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나들이 간 뜀꾼들 많아[뜀꾼]
* 2013/11/9(토) 9.2-15.5도, 구름, 비
* 참가 회원(9명): 김훈(14.2k), 김유일(14.2k), 이정만(14.2k), 유정식(조깅), 정경영(6k), 정종수(14.2k), 장상용(14.2k), 채희묵(4k), 황민연 (14.2k)
* 식사비: 49,500원 (국밥 8명 x 5,000원= 40,000원,막걸리 한병 3,000원, 모주 반병 5,000원+ 한잔 1,500원<경영>)
희묵은 등산 때문에 중간에 돌아감
영동6교 (6:39) - 영동3교(6:55) - 영동6교
12월3일(화) 뜀꾼 송년모임... 장소는 추후 공지... 부부 참석 여부 등 리플 요망
카톡:
안병택: 가족행사로 남원 방문중 6:30
^^^^^^^^^^^^^^^^^^^^^^^^^^^^^^^
HIGHLIGHT
왼쪽에서부터 유일, 민연, 상용, 종수, 정만, 훈, 정식(06:39)
뒤늦게 참석한 경영은 다오이다오(센카쿠) 열도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 대한 분석을 해 주었답니다.[정종수제공]
한반도지형전망대에서 [청암제공]
애견에 렌즈를 맞추는 춘포어부인 [춘포제공]
양평의 해돋이 [강영구제공]
소요산 단풍(10:29)
소요산 정상 의상봉(587m)에서 인증샷(14:11)
^^^^^^^^^^^^^^^^^^^^^^^^^^^^^^^^
입동도 지난 만추다. TV에서는 오늘 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오늘이 금년 단풍을 볼 마지막 기회라고 떠들어댄다.
그래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은 빠지는 뜀꾼이 많다. “애드리회” 멤버인 청암, 종철, 희한, 승표가 단종대왕 장릉 참배차 영월로 떠나 단체로 빠졌고, 나도 마지막 단풍을 보기 위해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에 가기로 하고 전날 영구에 오작교와 식당 사진을 부탁했더니 양평에 있다고 알려온다.
주차장에 나갔더니 정만과 정식이 나와있다. 정식은 쪽수가 적을 것 같아 데리고 왔다며 애완견을 소개한다. 2살된 (사람 나이로 15세정도) 어린 것이라 천방지축 잘 뛰어다닌다. 유일차가 들어오고 민연 사부가 걸어 온다.
카톡이 불이 나 있다. 종수는 10분 후(6:35) 도착한다고 먼저 가라고 하고 상용 역시 늦겠다고, 훈은 5분 후 도착한다고, 병택은 남원에 있다고 카톡에 뜬다.
그래서 기다리니, 훈도 오고 종수도 온다. 많이 빠져나가 몇알 안될줄 알았는 데 7명, 우리는 둑으로 올라가 스트레칭을 하며 상용을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나타난다. 8명이나 된다. 인증샷 한 컷. 6시 38분인데도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단풍만큼이나 컬러풀한 복장이다. 매칭이 되게 할려고 그랬는지 종수는 빨강, 민연은 노랑, 정만은 갈색으로 단풍의 삼원색에 정식은 녹색, 상용과 훈은 하늘색, 그리고 유일은 군청색.
춥지는 않지만 하늘에 회색 구름이 많이 깔려있다. 구름이 떠 다니는 게 예보대로 오후 늦게 비를 내리겠다는 뜻일 것이다.
천변을 따라서(06:47)
천변으로 내려섰다. 추워질 거라는 예보에다 어둑어둑해서 그런지 조깅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민연사부와 유일은 먼저 나아가고 정만, 종수, 훈, 상용이 한패가 된다. 늘 그렇듯이 정식은 애완견을 데리고 대열에서 빠진다.
오작교 돌벤치에 앉아[김훈제공]
기분 좋은 정만, 종수 [김훈제공]
파트너를 훈으로 바꿔 [정종수제공]
웃는 민연사부 뒤 유일 뜀꾼의 모습이 너무 흔들려 [정종수제공]
남쪽 둑에는 아직도 단풍이 절정이고, 천변의 갈대와 억새 역시 은빛으로 출렁거린다.
영동5교 아래서 (07:03)
출발지점에 돌아온 종수사부... 근디 옆 자전거 끌고 가는 분은 누구디야 [김훈제공]
나는 영동3교 좀 지나 뒤로 돌아섰다. 8시전에는 집을 나서야하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오니 영구뜀꾼이 아침해돋이를 보면서 걷고 있다며 양평 사진을 보내왔다.
양평에서 아침 산책을 하며 [강영구제공]
그러더니 "버스안에서 입으로 뛰고 있다"며 청암이 버스내 사진을 보내고 춘포는 아침산책을 끝냈다며 역시 두 컷을 보내왔다.
김종철 [청암제공]
이희한, 홍승표[청암제공]
전철을 갈아타려고 왕십리 플랫폼에 서 있는데 경영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8:18. 밥집으로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잘 모르겠단다. 택시 기사에 설명해 주고 끊었다. 뒤늦게 재천에 왔다 혼자 가는 중이었던 모양이다.
계속 곳곳에서 카톡을 통해 중계방송이 이어진다. 자신의 사진만이 없다는 청암 자신 사진도 올라오고 뛰는 사진, 식당 사진과 함께 정교수가 식사 후 일본과 중국의 다오이다오(조어도) 분쟁에 대한 분석을 해 주었다는 얘기도 뜬다. 청령포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한반도 지형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 도 뜬다.
청령포전망대에서 [청암제공]
왜 큰 브라자를 머리에 썼노?: 정만[청암제공]
음식점에서 [청암제공] 한학자님께서 한문을 풀어주셔야...
오후에는 상용뜀꾼이 남산에 갔단다. 상용은 근총안, 원총안, 여장, 옥개석 등 전문 용어를 주워 섬기며 성곽강의를 듣고 있다고 카톡에 뜬다. 단풍사진이라며 사진도 2장 올라온다. 스마트 폰 덕분으로 마음만 먹으면 사진기자요 작가다.
남산 성곽에서 [장상용제공]
나는 여느때 같으면 처음부터 능선을 타고 말발굽같은 산을 한 바퀴 돌겠지만 소요산 단풍을 보기 위해 정문으로 입장료 1000원 내고 걸어들어갔다. 지난 일요일 종수가 어부인과 함께 가 국화전시와 단풍 사진을 보내왔었다.
소요산 주차장에서 열린 국화전시회(10월16~11월 3일) 마지막날에 종수 어부인[정종수 제공]
[정종수 제공]
여기에도 한반도가 [정종수 제공]
전시회는 그 날 끝났고 자재암까지 늘어서 있는 단풍나무는 아직 절정이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 녹색, 노랑색, 적색이 한 나무에 공존하는 단풍나무, 연노란색의 단풍만 달고 있는 단풍나무. 색의 마술사 같다. 사람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고 고갈시키는 듯한 참나무의 갈색단풍은 아예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
많은 등산객과 단풍 놀이객들의 입에서는 감탄사 뿐이다.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꼭 내장산에만 가야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용도는 카메라로 바뀐다. 어느 곳에 맞춰도 황홀찬란하다. 해만 났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자재암까지 단풍을 즐기다 절에서부터 하백운대(440m)까지 깔딱 계단이다. 이제는 단풍색은 없고 눈만 없지 겨울 풍경이다. 단풍은 없고 진작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올라오지 않는데" 하며 단풍구경 할 때와 전혀 다른 반응들이다. 중백운대(510m)를 지나 상백운대(560m)에서 점을 찍고 미끌미끌한 규소질의 날을 세운 칼바위(530m), 나한대(571m) 를 차례로 지나서 최고봉 의상봉(587m)에서 인증샷을 한 장 만든다.
이 최고봉을 내려서는데 예보에서보다 일찍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굵어져 마지막 공주봉(526m)을 450m 앞 두고 샘터가 있는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우산이 없어 당황스러웠지만 배낭 커버를 꺼내 싸고, 자켓을 입고 자재암에 이르기 전 사진을 찍었던 원효폭포에 내려오니 비가 갠다. 버섯전골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 오니 6시 40분. 가까스로 금년 단풍 끝자락을 맘껏 즐겨볼 수 있었다.
소요산 등산
소요산 입구의 삶의 현장
소요산 단풍로(10:30)
불에 타고 있는 등산객을 한 컷 (10:40)
일주문 안쪽에 "경기소금강(京畿小金剛)"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해탈문
원효대(11:24)
나옹화상(1320~76) 혜근의 시
靑山兮要我而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而無垢(창공혜 요아이무구),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 무증혜), 사랑도 벗어 놓고,미움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綜我(여수여풍이 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본당은 가운데 대웅전
소나무의 용오름... 소요산 칼바위 능선에서 (13:23)
채희묵 배상
첫댓글 스마트폰이 좋더라구요. 현장을 바로 보낼 수 있어서요.
뜀꾼을이 비록 양재천에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각자의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으니까요.ㅎㅎ
채기자님! 모두 편집하여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해요^^
스마트폰이 있어 뜀꾼이 어디에 있든 활동상황을 알 수 있어 좋습니다.
한두 컷이라도 보내주시면 상태가 어지간하면 이 일지에 올릴 생각입니다.
꼭 카톡이나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기자 채희묵님: 용오름 사진을 보니 의상대 인증샷 인정. 칼바위에서 비를 맞아 고생좀 했겠구만.
비오는 바람에 요석공주는 코앞에 두고 내려왔읍니다... 역시 소요산은 단풍이...
또 한편의 훌륭한 서사시 봉독하였읍니다.채 기자님, 영월읍내 청산회관에서 식사를 하다 눈길을 사로잡은 휘호 한자락
桐千年老恒藏曲(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좋은소리를내고)이요 梅一生寒不賣香(매화는 항상 추울때 피어도향기를 팔지는 않는다)이라 라는 名句였읍니다. 근데 천사회는아니고 애드리회입니다.
역시 한문과 해설을 달아 놓으니 좋은 글을 읽게 되는군요. 보통 사람같으면 지나칠 수 있을 텐데 방면에 조예가 깊어 쉽게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겠지요. 잘 음미했읍니다!!!!
식대에 착오가있어알려드립니다.
국밥:8명 \40,000. 막걸리:\3,000. 모주;5,000+1,500(경영)=\6,500 총\49,500.달아놓았습니당 ^**^
아무도 얘기를 안해 주길레 사진에 막걸리병 하나 보여 막걸리만 마셨나보다 했는데
주전자에 모주가있었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