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6년 05월 14일(토) 16:50 ~ 2016년 05월 15일(일) 18:00
기상조건 : 5월14일/평균기온:16.3℃,최고기온:23.1℃,최저기온:9.1℃,평균운량:2.5,일강수량: -
풍향풍속(16:50기준):[1]158.3/SSW/1.3,[10]142.5/SE/2.8
풍향풍속(23:50기준):[1] 175.1/SW/0.6,[10]266.5/W/0.7
5월15일/평균기온:19.8℃,최고기온:25.1℃,최저기온:11.1℃,평균운량:6.6,강수량:0.1mm
풍향풍속(02:00기준):[1]161.1/SSW/0.4,[10]270.5/W/0.7
풍향풍속(10:00기준):[1] 205.7/SSW/5.5,[10]195.6/SSW/5.7
풍향풍속(14:00기준):[1] 205.1/SSW/5.3,[10]201.8/SSW/5.1
산행경로 : 장태실-명봉산-백운산-다부재-가산-한티재-파계재-대왕재-도덕산-함지산-대백인터빌
산행거리 : GPS상 약 50여km, 도상거리상 약62km 정도(알바 2KM 포함).
산행시간 : 24시간 50분 소요.
참여명단 : 감마로드 대경지부 선돌,폭풍,산바람,동원. 이상 4명 .
종주소개 :
팔거천 환종주(八莒川還從走)는 대구 강북을 둘러 싸고 있는 산 마루금따라,
강북의 젖줄인 팔거천의 물줄기를 전혀 건너지 않고, 한바퀴 돌아오는 원점 회귀산행이다.
대구 강북지역은 주산을 팔공산으로, 좌로는 팔공산에서 뻗어내린 도덕산군이 함지산을 지나,
팔달동인 대백인터빌에 이르고, 우로는 가산산성 852m봉에서 시작한 황학지맥이 다부재를 지나
백운산을 통하여 건령산, 명봉산을 거쳐 장태실 마을에 이르러는, 좌청룡 우백호가 포근히 감싸는
장풍득수형(藏風得水型)의 명당터이다.
이 강북지역을 감싸는 산줄기를,들머리는 팔거천이 금호강과 합류하는 지점인 팔달동 장태실 마을로,
날머리는 그 맞은 편 대백 인터빌로 하여, 이 지역의 산줄기를 연결하는 종주길이다.
도덕산에서 파계재 갈림길까지는 팔공산 환종주 구간이기도 하다.
구간별 통과시간 : 알바 및 쉬는시간(야식,행동식,휴식,쪽잠 외) 포함
20160514 -
16:50 - 장태실 출발
16:59 - 수리봉 통과
17:43 - 삼각점 통과
18:03 - 현대공원 입구 도착/막걸리 한잔
18:13 - 칠곡인터체인지 통과
19:21 - 명봉산 도착/간식과 휴식
20:38 - 여부재통과/천주교성지순례 갈림길
21:09 - 건령산 도착/간식과 휴식
22:20 - 청구공원 도착/라면야참후 휴식
00:03 - 헬기장 통과(50-120-023)
00:09 - 백운산 도착/제2헬기장(표지석 없음)
20160515 -
00:50 - 마루금 없어지고 신설임도 잠시경유
01:40 - 청구공원 및 6.25참전용사 유해발굴지 경유
02:03 - 실봉산 도착
02:26 - 다부재(소야고개)도착/맥주와 간식후 휴식
03:46 - 오계산 도착
05:28 - 가산산성 통과
05:37 - 가산바위 도착
06:07 - 가산 도착
08:00 - 한티재/라면조식후 휴식
08:57 - 치키봉 통과
09:27 - 파계삼거리 통과
09:55 - 도각봉 통과
11:00 - 대왕재도착/중식후 휴식
12:08 - 도덕산 입구찾기/농장주인이 철책설치/
달구벌고 우측등로 없어서 사찰쪽의 무덤쪽 좌틀 진행
13:00 - 도덕산 도착/막걸리와 간식 및 휴식
13:50 - 313.3봉 및 삼각점 통과 / 산지킴이 나무표찰
14:50 - 고압선 철탑 통과
16:43 - 함지산 도착/막걸리와 간식 및 휴식
17:57 - 대백인터빌 도착
참 오랜만에 서비친구와 산행하게 되어 즐겁다.동네에서 3호선을 타기 전에 추억을 담고...
장태실 들머리에서 반가운 잔나비아우님들과 실트랙바로잡기 운동하러? 아자아자! 렛츠 고우!~
수리수리 독수린지, 마수린지도 반갑게 마중하네.
착한 길은 동네주민들이 많이 사랑한다는...
삼각점은
칠곡의 아파트대단지도 보이니 아직은 도심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고...
그냥 참조용으로...
현대공원으로 내려서서 꽃파는 구멍가게 쥔장할매를 불러서 생탁 한병 사들고 병나발 시원하게 한모금씩 하고서 출발이다.
폭풍대장은 실트랙 만드느라 꼼꼼하게 살핀다.선답자의 책임있는 성심이 후답자들에게 좋은 미덕을 남기는게 산꾼의 도리다.
가벼이 옆으로 치고 오른다.
외부순환도로를 만드느라 언덕을 포크레인 과 덤프로 짓이겨 놓았다.퇴근길 기사님들이 여기로 올라오면 안된단다.
감마는 가면 길이다.그래서 감마로드다."건들지 마라." "내 이번에 들어가면 못 나온다" "사식이나 든든히 넣어주라.에라이!"ㅋㅋㅋ
공장 십승지가? 지방공단치고 규모도 작고...
칠곡IC의 차소리가 박진감있게 생동감을 더한다.
명봉산으로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고마우이!~
벌써,명봉산이가? 401.7m...어이!~ 대경지부 실무단은 뽀대를 학씨리 좀 잡아봐라!~ 동네뒷산 바람쐬러 왔남?ㅋㅎ
정상석 사진은 없고...세시간 반은 걸어서 앙증스런 정상석을 인증샷 해야제.섭섭해 하면 안되니깐...ㅎ
해지기전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야제.명봉산까지 착한 길이라 몸풀기가 다행스러웠다.
해는 지고 여부재에 도착해서 각자 트랙을 들여다 본다.모처럼 종주하니 빠트린게 너무 많다.
허리쌕을 가져와야 스마트폰 실트랙을 수시로 체크하는데...주머니에 넣자니 바지가 흘러 내리고...ㅋㅎ
신나무골 성지는 1860년 1860년 경신박해때 순교한 이선이 엘리사벳의 묘를 이장해 모셨고,영남지방 선교의 요람지이며,
대구대교구는 1977년 신나무골을 성역화했다.한티재까지 해마다 대구대교구에서 천주교 형제자매님들과 신앙을 지킨 순교자,
이제는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신 사제님들...칠곡군이 가실성당에서 한티성지까지 42.9km를 2016년 5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칠곡군이 2014년 5월 22일 착공한 '한티가는 길'은 국비 29억원이 들어가며, 왜관읍 낙산리(가실성당)~동명면 득명리(한티성지)까지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걸은 길이 중심이다. 전체 길이는 42.9㎞이며, 2016년 5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티가는 길'은 크게 5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 가실성당~신나무골, 2구간 신나무골~창평저수지, 3구간 창평저수지~동명성당,
4구간 동명성당~가산산성(진남문), 5구간 가산산성(진남문)~한티성지다.
그들의 숨결이 남겨진 유적과 유물에서 은은히 느껴지고, 찾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이 품어주는 힐링의 성지순례길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성당에서 복사단과 레지오마리에도 열심히 하고 성지순례도 하며 봉사활동을 다녔는데...그저 숙연해진다.
도대체 건령산이 어떤 산인지? 오르는 동안 지성인으로써 교양없이 욕지꺼리를 할 수도 없고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칠흑같은 밤에 빼곡한 잡목가지와 가시,넝쿨,바위돌에 찔리고 긁히고 미끄러지고 거미줄에 벌레까지 땀범벅인 얼굴에 걸리니...
엄청 가파른 사면에 말조차 하기싫은 개고생을 해서 검색을 해봤다. 사유지라서기 보다 혹시 산불이라도 날까봐
동네주민들이 스스로 등산로 입구에 와서 지킨다고 한다.연락처를 알려주고 통과시킨다고...
낮 산행인데도 개척수준의 하산길을 간다고 힘을 많이 뺐단다.
대구강북9산종주길로 금오분기점~수리봉~명봉산~건령산~백운산~소야고개~오계산~가산~한티재~팔공산~갓바위~
능성고개~환성산~초례봉~신서지까지 63km로 제삼리에서 기획한 걸로 알고있다.칠곡군 동명면은 가산,오계산,백운산,건령산,
도덕산 등의 고산으로 둘러싸여 산지가 지배적이다.건령산(建靈山, 518m)의 "건"이 마를 건"乾"인줄 알았네.ㅎㅎㅎ
해마다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산불감시까지 하니 등산객이 접하지 못하니, 토끼길도 없는 잡목들과 잡풀들로 무성한건 당연하리라.
피할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 " 으기 아우야!~억!억!윽!윽!소리가 나더라."ㅎ
친구야!~ 이제 억,윽!이 말은 믿지 말제이!~ 형님,길 좋씸더.안카더나? 에라이 뭉디...ㅋㅋㅋ
얼마나 개걸레 되도록 해맸으면 눈에 불을 달았노?ㅋㅋㅋ
윽이 왈..."형님, 한 삼년은 건령산 근처도 안갈랍니더." "말도 하지 마입시더"...한대 물고 땡기니 속이 뜨겁게 깊숙이 타들어 간다.
"글네,너무 불량스럽제? 질 들일라카모 앵가이 들이대가는 안되것따." "대경지부 취로사업차 일주일 들이대도 안되것따."휴우!~
" 으가! 우리 상판떼기 함 박아 도오!." 아직 뽀대는 쪼매 있네.ㅋㅎ
잡목 간벌해서 온 산비탈에 너벌거려놔서 랜턴으로 비추면서 내려서려니 돌너덜이 복병으로 시비건다.덩치 큰넘은 득될끼 엄따.ㅠ~
어르신들 단체로 주무시는 묘원입구 도로삼거리에서 버너에 불을 지피고 숨겨둔 물과 라면으로 시장한 배를 채운다.
뜸하게 오가는 차들이 서행을 하면서 놀라는 것 같다.왜 그럴까? 아하! 해드랜튼 켠 채 라면 먹는다고 고개를 아래위로 젖히니,
이게 귀신인 줄 알겠다마.ㅋㅋㅋ아님,짐승들인 줄 알겠고...억수로 놀라겠네.ㅋㅎㅎㅎ이런...미안해요.
으가!~ 수고했다.가면서 두번 더 끓이야제...ㅎㅎㅎ
배도 빵빵하고 땀도 식으니 등줄기가 서늘한게 다리도 뻐근하다.
금수강산에 나무숲때문에 헬기장이 구실을 못한지가 오랜 세월이다.관리를 안하는건지 예산부족이겠지...
만약에 사고나면 전국의 산에 표시된 수천개의 헬기장에 헬기는 착륙을 못하고 드론만 착륙할 수가 있을것이다.
드론...감마로드 환종주에서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온 드론...앞으로 우리들의 리얼리틱한 활동모습에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
보노보노 원숭이?같은 야생 감마잔나비가 암만봐도 멋지네.카리스마도 있고 지성도 겸비한 듯하고 거기다가 야성까지 ...ㅎㅎㅎ
제래드다이아몬드의 `총균쇠`라는 책과 도정일교수&최재천교수의 `대담`속에 보노보노원숭이가 유전자가 어떠코 저떠코 한다.
두 아우는 분명 보노보노의 우성 유전자가 오랜세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잔나비라는...궁금하면 500원... ㅎ
어르신들 편한 밤 되이소.잠깨워서 죄송합니다.퍼뜩 지나가겠심더...
가산산성 일대의 6.25전사자 유해발굴 잔해다.지나가는 길 좌우로 많이도 눈에 띈다.왠지 숙연해지고 걸음이 차분해 진다.
가산은 다부재를 주변으로 6.25전쟁 당시,대구의 마지막 교두보인 유학산을 피로 물들인 대한민국의 마지막 목줄이었다.
수도없이 낮과 밤사이에 뺏고 뺏기는 총알이 비오듯 쏘아대고 포탄을 우박처럼 퍼부었으니 눈뜨고 조준할 수가 있었겠나?
우리의 어린 학도병들과 선열님들이 없이는 오늘의 이 자리에는 내가 걸어갈 수도 없을 것이다.순국선열님 너무 감사합니다.
내아버님도 참전을 하셨지만, 참혹하게 널버려진 주검으로 긴 세월 비바람에 울부짖음을 하지는 않으셨다.늘 감사함을 가진다.
황학지맥 1구간이기도 한 실봉산(實峰山457.5m)은 표지석이 없다.표지판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다부재,소야고개라 한다.휴게소는 보통 24:00에 문을 닫는다.
여기가 역사적으로 이 나라를 있게 한 순국선열님들의 주검이 널버러진 주검의 고개 였을게다.
이념앞에서 무참히 죽어 간 내형제 한민족인 아군들과 인민군들...후덥지끈했던 낮공기와는 엄청 다르게 밤공기가 싸늘하다.
땡크와 곡사포,총소리대신 뜸하게 오가는 광속의 차들을 피해 지방도 중앙분리대를 조심스레 뛰어 넘는다.
다부재 길따라
굽이마다 돌아앉은 다부재 길따라
조팝꽃 무더기 바람에 흩어지고 있네
산허리 둥지 튼 도봉사 올려다 보며
피로 물들던 낙동강 설움인 양 울먹이네
발길따라 돌아앉은 다부재 길따라
솔새 한 마리 마중나와 나를 반기네
육이오 옛 상흔 아물길 없는가
허리 끊인 철교는 뼈만 남아 말이 없네
총성도 그치고 세월도 흐르고 흘러
노을만 붉게 눈빛 던지고 있네
저녁 연기 피어나는 인가 내려다 보며
그날의 다부재 길 돌아서며 배웅하네
시인 윤미전
이어가는 마루금 옆으로 오래전에 두어 번 다녀 온 가슴아픈 유학산을 보며 걸었다.유해발굴지가 고개너머 또 있다.
이 시를 쓴 작가분은 왜관의 순심여중고의 선생님으로 2004년 대한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으로 동인지 활동 중이다.
전후세대지만 함축된 시가 주는 글이 참으로 깊이 동맥을 타고 진공 흡입처럼 빨려든다.지나가는 길이 마치 연극이 끝난 무대같다.
휴게소안에 먹거리는 그림의 떡이다.션한 맥주와 소세지,방울토마토 등등 야식치고 고급스러운 낭만자객이다.ㅎㅎㅎ
출발한 초입부터 실트랙의 유도방향과 너무 달라서,고민끝에 오르던 길을 되돌아서 내려와 휴게소 우측길로 들어선다.
산자분수령...으기가 너무나 의아해 한다.몇번이고 오간 길이고 초입에 차마아우님의 시그널도 매달려 있으니 말이다.
여기까지 통과하면서 스마트폰 실트랙이 하나같이 전부 다르게 기록되고 거리와 루트가 더 가관이다.일단은 트랙따라 가보기로 한다.
사명감의 본질은 우리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안내하니 답답하다.배도 불러 쉬엄쉬엄 잰걸음으로 오르니 오계산(午鷄山 466.3m)이다.
시그널들이 마치 산골마을 동구밖의 고목에 매어진 오색빛 천조각처럼 서낭당 느낌이다.
보노보노?원숭이들도 졸리고 산토끼들도 눈꺼풀이 접히고...오계야!~ 무거운 잠을 진 자들을 깨워다오!~
산토깨이들은 스마트폰 후레쉬에 동공이 커진다.짠밥은 있어 가지고들...아차, 콧털이 뽀대 다 죽이네.뜨그럴...ㅋㅎㅎㅎ
참조용...
어느듯 동천은 밝아오고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려 영혼이 맑아진다.
가산산성을 접하며 걸는 길에, 이른아침의 바람이 기분을 참 맑고 신선한 기운을 준다.새들도 반기며 메조소프라노 듀오다.고마워!~
다부재부터 팔공산 동봉,갓바위,환성산,초례봉의 마루금을 이어가는 신가팔환초 길이다.
가팔환초는 해봤지만 신가팔환초의 초입길인 이 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종주를 하고싶은 마음은 가져보지 못했다.
접목함에 인간들은 자꾸 싫증이 나서, 뭐든지 바꾸고 고치고 잇고 변경해야 되는갑다.다음에는 New신가팔환초?...어디서 부터?...
이제, 종주트랙의 하프는 넘어 Turn한다.산그리메가 아름답다.
걸어 온 길도 한번 뒤돌아보는 여유로움...
가산바위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듯 지킴이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춘다.참으로 오랜만에 찾아 온 곳이다.
영어로 읽고 한글로 해석해야 되는데...양글이 왜이리 눈에 흐리지? 노안인 갑다마.ㅋㅎㅎㅎ
조용하게 아침을 맞는다.유서깊은 명승지인 가산바위를 품위있는 선비처럼 걸어 올라야제.ㅎ
가야할 길도 평온해 보인다.
흐릿하게 접하는 아파트 도심이 칠곡이고,악어가 머리를 늪에 박고 있는 듯한 모습이 들머리 장태실이다.
가산바위에 올라서 춤추는 듯한 저 마루금들을 너물너울 굽어보니 가슴에 찌든 쉰내도 향기롭다.
" 으가!~ 버르장머리 없고 불량한 산들은 실트랙 긋기전에 취로사업 일정부터 잡으래이!~" ㅋㅋㅋ
" 불량한 건령산아! 나의 화살을 받아랏!~"
" Hey! My Brothers! MW(Mountain Wind), Hurricaine !Look
감마산토끼 즉,GR(Gamma Wild Rabbit / Jackrabbit/hare)은 자존심이면 죽음도 불사한데이...ㅋㅋㅋ
파이팅 한번 하라니깐 억지 춘향이네.눈꺼풀이 많이 무겁제? ㅎㅎㅎ
친절한 안내판을 잠시 들여다보고...
옛 선비들은 이 길을 걸으며 무엇하며 하였을꼬?
숲그늘 나무에 등을 기대어 사서삼경을 읽으며...
가산바위에 올라앚아 곡주에 정갈한 안주삼아 한시조를 읊으며...
골짜기의 계곡 낙수물소리에 창과 타령을 부르며... 조용히 끌린다. 그저 며칠동안 비브악을 했으면 좋겠다.
다시 새소리 들으며 시원한 숲속을 가로 지르는 두 다리가 경쾌하다.
자연의 힘은 너무나 위대하다.
새소리와 숲향기에 귀가 뻥뚤리고 코가 시원한 느낌이다.
며칠동안 비브악을 즐기면서 밤 별들을 헤이고 새들의 사랑메시지를 엿듣고도 싶다.
참조용
가산(架山901.6m)은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1,192.9m)과 맥락을 같이하는 산이다.
팔공산 도립공원 가산산성지구에 속해있는 이 산은 팔공산 그늘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역사적인 유적과 경관이 빼어난 명산이다.정상석도 얼마전에 세웠나보다.
가산(架山)은 물건을 얹어 놓기 위해, 방이나 마루의 벽에 두 개의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들어 놓은 시렁처럼
모양새가 닮았다.그래서 가산(시렁뫼)인가 보다.산세가 험준해서 산성이 요새로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아직도 졸리는 갑네.뽀대가 안나쟈나.ㅎ
산토끼들이 뽀대는 더 잘 잡네.더 생생해 보이고...ㅎㅎㅎ
유선대와 용바위쪽...
해발고도가 높아서인지 이제서야 참꽃이 활짝 핀게 너무나 싱그럽다.
한티재로 이어지는 북동쪽 마루금들...
곧바로 팔공산의 정기어린 저 능선들을 타고 넘을 것이다.
힘차고 묵직하게 솟아오른 도덕산이 언제 올거냐고 빈정대는 듯하다.도덕산 오름이 장난이 아니지...ㅎ
산성을 지나면서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상상해 본다.산성을 지키는 파수꾼,깨달음에 정진하는 스님,자연과의 체험으로 진리를
찾으러 학문에 정진하는 선비들,천주교박해 피해자의 삶,양봉과 약초를 캐는 심마니, 벌목하는 나뭇꾼,6.25전쟁의 상흔 ...
가팔환초 종주길이도 한 이 루트는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앞에서보다, 지나서 뒤돌아 서서 보면 할배할매바우 같다.
치키봉(756m)은 칠곡군 동명면 가산면의 행정경계에 위치한다.
치키봉은 6.25전쟁시 미군들이 부쳐진 이름인가?의아해지지만 실제는 순수한 우리말인 듯,
산세가 곡식을 까불러 죽정이를 골라낼때 쓰는 키와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가끔, 이 길을 지날때면 항상 저 바위속에 소나무가 서서 자라는게 신기해서 가던 길도 잠시 멈추던 곳이다.
이제는 팔공산환종주 길과 가팔환초 종주길의 마루금을 멋어나 파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서서히 내려서면 대왕재로 이어진다.
여기도 바위들이 특이해서 가던 길도 잠시 멈춘다.참으로 오랜만이라 잊을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도 여전히...ㅎ
도각봉(도감봉,812m)을 지나서 1시간여 내려서면 대왕재다.이른 점심을 먹고서 좀 쉬어야제.
1908~1910년 초 대한제국 말기 탁지부에서 토지조사 사업을 시작하기 위하여 건국이래 경기도와 경상북도의 일부지역에
지적세부측량의 기준이 되는 삼각점을 설치하였다.구소삼각점이라 하는것인데 그이후 다시 재설한 것인듯 추정된다.
시경계 총 12구간(총221.8km)중 2구간인 대왕재에서 태전동 4번국도까지의 시작지인 대왕재로 예정시간에 내려선다.
지난날 팔공산환종주때 야간에 도덕산에서 내려와서 아마도 추어탕을 단체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겨우 먹었다.
이제 한우직판장으로 바꼈네.주변에 식당들 폐업으로 임대현수막이 붙어있어 인근 200m쯤 걸어서 순대국집으로 간다.
예전에 추어탕이 맛이 없어서 3년전인가? 팔공산환종주를 역산행때는 지원팀의 푸짐한 음식으로 도덕산을 거뜬히 오를수 있었다.
동화천환종주 때문에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대국밥과 옹심이식당에 들어간다.여쥔장이 제법 정내미가 있어 보인다.
순대도 직접 만든다면서 인심이 넉넉해 보여 산바람아우님이 바로 예약을 한다.
" 뭐가 불만이고? " " 셋이서 순대국밥 먹고 나는 옹심이 먹는게 잘못됐나?" " 아니면 소맥을 주문 안해서 기분이 안 존나?"
" 말을 해라!말을"... "형님!" "Why" " 내 인물 잘 생겼다 아입니꺼?" "잘 찍어 주소." "그래,도덕산 보이꺼네 갑갑하네.라이타 내한데이."
보노보노 감마원숭이는 참 친한데, 사진에는 우째이리 원수지간 분위기고?...찍사 맘 인갑네...폭풍이 한대 맞겠따!~ㅋㅋㅋ
" 으가!~" "모처럼 마시는 막걸리가 와이리 달짝지껀 하노?" "섭아! 속이 좀 덜 뒤틀리나?" "소독 팍팍 해야 되는데"..."우짜노"...
윤리적 개념으로 바른생활을 늘 해 온 자들은 도덕산을 오를 자격이 될 것이다.과연 넷 중에 누가 양심을 가릴 것인가!~
식당 포장길 따라 가는데 텃밭을 일구던 아저씨가 "도덕산 갑니꺼? " "요즘 도덕산 가는 사람들 엄써요." "구길은 농장주인이 철책을
모조리 쳤어요." "학교옆구리나 우측으로도 등로가 없어서 못 갑니다." "왼쪽으로 가면 무덤옆으로 올라갈 수가 있을 겁니다."
마루금 실트랙을 만들수가 없단 말인가!~ 방법은 없고 말없이 각자 고민이 깊어진다.도덕산을 바르게 올 곧게 뵈알하려 해도 여건이
안되니 어쩌란 말인가! 사찰쪽으로 복개천 형식으로 된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넌다.산자분수령의 양심을 거역할 수 밖에 없이 오른다.
배도 부르고 가파른 숲길에 바람마저 없어서 비오듯이 땀이 줄줄 흐른다.100m앞의 단물 빼고 쓴맛나는 그 팻말이 땅바닥에서 나를
약 올리는 것 같다.아니다.선한 자여,그대는 바른생활로 올곧게 고행의 길로 올라왔으니 진정 도덕산을 뵈알 할 자격이 된다는...ㅋㅋ
" 언제나 늘 변함없는 지조로 작은 체구지만 의젓하고 당당하고 개념이 있어 보인다." 반갑소.도덕선사! " "이 얼마 만이오!"
그대에게 존경의 표시로 임맞춤을 하고...
"하이고 수고 많았네.친구!" " 윤리적 개념으로 바른생활을 한 산토끼들은 참 잘 어울리네."ㅋㅎㅎㅎ
" 이거,뭐이가?" " 호박씨 까는 원숭이 숫넘 둘을 봤네.그려!" 평소에 바른사람으로 보일 뿐이라는 걸 알고나니 충격 받았다는...ㅋㅋ
" 으기는 착한 척 내숭과고 바람이는 드러내놓고 피우니 도덕선사가 어찌 모를리가 있겠나?" "하이고 남사 씨러버라!"ㅋㅋㅋㅋ
다음부터는 차카게 살기로 하고서 뒤돌아 보지도 않고 원숭이들은 먼저 꼬리 내리고 후다닥 내빼네.허흠...
도덕산을 한시간쯤 지나왔나? 313.3봉을 13:50에 통과하면서...
별로 인상적인 지형지물이 없어서 삼각점 한컷 들이댄다.
근엄하고 중후한 도덕산을 뒤돌아 본다." 도덕선사님,다음에 사간되면 또 재회를 해야겠지요."
완만한 내림길이 주욱 이어지고 돌무더기도 지난다.
고압선 탑방향으로 좌틀하여 지나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내려선다.
숲길을 걷는데 간벌하는 자동톱 소리도 아니고,철 이른 왕매미도 아닌,소리가 여기저기 골짜기와 능선에서 왱왱거려서 신경 쓰인다.
아니나 다를까,산악오토바이 동호회 뽀대잡는 놈들이다.활개를 친다.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기가 무섭게 번개처럼 휘익 스친다.
좀 더 살다보면 분명히 배가 이산저산에 노를 저으며? 다니지 싶다.백세까지는 살아봐야 겠다.
"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개척산행 종주하느라 못 간다고 전해라!"
산의 모양이 함지박을 엎어 놓은 형상이라서 함지산(函芝山)이라 부른다.
칠곡주민들의 쉼터인 함지산은 운암지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수성구의 용지봉과 수성못이 그러하듯이...마지막 반가움에...
우째,찍사가 날씬하게 잡아줘서 다행이다.ㅎㅎㅎ
가까운 주변의 도심 산들은 대구시민이면 한번쯤 알고 있어야제.
서쪽의 칠곡3지구 아파트단지를 가로 지르는 칠곡중앙대로 너머로 팔공산 마루금이 책갈피처럼 포개어져 아스라히 그려진다.
국장님의 마중으로 반갑게 조우하고서 팔각정에서 잠시 쉰다.
" 뽀대잡고 김치이!~" 그런데 왜 인상들이 웃어도 웃고 있지않다는..."아직도 잠 오나?"...
마지막 하산 길인 팔각정에서 모두 파이팅을 외쳐본다.좀 어색하네.
마지막 완주 인증샷을..." 자,뽀대 잡아요." "네에." ㅎ
어이,자네, 이틀동안 수고가 많았다네.그런데 왜 백도와 황도가 미치도록 먹고 싶을까? 그라마 사 먹어야지...
식당을 가면서 편의점에서 두 캔을 산다.그런데 달려가 왜이리 생각나고 보고 싶을까? "달려야! 다음에도 백도,황도 사온나."ㅎ
폭풍 아우님,종주를 할때면, 순수하고 성실하며,투박한 우거지국 같은 아우님과 동행하여,
늘 재미나게 우스게를 즐기며, 기분좋게 웃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또 만들어 훗날 술안주로 가져가야지 않겠는가!
삶의 터전에서도 게을리하지 않을 아우님이 대경지부의 막중한 책임을 구김없이 행함에 고맙다는 말밖에...
산바람 아우님,감마로드에서 산을 가지 못할 즈음에, 대경지부 모임에서 초면으로 인연이 이어져
여태 총무의 끈을 잡고서, 봉사와 희생하며 삼년만에 동행하게 되어, 다행이고 반갑고 참 기분이 좋았다네.
해와 달을 거울삼아 초행을 함께 한 시간들속에 아우님의 진정한 산정을 느꼈고, 솔직함과 겸손에 또 한번 자신을 돌아보네.
친구 선돌아!~ 얼마만의 동행이던가!~ 묵묵히 동행의 산행길을 걷던 지난 날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네.
만 3년동안 산행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다가 별안간 산이 그리워 워밍업도 없이 들이대서 걱정이 앞서더만...ㅎㅎ
준비없이 따라나선 참으로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던 그 길에 변함없는 친구와 멋진 아우님이 있어서 즐거웠네.
" 친구야!~ 자네말처럼 우리도 나이가 있는갑다.그래도 약한모습 보이지 말제이." "두아우님이 들을라!"ㅎ ㅎ ㅎ
칠곡에서 하산주로 3호선을 타기는 탔는데 얼마나 졸리던지...맞은편 아가씨와 아짐들이 쉰내나는 뚱띠아저씨를
빤히 보는 것 같아서 고개도 못들고 졸다가, 같이 졸던 친구 서비덕에 제대로 하산했다.
씻고, 배낭정리와 세탁기에 노폐물 절은 껍질들 넣고는 부드럽게 곯아 떨어졌다네.
꿈속에서 자꾸 폭풍이 아우님이 동화천 가잔다.두번가고 이번에 추가된 꼭따리도 발품으로 스캔했는데...
산바람 아우님아!친구 월광이하고 으기아우님이랑 셋이서 꿈속에 나타날까봐 밤이 무섭다.ㅋㅎㅎㅎ
첫댓글 산행기가 너무 진지하고 재미있어서 산행코스가 무지 쉽다고 착각하겠읍니다 ㅋㅋ
역시 감마 원년 멤버의 힘이 느껴집니다
무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으셨읍니다
감사합니다.원래 1,2부로 나누어 후기를 쓰는데 우짜다 보니 길게 한판으로 되었네요.
팔거천환종주 실트랙이 없는 상황에서 후답자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대왕재에서 도덕산 입구는 달구벌고딩으로 가면 밭쥔이 난도질해 놔서도 문제이지만 정확한
마루금은 예전 추어탕집 뒤뜰인 요기로 가야 됨
대구시 경계알림판 뒤로 길이 잘 나와 이씀
그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농장 쥔이 아예 다 막았답니더.
그래서 달구벌고 우측으로 길을 만들면서 가야하는 실정이라면서
찝찝하게 좌틑밖에 선택할 수 없었는디...
동화천환종주를 해보면 알것네.고민이네.확인해봐?
농장 쥔?
이 길은 농장이 없어여 가시덩쿨은 있지만 동화천은 역으로 오니깐
떨어지는 곳이 일루나와 자동으로
옛날에 형님이 말한 그곳으로 내려온 기억도 납니다.제삼리때...
그런데 형님은 언제 확인 했는지요?동네 착하게 보이는 아제가 확고부동하게 하는 말만 믿고...
확인 못해본 게 왜이리 답답하노...ㅜ~
이제 슬슬 시동을 걸고잇네요 구수한 산행기는 언제나 멋져부려 굿,,즐감하고 갑니다..
산토끼중엔 나만 저질이라서...ㅋㅎ우리 산토끼들이 모두 바쁜가보네.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형님덕분에 즐겁게 산행했네요
동화천은 더욱더 즐겁게 걸어 보이시더
월광이 간단다.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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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도 갈 건가?
도덕산 정상석에 양심선언 하러...
우측에 길이 있는지 확인도 하러...
둘다 가면 고민인데...
월광이도 고민하더니 간다는...재확인 요망.
ㅋㅋ ㅋ
소는 누가 키우지...ㅜㅜㅜ
이제 슬슬 몸풀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오래만의 장거리산행이라 힘들었을텐데 별로 지친 기색도 없습니다..동원님..수고하셨고 같이 하신 분들도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집토끼로 너무 오래 외도해서 지금 산토끼중에 제일 부실한 산토끼라서 왕따 당하지 싶습니다.ㅎㅎ
주말 시간이 아직 원만하지가 않아서 편하게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틈나면 싸돌아 댕기야지요.
또 보입시더.막걸리 한잔 해야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