시내에서 사업단계가 가장 빠른 곳은 삼신6차아파트지구이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2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곧 착공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지난 2008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덕천지구가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이곳은 신축가구수 총 4천250가구로 안양 최대의 사업지이며, 재개발구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L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덕천지구는 그동안 낮은 종전자산평가액으로 인해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안)을 결의하면서 지난 9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소곡지구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은 현재 감정평가 및 공사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비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용적률을 상향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청원아파트주변지구 역시 지난 2009년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상록지구 △삼영아파트주변지구 △구사거리주변지구 △화창지구 △예술공원주변지구 △임곡3지구 △비산2동주민센터주변지구 △융창아파트주변지구 △호계주공아파트주변지구 △진흥아파트지구 등 10곳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아랫마을지구 △덕현지구 △호원초교주변지구 △능곡지구 △삼봉지구 등 5곳이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다만 단독주택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호계주공아파트주변지구 단독주택지도 지난 7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지만 추진위를 먼저 설립해야 한다.
▲시공자선정 앞둔 곳들은=최근 시공자를 선정한 임곡3지구(GS건설·현대산업개발), 예술공원주변지구(GS건설) 등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는 융창아파트주변지구, 호계주공주변지구, 진흥아파트주변지구 등을 중심으로 시공자 선정 붐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지난 14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융창아파트주변지구는 이르면 내년 2월경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가 늦어지면서 시공자 선정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며 “우리 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관심을 보이는 대형건설사들이 많아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 입찰자격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창립총회 이후 각종 소송이 난무했던 호계주공아파트주변지구가 안정세를 되찾으며 시공자 선정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 내년 초에는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쾌속질주를 예고했던 진흥아파트도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시공자 선정절차가 잠정 연기된 상태다. 대의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하자를 치유해 사업추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진흥아파트 정운만 조합장은 “조만간에 임시총회를 열고 당초 선정했던 대의원들을 해임하거나 개별적으로 재신임을 받는 형식 등으로 하자를 치유할 계획”이라며 “조합 내부를 정상화한 다음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합설립을 앞두면서 기대를 모았던 덕현지구가 안양시로부터 조합설립 반려처분을 받으면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덕현지구는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반려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덕현지구는 법적 조합설립 동의율을 충족한 후 창립총회를 재차 열어야 하는 등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밖에 지난 5월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삼봉지구의 경우에는 경기침체로 주민들이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어 조합설립동의서 징구업무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능곡지구 역시 조합설립동의율이 저조해 내년이나 돼야 조합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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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20%p 올려 2종일반주거지역은 250%로
■ 2020 기본계획 변경
안양시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침체에 빠져있는 정비사업 분위기를 재점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용적률 상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4일 안양시는 ‘2020 정비기본계획’의 변경·고시를 통해 관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용적률을 20%p씩 상향시켰다.
이에 따라 안양시 재개발·재건축구역들은 완화된 용적률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변경·고시된 ‘2020 정비기본계획’은 경기도내 자치단체 중에서는 안양시가 최초로 제정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고시된 ‘2020 정비기본계획’은 경기도내 자치단체 중에서는 안양시가 최초로 제정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당초 안양시는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경기도 제1종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2종일반주거지역은 230%, 3종은 250%로 각각 제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구단위계획 수립 권한이 인구 50만명 이상인 시장에게 이양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일 안양시가 정비구역의 용적률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양시내 재건축·재개발 등 41곳 정비구역들의 용적률이 2종일반주거지역은 250%, 3종은 270%로 각각 상향됐다.
이와 함께 안양시는 2종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완화를 골자로 지난 5월 개정된 ‘경기도 제1종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도 정비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이로써 2종일반지역의 층수를 평균 18층으로 정하던 것을 정비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안양시 최석락 주거정비팀장은 “관내 침체돼 있는 정비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최근에 수립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토대로 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해 용적률 상향과 층수 완화를 적용시켰다”며 “이를 통해 주민부담을 줄이고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는 것은 물론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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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상향 환영 사업성 검토 분주
■ 현장 반응
정비기본계획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양시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업장마다 건축계획이 다르겠지만 상향된 용적률을 잘만 이용하면 신축가구수를 늘려 그만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2종일반주거지역의 경우에는 층수제한을 두지 않아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직 정비구역 지정을 받지 않은 곳들은 상향된 용적률을 적용해 정비계획(안)을 수립하면 된다. 다만 이미 사업이 진행된 곳들은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사업기간이 다소 지연될 소지도 있다. 이로 인해 각 사업장마다 이대로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용적률을 상향할 것인지를 놓고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사업시행인가 준비가 한창인 상록지구의 경우 용적률을 상향하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달 총회를 열어 정비계획(안) 변경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상록지구 조합 관계자는 “우리 구역의 경우 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사업단계를 진행하기 보다는 용적률을 상향하는 것이 사업성을 올리는데 조금이나마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융창아파트지구의 경우에는 기존보다 용적률을 10%p 정도만 상향해 경미한 변경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융창아파트지구 조합 관계자는 “완화된 용적률을 모두 적용하기에는 처음부터 다시 정비구역 변경지정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사업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우리 구역의 경우에는 경미한 변경이 가능하도록 용적률을 소폭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향된 용적률을 부득이하게 적용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예술공원주변지구의 경우에는 정비구역 내에 문화재가 있어 적용할 수 있는 용적률이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재 정비기본계획에서 정하고 있는 용적률 230%도 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술공원지구 조합 관계자는 “정비기본계획 변경으로 용적률이 상향됐지만 우리 구역은 국보급 문화재로 인해 현재의 용적률도 다 찾지 못하는 신세”라며 “일단 사업속도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구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안양시 재건축 소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좋은 정보네요^^
다음에는 삼호재건축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