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년 7월 19일 [연중제16주간 화요일]
제1독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 미카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14-15.18-20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5(84),2-4.5-6.7-8(◎ 8ㄱ)
◎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소서.
○ 주님,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야곱의 귀양을 풀어 주셨나이다.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잘못을 덮어 주셨나이다.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씻으시고, 분노의 열기를 거두셨나이다. ◎
○ 저희 구원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키소서. 저희에게 품은 노여움을 풀어 주소서. 끝끝내 저희에게 진노하시렵니까? 대대로 당신 분노를 뻗치시렵니까? ◎
○ 저희에게 생명을 돌려주시어,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기뻐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6-50
그때에 46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그분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있었다.
47 그래서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4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49 그리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복음 묵상
(마태12,46-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어떤 이가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 하고 전하자 예수님께서 당신께 말한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고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제가 사제로 살아가면서 많은 분과 사목 현장에서 만나면서 정말 친가족처럼 저를 대해 주시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한 모든 만남이 바로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시는 은총과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만남은 단순히 인연(因緣)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이루어지는 ‘신연(神緣)’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그렇게 하느님 안에 신연을 이루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하느님 안에 서로가 이어지며, 하느님 안에 영원한 만남을 이루어가는 것이 바로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 안에 신연이 이루어질 때 그 만남은 구원의 만남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신연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는 구원의 공동체가 됩니다.
우리의 모든 만남이 인간적인 욕심으로 이루어지는 만남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구원의 만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