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사]
미리 이별 연습을 해 봅시다.-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 양조위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수 리첸, 소려진, 蘇麗珍 장만옥
그시절은지나갔고이제거기남은건아무것도없다-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 양조위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에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곤 진흙으로 봉했다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양조위
그는지나간일들을기억한다.먼지낀창틀을통해모든것을볼수는있겠지만이제는희미하기만하다.-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 양조위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양조위
우린 그들과 다르다 생각했는데.....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젠 알것 같아요..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거죠.-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 양조위
당신이 남편과 있다는 생각하면...미칠 정도로...난 나쁜 놈이요.-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양조위
절대. 절대 선을 넘지 말아야 해요. 우린 그들과 달라요.-수 리첸, 소려진, 蘇麗珍장만옥
이제 다신 연락하지 않겠소. 남편 잘 지켜요.-초 모완, 주모운, 周慕雲양조위
#인생의 찬란하던 그때
![STILLCU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201201_146%2F16068142719359lnjW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427_320_2)
음 예전 2000년에 이 영화를 보고 정말 어떻게 할수없는 이해불가의 영화였다.
때론 지겹고, 재즈를 좋아하기 전이었고, 아직 파릇한 20대(?)라 몇번의 사랑도 몇번의 이별도
경험하지 못한 시절이라, 그 눈빛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또 왜 저런 행동을 하고
그냥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냥 함께 할수없는 그들의 입장이 너무나 답답하기만 했다.
2000년이면 그때 홍콩이 반환되고 얼마후의 일이었고,이게 홍콩의 반환을 앞둔 홍콩 사람들의 입장을
그대로 묘사한 우유 부단함이라고 하는데, 일단 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예전에 전체가 재미가 없었다.
초창기 작 열혈남아의 경우 그냥 당시 홍콩영화에 엄청 빠져있었던 나로써
감독의 그냥 당시 트렌드를 그대로 묘사한 가장 유덕화와 장학우의 매력을 살린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좋아했지만 이후 나왔던 아비장전이나 동사서독...
california dreaming을 ost로 다시 유행시킨 중경삼림이나 타락 천사의 경우
그냥 스타일리스트 로서의 그의 모호한 경계라 그냥 이해할수 없었던 그냥
액션에만 익숙했던 나로서는 그의 기이한 행보가 이해가 되지 않은 전형적인
이해 불가의 예술성의 경계였다고나 할까...
#깊어지는 그 영화...미친 그의 영감과 스토리 텔링
![STILLCU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201203_8%2F1606986402423rAmrN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427_320_2)
사실 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는지 알수 없었지만
메가박스 공짜 쿠폰을 소진하기 위해 이 영화를 봤다고 할까..
집에 먼지 쌓이는 디비디도 있었고, 몇번이나 보다가 꺼버린 그냥 그런 영화였지만
20 년뒤의 감성은 달랐다. 나도 역시 많은 파도와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양조위의 입장을 이해 할수 있었고, 당시 정말 차파오가 잘어울리던 장만옥..
그 감성과 연기의 깊이는 엄청났고, 그 둘의 사랑이 너무나 슬프고 아파서
나중에 양조위가 찾아가 그냥 어떤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살더란 소식을 듣고
흔들리던 그의 눈빛을 지켜주지 못한 애절함이었다. 먼지낀 창틀을 통해 볼수 있다는
추억을 곱씹지만 너무나 아파 보지 말아야 한다는 그의 말들..
그리고 함께 있고 싶지만 이별 연습을 하자던 그의 말에 너무나 슬퍼
흐느껴 울던 소려진(장만옥), 그냥 눈물을 닦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양가위 그는 마치 모든 인물들의 사랑과 심리 묘사를 통해
소설을 읽는듯이 영화를 보여주고 연출하고, ost를 완벽하게 녹여내고
영화 화면 하나 하나마다 섬세한 감성으로 색칠한듯한 소설가이자 화가,
무어라 묘사할수 없는 천제 그 이상이었다. 그것을 느끼기까지 20년이 걸렸다는 것..
나 역시 그의 영화를 이해할수 있을만큼 감성이 깊어지고, 100번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했다는 의미 일지라....
#사랑의 완성은 이별이라
![STILLCU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201201_3%2F16068144096972AldY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427_320_2)
사랑해서 과연 이별하지 않고 부등켜 앉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것은 하나의 판타지에 불과한다는 사실...초모완(양조위)의 경우에도
사랑의 집착과 굴레로 자신의 테두리에 가두고, 그녀의 모든것을 인정하지 않은체
파괴하고, 남편을 부정하며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나의 집착과 소유욕의 영화...그냥 모 드라마 처럼 되었을지 모른다.
내 모든 사랑들과 인연들을 돌아보게 했다. 만약에 그랬다면 어땠을까를
회상해 보며, 그냥 지나간 사랑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내인생의 모든 인연과 사랑들을 추억하게 만들고,
내 마음의 보석 상자안에서 가장 빛나게 만들수 있고,
추억할때마다 나를 올려주고,웃음짓게도, 울음울게도 만들어 주는
추하지 않은 기억들...내 인연에 대한 반추...
적어도 내게는 그런 영화가 이 화양연화였고
그냥 예전에 쌓아둔 그의 모든 디비디를 다 보고 싶었다.
지금 CGV에서 왕가위 감독의 기획전도 하는데, 시간이 없어 보지는 못했지만
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그의 작품을 곱씹어 보게하는 명작이라고 할까..
#지난 아름다운 날들은 혼자만의 비밀과도 같다.
![STILLCU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201209_262%2F1607476715139e6JoW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427_320_2)
그냥 시 같고, 음악같고, 소설 같고, 한편의 영화 같은
느림의 미학과도 같은 간절함과 애절함을 느끼기 까지는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지막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비밀 이야기를 하고 떠나는 모습.. 너무나 애절한
그 감성의 깊이...어쩌면 그가 찾아갔을때 누가 그녀의 아이였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끝까지 지키고, 아름답게 간직하는 서로를 아껴주는 아가페적인 사랑.. 그 혼자만의 비밀..
어쩌면 망설임으로 끝나버린 사랑이고, 답답함이라 묘사할수도 있겠지만
그 내면의 깊이엔 무엇이 존재하고 지난 아름다운 날들은...슬픔이라 이야기 할수 있을까..
이제 어떤 노래 가사 처럼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그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어느정도는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가까운 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내가 그것을 비밀로 감추어둔 아름다운 비밀과 사랑이라는 이유 만으로도
내 인생이 가장 빛날수 있게 만들어준 그런 화양연화의 순간은
바로 그 아름다운 날들이 만들어준 기적 때문이라는것...
![STILLCUT](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movie-phinf.pstatic.net%2F20111222_239%2F1324544597234lgS6L_JPEG%2Fmovie_image.jpg%3Ftype%3Dm427_320_2)
결론:
사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수면용 곰돌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냥 색감 좋은...하지만 약20년 뒤에 본 이 영화...
내가 아픔과 이별을 겪을수록 적어도 100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할수록 깊어지는 그 감성임을 알았다.
다시 그의 영화를 살펴봐야 겠다. 적어도 내겐 잊을수 없는 모든 순간들이었다.
영상,스토리,연기,연출,ost 적어도 어린 시절 내겐 오우삼과 서극이 전부였지만 그의 작품은 늘 감동 그자체란걸 20년뒤 알게된다.
추천합니다 : 정말 잊을수 없는 모든 순간들과 사랑에 대한 모든것이라고 할까...이런게 바로 명작입니다.
비추천합니다 : 장만옥의 아이는 누구일까...불륜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비추합니다.
평점 :10 점 같은 9점!!!!!
첫댓글 양조위 장만옥 나이가 들어도 멋진 배우들 입니다.양조위와 유덕화
올만에 같이 영화 찍는다고 히는데 그 영화도 기대 되내요
참 이영화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