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캐딜락 챔피언십 셋째 날에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맏형' 최경주(41)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TPC(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와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21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공동 30위로 밀렸다.
손가락 부상 때문에 악전고투하고 있는 노승열(20)은 무려 7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58위,
1타를 잃은 김경태(25)는
공동 42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양용은(39)은 공동 46위(1오버파 217타)를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13언더파 )로 나섰지만 루크 도널드, 매트 쿠차,
닉 와트니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2타 뒤진 2위(11언더파) 그룹을 형성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열할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기타 스포츠
이규혁 빙속 500미터 금
이규혁은 13일 밤(한국시간) 독일 인젤 막스 아이히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남자 500m 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100 (34초78, 34초32)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규혁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규혁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통산 4번이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등 단거리 최고의 선수로 꼽혔으나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바 있다.
이날 이규혁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78을 기록, 네덜란드의 얀 스미케슨(34.77)에 0.01초 뒤진 2위를 차지했지만
2차 레이스에서 34초32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편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이강석은 1차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는 불운한 사고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강석은 가장 최근 열린 월드컵 8차대회 500m 1차시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종목 월드컵 랭킹 1위에올라있는 선수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앞서 열린 여자 500m 경기에서는 이상화(서울시청)가 예니 볼프(독일)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8.14를 기록, 예니 볼프(37초98)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고
2차레이스에서도 38.03으로 예니 볼프(37.95)에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