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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게시판 스크랩 제철 농산물 알아서 꾸려주는 농촌 직거래 로컬푸드 ‘꾸러미’
leesun010 추천 2 조회 471 13.12.23 03: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유기농 열풍으로 마트에 가 보면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과 나란히 자리 잡고 있지만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싸 서민들은 거의 구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기농’을 가장한 거짓 상품들도 많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과일, 채소 등을 구입할 수 있지만 대부분 유기농이 아니고 직장생활을 하는 주부들은 자주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편함과 문제들을 없애고자 나타난 것이 ‘생협’과 ‘로컬푸드’입니다. 

생협과 로컬푸드는 복잡한 중간 거래 없이 직거래로 유기농 농산물과 안전한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품목을 직접 주문해 제공받는 시스템인 생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요즘에는 농가에서 발송 품목을 주도적으로 꾸려 회원들에게 주 1회 제철 채소와 반가공품을 보내주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견실한 농산물 꾸러미 업체들을 소개합니다. 





농산물 꾸러미는 소비자의 주문 시스템이 아닌 생산자가 알아서 꾸려주는 로컬푸드 사업입니다. 꾸러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방금 수확한 제철 농산물을 골고루 담아 보내주는 시스템에 있는데요, 덕분에 소비자는 가장 신선한 상태의  제철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매주 배달되는 채소 종류는 온라인 사이트에 미리 공지되며, 어느 지역에서 누가 재배한 것인지 농부의 실명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꾸러미는 소비자가 생산자의 농가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의 농가들은 유기농 및 무농약 친환경 재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꾸러미 사업은 현재 전국 100개 안팎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언니네 텃밭은 2009년 강원도 횡성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남 순천·나주, 전북 김제·고창, 경북 상주·안동, 경남 함안·고성 등 총 16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꾸러미의 터줏대감입니다. 



<언니네 텃밭 홈페이지>



이곳은 친환경재배로 생산된 제철 농산물과 두부, 자연채취 방식으로 채집한 유정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곡류, 간식류, 반찬류 등도 적절히 조합해 주 4회 배송해줍니다. 이곳은 현재 여성 농민 150명이 약 2,000명의 회원들에게 보낼 꾸러미를 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언니네 텃밭은 모든 회원들의 텃밭 방문을 의무화 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교류와 소통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소비자 교육과 농촌체험 등을 통해 탄탄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제철 꾸러미 가족회원제를 운영해온 백화골 푸른밥상은 귀농 9년차 부부가 2,000평 밭을 일궈 110여 명의 회원들에게 매주 유기농 농산물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를 위해 가족 수에 따라 꾸러미 양과 가격을 조절하고 있는 이곳은 특히 우프(WWOOF; Wiling Workers on Organic Farms)농가로 선정돼 농장에서 일손을 도와주면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등의 문화체험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백화골푸른밥상 홈페이지>



우프는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란 뜻. 유기농 작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가 구성된 조직입니다. 우프 참여자들은 우프 농가에서 하루에 3~4시간의 노동을 제공하고 무상으로 숙식을 제공받습니다. 현재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세계 젊은이들의 해외문화 체험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콩세알 꾸러미는 부부가 직접 생산한 엽채류, 과채류, 장류 등을 보내주고 있는데, 이곳에는 현재 5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시즌에 따라 농장 가족 캠프를 열어 회원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는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유대를 도모한다고 합니다. 


<건강밥상꾸러미 홈페이지>



전북 완주군에 있는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꾸러미’는 3, 6, 12개월 단위로 받는 꾸러미와 매달 받는 꾸러미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제철채소 8~12가지를 기본으로 각종 곡류와 떡, 조청, 누룽지 등의 가공 식품들도 함께 보내준다고 합니다. 경산에 있는 ‘들풀애꾸러미’는 상추, 부추, 근대, 파프리카, 치커리, 케일, 쑥갓, 가지, 고구마, 감자 등 40여 가지의 친환경 인증 채소와 유정란 등 매주 10~12가지의 식품들을 담은 꾸러미를 보내줍니다.


소규모 농가들이 주를 이루는 꾸러미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유기농 중심의 생산과 보급 측면에서는 대규모 농가 보다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꾸러미를 통해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공급 받는 소비자들 역시 다양한 먹거리를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어 건강도 챙기고 농가의 경제도 살리는 좋은 생산, 좋은 소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보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로컬푸드 시스템이 개발돼 많은 농가와 도시민들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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