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다음달부터 빡쎈학원다니기로 했는데 이달부터 워밍업으로 주말만 우선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딱 세번 갔는데( 한번은 친구들과 에버랜드 가느라 못감 ) 애가 점점 멘탈이 너덜너덜 해지고 있어요.
노란줄로 그은게 끝낸부분 (이게 하루 나간 분량)
저 단원을 다 문제풀고 오답까지 해왔더라구요
하루는 국사
하루는 국어
하루는 공통사회 이런식으로 하루 진도를 쫙쫙 빼고 문제풀리고 거의 기계처럼 돌리네요
그 학원에 이번 수능 수학만점자도 ( 미적분) 나왔더라구요. ㅡ.ㅡ;;;
이런 낙후된 지역에서 저런애들이 나오는거보고 대단타했는데 애들을 완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서 인듯요
왜 원장님께서
" 버틸수 있는 애만 보내세요" 라고 했는지 이해됩니다.
아들에게 괜찮냐 물어보니 그렇지않아도 너무 힘들어서 형들에게
"이렇게까지 공부해야하냐" 물어보니
" 이렇게해야 1등급나와 " 라고 하면서 형 누나들은 밤 12시까지 공부하니 안할수가 없다고..
(그나마 예비고1이라고 10시에 끝내주는거지 예비고3은 12시까지 한다네요)
원장님이 그러셨대요
" 넌 국어가 약한데 평일에도 오는게 어떠니? "
제가 가라했음 gr gr했을텐데 원장님이 오라하니 낼부터 간다고..
원장님께 감사하다 톡보냈더니
"어머님 저흰 크리스마스도 쉬는거 없습니다 일정잡지마세요"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눈물을 글썽거리길래
"아들아 우선 2월까지만 하자 너무 힘들면 조정해줄께 니가 이리해놓음. 고등학교가서 얼마나 편하겠냐 "
슬슬 달랬는데 너무 짠하네요ㅠㅠ
솔직히 울엄마가 이런학원보냈으면 전 집나갔음 ㅡ.ㅡ
# 2.
엊그제 우리집 법적동거인이 회사에서 뭔일이 있었는지 집에와서 밥먹고있는 아들에게 계속 잔소리를 했습니다
" 야 생선도 꼬리까지 다 씹어야지 그리 살만 발라먹냐. 고기도 비계부분 다 먹어라 돈아깝다 "
그러면서 예전 울아부지가 그런말씀하실땐 이해가안됐는데 내가 돈버니 이런게 너무 아깝다는둥 주저리 주저리..
아들이 듣다가 " 아빠 너무 감성팔이예요"
그소리에 갑자기 열받았는지 반찬뚜껑을 던지고 옷을 던지고 애에게 쌍욕을 날리는거예요
보다 안되겠기에
" 너 들어가 당신 지금 해보자는거지? 계속해 내가 어떤 행동할지 두고봐 "
내가 눈썹을 씰룩거리면서 상엎어버릴 행동을 하니까 이 여편네 빡쳤네 싶었는지 쇼파에 앉아서 씩씩거리더니 가서 자더라구요
담날 진정됐길래 조용히 얘기했습니다
"애가 버르장머리없으면 그런식으로 말하는거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얘기하던가 다짜고짜 그리 집어던져? 나도 당신에게 기분 나쁘면 다 집어던질까? 그리고 지금 공부하느라 젤 힘들고 예민한 시기인데 지금 건드려서 애 삐뚤어지면 그땐 내손에 당신이 죽는거다. 나 한다면 하는거알지? "
" 공부가 벼슬이야? "
" 그럼 아빠가 벼슬이냐? 돈번다고 유세여? 나도 돈벌어서 승질대로 해줘? 내가 혼내지말랬어? 말로 해도 알아듣는애인데 그리 집어 던져야하냐고! 경고했다. 나도 빡치면 다 때려부셔버린다고 "
뭐라 더 하고 싶어서 입이 실룩실룩 했는데 승질 드런 마누라 잘못건드렸다간 피바람 날것같으니
조용히 나가더라구요.
두 닝겐 비위맞추느라(?) 제가 요즘 너무 피곤하네요
그래서인지 술만 땡김 ㅡ.ㅡ
저녁에 애 밥차려줘야하니 요즘 낙이라고는 낮에 혼자 집에서 이리 소맥을 말아먹..ㅡ.ㅡ
혼술의 달인이 될판이네요 ( 가끔 우리 송중기나 슈룹 세자랑 같이 마실때도 있.. ㅎㅎ)
대한민국 모든 고딩과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쨕퉁광명댁 고비를 잘 넘기면 훌쩍
성장해 있어요
으쌰으쌰 격려해주면서
해보는데 까지 하는거죠
@낭만할매 저도 그얘기했어요... 니가 지금 버티는게 나중에 직장생활 하거나 그럴때 엄청 도움되니까 할수 있는대까지 해보고 죽을만큼 힘들면 얘기하라 했어요.
학원에서 빼주던 그냥 아예 외국으로 나가던 엄마가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이 내 인생에 있어서 아주 큰것도 아닌데.. 이리 애를 잡아야 하나 이래저래 심란하네요..ㅠㅠ
그래도 짝퉁님이 중심잡고 교통정리 해주니 다행이에요~ 찬이도 짠하면서 기특하네요 올겨울 힘들겠지만 보람될거에요!! 남편분도 힘드셔서 그랬겠지만 음 ... 짝퉁님맘 너무 이해간다는^^
그리 힘들면 차라리 술한잔 하자고 하던가.... 힘없는 아들에게 풀고 자빠졌...
그날 저 닝겐이 더 나갔으면 그날 제 드런 성질 다 봤을꺼예요..... 예전에 한번 보였는데 철철 울었... -_-
전 맘먹고 싸우면 상대가 펑펑 울때까지 끝장을 보는 성격인지라... -_-;;;;;;;;;;;;;;;
글에도 썼지만 울 엄마가 저 저런 학원 보냈음 전 집나갔을여자예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스케쥴을 해내는걸 보니 동찬군은 체력이 좋은가봐요~울딸도 시켜보고 싶은데 현실은 매일 두통 복통이 번갈아 오는 ㅠㅠ
그동안 고기 먹었던 체력으로 하는것 같은데 3년간 저리 할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예요..ㅠ 애가 집에오면 힘들어서 쓰러진다라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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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님 글이나 댓글보면 정말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래서 아드님이 엄마를 본받아서 그리 잘하나봐요. ^^
전 그리 열심히 공부하거나 산적이 없어서 아이를 푸쉬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다행이랄지 저런 빡쎈곳을 알게돼서 보내긴 했는데 애가 잘 버텨줄까 그게 걱정이예요.....
지금은 걍 지가 해보겠다고 꾸역꾸역하는모습에 칭찬해주고 있어요.
설사 결과가 생각보다 안나온다 하더라도 뭐라 안할려구요 저리 노력하고 있으니..
코로나랑 독감 후유증 풍비박산 집구석 요기 있구요 아프니까 학원 학교 다 못가고 시간만 죽이고 그렇다고 아픈앨 숙젤 시킬수도 없고 학원은 녹화방송에 숙제 문자에 TT 겨우 수학 하나 보내는데도 쨘한데 대치동 애들은 진짜 그 스케줄과 숙젤 어찌 다 소화해내는지 .....
이 맘약한 애미는 과연 애를 잘 길러낼수 있을까싶고 나두 술이 땡깁니다요 어흑
아직 중1인데 놀리면 어떻소.... ㅎㅎ 고교 학점제로 바뀌면 내신도 절대 등급으로 바뀐다 하고 그럼 특목 자사고가 훨씬 유리하다 해서..... 중딩 내신경쟁도 장난 아닐듯..ㅠ
....잘 따라와주는 아이가 기특하네요 ..저희집도..해야하는데.. 엄마가 생각이 많으면 안되는데 제가 그렇네요...1월부터 통과, 통사 시작하려고하는데, 진짜 전과목 학원 다보내게 되는 이게 맞나 싶고....이럴꺼면 학교는 왜 필요한지... 참으로 악순환이란 생각이 들고 .. 에휴 쓰다보니 또 생각이 많아지네요. ^^;
제가 그래요 요즘 걱정 근심 생각이 많아서 맨날 집에서 술만 쳐먹... -_-;;;
학교는 걍 내신따기 위해서 가는건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ㅠ
중3부턴, 늦어도 고등땐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최선을 다 한 점수보다 1점 더 받는거 진짜 힘듭니다.
그러게요 우리때에 비하면 너무 힘드네요..ㅠ 애들도 불쌍하고...
@ 쨕퉁광명댁 저는 안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멋진 광명댁님이세요ㆍ
버틸수 있는 아이만 보내라는글에서
문득 저희아이는 잘 버티는지 걱정이
앞섰어요ㆍ
근데 광명댁님 글은 남편분과 다투셨데도
글이 너무나 잼나서 웃으면서 봤다는요ᆞ
미안해요 ㅠ
미안하긴요..ㅋㅋㅋㅋ 저런 닝겐들은 아주 잡아 족쳐야....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와서 분풀이라고.. 어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 못버티고 나가는 애들이 많다네요.. ㅡ.ㅡ;;
비슷한 외동이 키우는데 우리애는 체력이 약해서 욕심 내려놨어요 중간중간 햇빛 보면서 쉬게 해줘야돼요 애는 기계가 아니더라구요
맞아요 저리 3년간 했다가는 튕겨져 나올것 같아요...ㅠ
매번 화끈한 성격과 말빨..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요즘 제가 사주 공부중인데 혹시 짝퉁님 사주는 어떤 명식일까 궁금하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15 10:05
ㅋㅋㅋ 저도 슈룹 세자들과 술 대신 밥은 먹었어요. 겨울방학이 예비고1에게는 젤 중요한 시기라 하더라구요. 아이도 엄마도 화이팅입니다!!
제가 그래서 지금 걱정 근심이 많은것 같아요 오히려 고1 지나면 좀 많이 내려놓지 않을까 싶기도 ㅎㅎㅎ
저희도 시험기간이라 사리가 나오고 있어요.ㅋ
저도 이번에 방학때 그런 학원 보내려 알아봤더니
원래도 있었지만 월 3백이라고ㅡㅡ
근데 더 올랐다고 그러더라구요.
헐 싶었네요.
아이한테 갈래? 했더니 안간다고 ㅋ
속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좀 들었네요.ㅠㅠ
헐 월 300 -_- 여기는 정말 착한 가격이라서 보내는거지 월 300이면 저도 고민을.. ㅡ.ㅡ;;;
낮술 혼술 저도 좋아라합니다
술핑계가 넘 속보입니다.....
추위에 감기조심하셔요
ㅎㅎㅎㅎ 결론을 이리 내기 위해 서론 본론이 너무 장황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애 학원도9~10한다고 설명회 했어요
고민했는데 못보내겠더라구요 애도 10시까지라니 펄쩍뛰고 ㅋㅋㅋ 대신 학원 특강은 다듣고 집에서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과연 ....???
저놈시끼도 난리 길래 너 엄마랑 하면 죽는다 했더니 걍 가더라구요...ㅎㅎ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13 17: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15 10:08
전과목 종합학원 인가요??
영수는 선생님이 계시고 나머지 과목은 인강듣고 문제풀고 오는 시스템이예요... ㅡ.ㅡ;;;
@ 쨕퉁광명댁 결국은 자기주도가 되야하는거네요~댓 감사드려용
네~ 결론은 술과 송중기죠~ ㅎ
힘들어도 이번 방학 때 열심히 한 결과 분명 있을거에요.
암요 암요 술과 송중기는 항상 옳아요..ㅋㅋㅋ
열심히 했으니 설사 결과가 생각보다 별로여도 뭐라 안할것 같아요.. 요즘 애들 너무 짠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