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둘레(경계) 걷기 20구간(압령골-지신동)
날짜: 2012.11.10.토(흐림)
경로: 압령골-납들고개-진월사-놋점-불로봉-마점-금계산-지신동
거리 및 소요 시간: 약12km(gps) 맵소스(14km), 약 6시간
함께한 사람들: 강선흡, 고봉진, 권대록, 김경일,김문수, 김영배, 박성양, 박옥자, 변근우, 변봉덕, 위희용, 이동만, 이신자, 이오직, 조규해.
오늘 구간에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내성천에 물이 많을 경우다. 석탑교에서 납들고개까지 약 3.5km남짓한 경계가 강이다. 길이 전혀 없는 강변의 산기슭을 따라서 가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도로를 따라 가는 것도 안 된다. 전번 구간은 도로가 강변을 따라 가지만 이번 구간은 도로가 강과 함께 가지 않는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할 수 없이 납들고개까지 차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다행하게도 물이 그렇게 많지 않다. 다만 절기가 입동인데다가 아침 일찍 강물에 들어간다는 것이몸을 사리게 만든다.
발이 매우 시리다. 그리고 발바닥이 상당히 아프다.
모두들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평소에 발바닥을 감싸고 숨기며 살아온 업보라고 해야곘다.
그래도 오늘의 고생길이 두고두고 이야기하는 추억거리가 되리라 믿는다.
원래 계획대로 네 번 강을 왔다 갔다 하면서 건너고 나서야 납들고개 도로에 도착했다.
납들고개 넘어서 조금 내려서면 직곡이란 마을이다. 직곡에서 진월사로 들어가는 도로 옆의 산으로 붙어서 진월사 바로 뒤까지 올랐다가 좌측으로 꺾어서 놋점 마을뒤까지 완전이 내려선다. 그리고 다시 맞은 편 산으로 붙어서 불로봉을 겨냥해서 오르면 된다.
불로봉을 가운데 두고 앞뒤로 고도가 비슷한 봉우리(400m정도)가 호위하듯이 서 있다. 불로봉에는 삼각점만 있을 뿐 아무런 정상표지도 없다. 잡목의 낙엽이 떨어져서 학가산과 조운산의 모습이 가까이 보인다.
우리가 준비한 표지판을 달고 인증샷을 남긴다.
불로봉에서 방향을 동남으로 틀어서 고도를 빠르게 낮추면서 30분 남짓 내려 오면 마점 고개이다. 북후에서 평은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지난다.
도로를 건너면 과수원이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까치밥으로 남긴 사과를 따먹으며 과수원 사이를 지난다. 농사철이라면 지나는데 약간 미안했을 듯.....
과수원을 지나서 산으로 붙어서 30분 정도 오르면 506봉인데 정상에 금계산이라고 정상목을 세워놓았다. 여기서도 학가산이 잘 보인다.
금계산에도 우리가 준비한 펼침막을 하나 달고 간다. 단체사진 한장 찍고.....
이곳은 천등산에서 예고개까지 산행을 여러 번 하면서 지났던 봉우리다. 역시 문수지맥이기도 하고.....
이 금계산에서 문수지맥을 따라서 잠시 고도를 낮추면 우측에 봉서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갈림길을 지나 바로 앞의 봉우리에서 문수지맥과 헤어지고 우측으로 강하게 꺾어서 내려오면 지신동(지곡)이다. 5번 국도가 지나는 오늘의 날머리다.
일정 개요
주요 지점 통과 시간 및 좌표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65C49509E172334)
실제로 걸은 트랙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7844D509E174826)
실제로 걸은 트랙 위성 사진으로 보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67450509E177609)
주요 지점의 고도 및 거리(*불로봉의 고도는 482.9m)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E3A4A509E17B522)
사진 몇 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CFF4C509E17F934)
모두들 용감하게 강을 건넌다.(야한 모습의 김삿갓도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BDE4C509E17FA05)
네 번의 도강작전 후에야 제방에 올라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F164C509E17FB01)
진월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022DF34C509E17FC02)
불로봉의 삼각점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0C84C509E17FD2F)
불로봉에 표지판을 달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A3B4C509E17FE21)
마점 도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2C94C509E17FF2C)
바로 아래 마점지가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83E4E509E180022)
금계산을 오르는 길에 뒤돌아 본 학가산의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1A64E509E18012A)
금방 지나온 불로봉을 당겨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3064E509E180228)
![](https://t1.daumcdn.net/cfile/cafe/016AAF4E509E18031D)
금계산(지리원지도에는 없는 산의 이름이다.506봉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27CF84E509E180401)
오늘의 날머리 지신동(지곡)이다. 지곡교회가 보인다.
첫댓글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뚜렷한 기억을 간직한 날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도강도 네 번씩이나, 그 덕분에 내 발 역시도 새로운 경험을 한 날로 기억될 것 같네요.
도움을 받으면서 고맙다는 말 한 번 못하고 거한 저녁 식사 대접을 받아 송구스럽고 또한 고맙습니다.
여느 산행도 쉬운 것이 없다라는 것을 재인식 시켜준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바닥에 가시가 잔뜩 박혀 있네요. 뽑아내는 데 고생 좀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융숭한 저녁을 잘 먹었습니다. 괜히 부담만 준 것 같습니다.
오늘의 고생하심이 먼훗날 추억이 되질 않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