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지 '킹카 킬러 누명 억울해요'
신인탤런트 이윤지가 사이버상의 안티세력이 부쩍 늘어나면서 네티즌의 심기를 뒤흔들고 있다.
대부분 남자 연예인 때문에 생긴 일이다. 지난 4월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장미의 전쟁' 코너에 출연할 당시
이윤지는 다분한 끼와 재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에서
파트너였던 하하를 거부했고, 곧바로 하하의 팬들로부터 엄청난 원성을 들어야 했다.
"본의 아니게 미움을 사서 많이 속상했죠. 별다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이런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윤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15일 첫 방송된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4>에서
신화의 전진과 커플을 이룬다는 소문에 전진의 팬들로부터 거센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
첫 고정출연으로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이윤지에게는 기운 빠지는 일이다.
현재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지는
중학교 때 방송반을 거쳐 고등학교때 영상반에서 활동하면서 연예계 입문을 꿈꿨다.
검색엔진 '네이버'나 화장품 '클린앤클리어' 등의 CF 모델로 데뷔했지만 이윤지의 목표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는 것.
신세대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이윤지는 "내 모습 그대로 보여주겠다"며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기쁜 마음이 무색할 정도예요. 하지만 다부진 각오로 임하고 있으니 금방 이겨낼 거라 믿어요."
지난 추석특집 <패러디극장-박수홍과 윤정수의 왕자와 거지>에서 워밍업을 끝내고
<논스톱4>로 본격적인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논스톱4>에서 이윤지는 어수룩한 전자공학부 새내기로 밝고 명랑한 전형적인 여대생으로 출연한다.
극중 유일한 여성스런 캐릭터. 조금은 엉뚱한 것까지 실제 이윤지와 유사한 점이 많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예정보신문) 2003년 9월 25일(목) 오후 4:51
이재은 '사랑보다 일이 더 좋아' 결혼은 서른살 가까이 돼서 하고 싶어
다섯살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자로 살아오면서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 이재은
영화 <세기말>을 거치며 강한 캐릭터를 버리고 또 다른변신을 시도 했다.
배우 이재은을 떠올리면 광복 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토지>에서의 또릿또릿한 얼굴이 아직 생생하다.
그때부터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그가 이번에는 서기 2080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내츄럴 시티>(감독 민병천·제작 조우엔터테인먼트)로 찾아왔다.
이재은은 <내츄럴 시티>를 보고 두번 울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한번,
그리고 완성된영화를 보고 또 한번이다. 이재은은 "인간애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작품이에요.
그 시대에 가면 정말 인간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못할지도 몰라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은이 연기한 <내츄럴 시티>의 시온은 빈민가에서 점을 치고 몸을 팔며 살아가지만 희망을 오롯이 키워가는 여자다.
'시온'이라는 이름은 성경에서 희망을 뜻하는 구원의 지역에서 따온 것처럼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재은. 이제 지치고 질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말도 안된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도 항상 다른 역을 하니까 전혀 질리지 않아요. 오히려 새 역을 맡고 대본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늘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연기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이재은
은 가수활동도 연기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노랑머리>를 촬영했던 99년은 집안사정도 좋지 않던 어려운 시기였다.
<노랑머리>는 그래서 그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영화인 동시에 가장 힘들게 작업한 작품이었다.
당시의 어려운 상황, 출연 결정 때까지의 고민, 그리고 파격적인 노출 연기, 그 모든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노랑머리>의 파격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성인연기자로 거듭났다.
이재은이 평생 처음 이성으로 느낀, '첫사랑'인 지금의 남자친구에 대해 물었다.
이재은은 "소개팅에 '대타'로 나갔다가 만났어요. 운명인가 봐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남자친구는 대학 2학년 때 '소개팅'으로 만나 지금까지 4년간 사귀어온 의대생으로
학년은 같지만 나이는 한살 많은 동갑내기 같은 오빠라고 자랑했다.
오랜 기간 만났지만 남자친구가 불편해할까 봐 공개하지 않았다.
"저는 밖에서도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떠들어요. 오히려 남자친구가 조심하는 편이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해도 서운해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결혼에 대해서는 "일이 너무 힘들었을 때 한번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결혼은 서른살 가까이 돼서 하고싶어요"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이재은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지만 한가지 서운해하는 점이 있다. 바로 일과 사랑 중
일을 선택하겠다는 것. 이재은은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일이 더 좋은걸요"라며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이재은은 시온과 상당히 닮았다. 시온처럼 강하고, 또 희망을 가졌다.
이재은은 "메말라가는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가진 인물이에요.
옛날에 대한 그리움과 믿음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역이라 더욱 끌렸어요"라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20년 연기인생 동안 처음으로 총을 쏴봤다는 이재은은
앞으로는 <니키타>나 <레옹>의 마틸다 같은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재은은 "배우라는 것이 너무 좋아요. 고두심 선생님처럼 어떤 역을 맡아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할 거예요"라며 "제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서요"라고 화끈한 다짐을 했다.
(연예정보신문) 2003년 9월 25일(목) 오후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