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거리" 공연여행은
일제강점기 목포 구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주요 현장을 순회하면서 시대를 반추하는 기행프로그램으로 기획해,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공유하면서 그 감동을 통해 역사바로보기의 감흥을 배가시키고 역사 현장 속에 몰입된 자아를 발견하는 공연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순회유적지 마다 독특한 형식의 공연예술을 선보임으로써 당시의 시대상황과 민초들의 아픔을 재현해 내고 전체를 잇는 통일적 알레고리를 형성해 부분 속에서 전체를 전체 속에서 부분을 읽어내면서 역사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를 통해 역사체험여행을 체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독특한 실험은 유적지답사를 전시나열로 세우지 않고 인간의 내재된 적극적인 상상력을 동원시켜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도록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트임의 경험을 얻게 하고자 한다.
민족의 울분과 한으로 점철된
역사의 상흔(傷痕)을 해원(解寃)하는 Road굿.
1897년 목포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었던 곳이다.
일본은 항구도시의 특성을 이용하여 물류기지로의 수탈을 자행한다. 아울러 도시기반이 확고해짐에 따라 일본의 대중문화가 범람하게 되고 혼돈스런 문화형태들이 양산되고, 이른바 신문화의 조류를 형성하게 된다.
목포의 모습은 일제시대의 건축물들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자본의 수탈회사인 동양척식회사가 남아 있고,일본영사관,무안감리서,양동교회,동본원사,일본거리,호남은행 등 수많은 일제역사의 상흔들이 남아있다.
이 행사는 과거 수탈의 대상이 되었고 일본 신문화의 유출통로가 된 목포를 재현한다. 그리하여 억압과 착취 속에서 민족의 울분과 한으로 남은 역사의 상흔을 씻고 민족애를 고취시키고자 한다. 역사의 유물을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당시의 정취와 정서를 느끼게 하여 올바른 역사문화의 뜻을 기리고자 한다.
시,영상쇼,토크쇼,퍼포먼스,패션쇼,음악,굿,전통연희,마당극,연극
다양한 매체쟝르가 결합한 역사맞이 대동예술
이 공연은 정리 된 공연장이 아니라 역사의 상흔이 묻어난 야외 유적지를 축으로 펼치는 현장행사이다.시,영상쇼,토크쇼,퍼포먼스,패션쇼,음악,굿,전통연희,마당극,연극 등 다양한 매체쟝르가 결합하여 단일한 주제를 통해 "공연 시공간의 영역확장"이 주요한 실험이 될 것이다.
또한 과거 역사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리얼리틱을 확보하고 각기의 장르들이 가지는 예술적 주제에 따른 재해석을 가져오고 이를 부분화, 전체화를 이뤄 낼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실험은 역사를 전시나열로 세우지 않고 인간의 내재된 적극적인 상상력을 동요시켜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예술을 통해 체험화(육화)되는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공연구성
제1장 죽어 살아 온다 공연장소/ 구.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프롤로그
바이올린(violin)연주와 탈굿 “죽어 살아온다."
김혜성 연주 채희완 작사 최태현 작곡
역사의 아픈 상처가 채 아물지 못한 기억의 파편들이 진혼조의 애잔한 바이올린 소리에 서서히 역사의 잠에서 깨어나 그렁그렁한 눈물을 머금고 되살아난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유적 곳곳에서 당시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민중들이 탈의 표정을 빌어쓰고 춤인 듯 흐느낌인 듯 어깨를 들썩이며 되살아온다.
1.여는노래 광야에서/ 민족해방가/ 마른 잎 다시 살아나
2.부두노동자 마당극
개항 후 목포로 몰려드는 부두 하역꾼들의 삶의 이야기로 목포 최초 노동자 파업인 부두노조파업(1898년-1903년)을 소재를 다룬 마당극이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풍자와 해학 목포사람들의 투박한 언어로 이어진다. 일제시기 각 도처에서 일자리를 찾으러 온 민초들은 목포로 몰려와 부두 하역 일을 한다. 일제의 부당한 처우에 항거하는 부두노동자들을 야쿠자들이 등장해 납치하고 이를 참지 못한 노조원들은 일본인들과의 치열한 떼싸움 한판을 벌인다 결국 부두노동자파업으로 이어지고 부두노동자들은 서슬퍼런 일제시대 당당히 자신들의 일과 권리를 되찾게 된다. 부두노동자들의 땀냄새, 속울음, 그들이 지키고자했던 조선인의 강한 해방의지가 빛바랜 필름처럼 마당극을 통해 재현된다.
3.시낭송 시인 유종
고요하게 음악이 흐르고 시인은 일제통치시기 억압과 착취 속에서 굴하지 않고 해방을 갈구하는 민중들 속에 서 있다.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다 담아낼 수 없는 당시 사람들의 한숨과 속울음이 시가 되어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4.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진달래
일제강점기 자본수탈의 거점이 되었던 동척건물이 70-80년대에는 헌병대(1974-1989년사용)로 바뀌어 민주투사들의 고문장으로 활용되었다. 당시의 고문상황을 건물 안에서 재현하고 인권유린을 당한 사람들을 위무한다. 지독한 부끄러움이 공간을 메우는 동양척식주식회사 의 콘크리트 벽을 내리치는 통한의 노래 소리가 흐르고 우리의 역사는 고요히 무릎을 꿇는다. 자본수탈의 거점이었다가 또다시 민주투사들의 정신수탈의 장이 되었던 쓸쓸하기 짝이 없는 건물. 그러나 그 지독한 역사의 오류 속에서 흘러나오는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동척건물을 당당하게 걸어 나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맑은 가슴을 향해 다가오는 참 역사의 그림자를 발견하게 한다.
5.퍼포먼스(performance) 그룹 코파스 KoPAS(한국실험예술정신)
무언의 언어, 타인의 몸을 빌어 역사 속의 고통받던 그이들이 몸으로 울부짖는다. 아직 살아있노라고 살아서 온몸을 뒤틀리게 만드는 역사의 상처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잇음을, 아니 소리치고 있음을....세월은 무심히 흘러 그 시절의 아픔을 희미하게 퇴색시켰지만 역사의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아직 그대로 남아 있음을. 그리고 그 상처의 아픔 속에서 나와 영원한 자유를 누리기를 기대하는, 영혼의 해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상처를 감싸안는다.
6.씻김2004
우리 전통 씻김의 양식을 통해 건물 곳곳의 상처받은 흔적과 억압받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그 영혼들이 시대 밖으로 나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의 상생과 조화의 길을 모색하게 하는 진혼무를 펼친다.
7.이야기 한마당 고석규 목포대교수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의 역사에 대해 들어보는 마당
제2장 해방을 꿈꾸며 공연장소/구.일본인 거리
민족의 봄기운이 전해오는 1919년 4월 8일 목포에서 일어 난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축하하는 뜻에서 일본인의 거리에서 재현한다.
1.만세굿
교복차림의 어린학생들부터 노인들까지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외치던 당시 민중들의 뜨거운 해방의지를 재현한다. 연단 앞으로 몰려든 만세 시위자들 장대에 태극기를 메달아 들고 나와서 만세 외치면 아낙들과 시위자들 나와 만세 외친다. 태극기를 흔들며 목놓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학생들 이에 질세라 연이어 이쪽저쪽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시민들의 만세합창이 시작된다. 연이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만세시위자들은 연단 쪽을 향하여 만세를 외치며 나아간다.
2.선언문낭독
연단에 도착한 만세군중들, 질곡의 세월을 조국애로 점철시킨 격정의 4.8만세 독립운동.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또다시 만세 함성소리 들린다.
3.4.8만세운동접전마당
곳곳에서 태극물결 이어지면서 동척 쪽을 향해 나아갈 때 호각소리, 총소리 울리며 일본경찰들이 총을 들고 시위대를 가로막는다.
4.싸움굿
일경들과 대치상황이 긴장되게 연출되고 장정들의 태극깃발춤이 장쾌하게 추어지고 일경들 이를 제지 총소리와 함께 대접전이 벌여진다.
5.행렬
접전 후 일제는 만세군중을 총칼로 진압하고 주동자를 색출하여 용수를 씌우고 포송줄로 엮어 압송한다. 포송행렬,고문행렬,형장행렬이 탄압을 받으며 묶여 끌려간다.
제3장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공연장소/ 구.일본영사관 구.일본경찰서
1부 공연장소/ 구.일본경찰서
때는 1923년 암태도, 소작농민들이 소작간부석방과 소작료인하를 내걸고 목포로 온 소작인들은 일본경찰서장과의 담판이 실패로 끝나게 되고 일본군함이 목포 앞 바다에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에 분노한 소작농민들은 경찰서앞마당에서 굶어죽기를 각오(아사동맹)하는 농성 장면이 펼쳐진다.
이야기 한마당 고석규 목포대교수
암태도 소작쟁의와 문화원 등 당시의 목포근대사를 들어 보는 마당.
2부 공연장소/ 구.일본영사관
1.풍경
흑백이 살아온다. 내 어미, 아비의 등결 같은 고단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목포의
그늘이 다가온다. 일제시대 목포의 문화, 풍경, 사람, 역사 등 목포의 기록들을
영상쇼로 마련한다.
2.난영
노래도 제대로 부르지 못한 시대였다. 이 시대의 노래는 삶이 아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질풍노도와 같은 신명의 거대한 파도, 눈물의 파도였다. 일제 탄압기, "목포의 눈물" 노래가사가 민족의 의식을 부채질한다하여 극심한 탄압을 받았던 그녀의 노래"목포의 눈물기" 장면이 펼쳐진다.
3.일그러진 쇼
화려한 조명이 비추면 당시 일본인들의 생활의상을 통해 해학과 풍자의 익살스런 한마당이 다종다양한 패션쇼로 펼쳐 보인다.
4.군중의 함성
쇼가 진행될 때 갑자기 판을 깨는 부두노동자들. 일본야쿠자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부두 노동자의 한을 풀어 달라 호소하지만 그들의 총구는 반사적으로 민족과 민중의 심장을 겨누고 만다.
5.처형
그들은 만행이었다. 우리민족의 기운을 동강낼 작정으로 군인들에게나 적용될법한 총살형을 놀이처럼 가볍게 겨눈다. 어두운 긴 그림자... 탈들의 무수한 행렬들이 쩌벅 쩌벅이며 걸어 올라간다.
6.시낭송 시인 강흐들
7.축제
광장문화의 새로운 바람 촛불세대들과 가수, 모두 함께 노래에 맞춰 통일기와 태극기를 흔들고 통일을 연호하며 춤을 춘다.
8.대합창 초청가수 소리타래.손병휘.김영남.박성환
가수와 함께 촛불을 든 청소년들이 엄숙하게 "전쟁반대" "미선이 효순이 살려내라"등의 각종의 피켓을 들고 통일의 노래를 부른다. 총 출연자들 나와 통일의 노래를 합창한다.
구 일본영사관
목포에서 유일하게 국가사적(289호)으로 지정된 건물. 1897년 10월 일본영사관이 목포에 설치됨에 따라 영사관 건물로 지어졌다. 1900년 1월에 착공하여 12월에 완공된 것으로 이후에 목포이사청, 목포부청으로 사용되었으며 광복 후에 목포시청, 목포시립도서관으로 사용되다가 현재 목포문화원(1층)과 박화성 문학기념관(2층)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도지정 기념물 174호. 1920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일제가 한국의 경제를 독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이다. 1910년 국권상실 이후, 식민지 경영의 수탈창구 역할을 수행하여 한국인의 피를 먹고 성장한 괴물회사였다.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동척은 말할 수 없는 수탈의 가해자 였으며, 80년 5월 목포시민군이 핍박을 받았던 장소이기도 했다. 이렇듯 동척은 저항과 투쟁의 대상이었다. 99년 11월 시민들의 뜻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구 경찰서
1898년 6월에 설치된 일본경찰서는 한일경찰공조협정에 의해 양국상호 보안적인 모습을 띠고 있었으나 1903년 6월 한국경찰권을 일본에 위탁하는 협정이 체결되자 목포경찰서는 이후 식민지 시대의 일본정부만의 경찰서가 되어 한국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탄압기구가 되었다. 현재 초원호텔 자리에 있었다.
암태도소작쟁의
1923년 9월~24년 9월 전남 무안군 암태도의 소작인과 지주가 벌인 쟁의사건. 고율 소작료에 시달리던 암태도의 소작인들의 소작료 인하요구가 묵살되자 소작쟁의를 일으킴. 약 1년간 강인하게 지속된 암태도 소작쟁의는 20년대의 대표적인 소작쟁의로 전국적인, 특히 서해안 여러 섬의 소작쟁의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주와 그를 비호하는 일제 관헌에 대항한 항일운동이었다.
목포 4.8독립만세운동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이 목포까지 들불처럼 번져 일어난 목포지역민족독립만세 운동이다. 1919년 4월 8일, 조선의 독립을 위해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 그리고 양동교회 신도들이 중심이 되고 수천명의 관중이 태극기를 들고 시가지로 쏟아져 나왔다. 다수의 만세운동자들이 검거, 투옥되었으며, 이로 인해 목포사람들은 일제에 의해 갖은 고통과 탄압을 받았다.
일본인 거리
개항기 목포는 크게 조선인 거류지, 일본인 거류지로 나뉘었는데 현재 유달동,만호동 행복동,상락동,영해동,측후동 일대가 일본인 거류지였다. 죽동을 중심으로 한 현 목포시내는 조선인 거류지, 유달동 일대는 일본인 거류지로서 양분되었으며 오거리가 양 거류지의 접경지역에 해당하여 행인왕래가 빈번하였던 곳이다. 개항초기에는 조선인은 일본영사가 발급한 패(영자낙패)를 차지 않으면 일본인 거류지 내에서 출입이나 장사가 허용되지 않기도 하였다.
목포최초의 부두노동자파업
개항초기부터 목포에는 전국각지에서 노동자들이 목포부두에 속속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부두에는 하륙꾼, 지게꾼, 두량꾼 등으로 일컬어지는 부두노동자 있었으며 이들은 한때 일본인들의 횡포에 저항해서 집단으로 부두노동운동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아쿠~~~ 땅 !!! 번개에 머리를 맞은 듯, 그게 바로 이거야 하는 충격.......... 감동이네. 내가 막연히 그리던 역사문화거리굿(지역굿) 바로 그기이네. 며칠 전에만 알려줬어도 꼭 갔을 텐데. 재오야 아쉬운따나 기획 자료, 실황 영상 자료, 사후 평가 자료 등등 꼭좀 보자. 물론 다음달 5월에는 ....(계속)...
첫댓글 아따 겁나게 걸지요잉~~~ 이동산대 ,거리굿,로드쑈 ,크로스 오버,퍼포먼스. 좋은거 다~~~들어있네 보고잡은디 어쩌까잉!!! 3~5일까정 수영공연이 ,꽂피는 봄 영암에서 꽃비나 흠벅 맞으세 수고허소,
목포는 항구라는데...아직 항구를 확인 못하다니...형님두 보고 공연도 보고 싶네요~
공연 참 좋네. 부럽소... 가고 싶은데 낼 밤 상황에 따라서 축하해요 형
봄바람 같이 체험할 아낙네 섭외되면 가지요. 현지조달할 열정도 없고, 사이즈도 좀 짧아서... 우야튼 가게되면 먹여주고 방 잡아주소.
부산과 서울은 우리가 지키고 있을랑께 잘 하쇼
부산은 항도다. 남도 봄바람에 푹~젖어보고 싶은데...주말 내내 숙제하고 딸아이 돌보고, 설거지,청소, 빨래.... 으~~~~~~~~~~
혀어~엉, 목포가 들썩 하것소. 봄날에 부산팬들 목 빠지니께 얼릉얼릉 끝내고 부산 나들이 오쇼.
성님, 얼렁 오시오, 당신 없으니 나 사고치고 당기고...에꾸진 우리 강의성님께 전화질해싸코 그라요, 미친년아!!! 하며 빨랑 오시오, 목포는 이번 여름 오지 말라고 해도 꼬옥 갈탱께...
아쿠~~~ 땅 !!! 번개에 머리를 맞은 듯, 그게 바로 이거야 하는 충격.......... 감동이네. 내가 막연히 그리던 역사문화거리굿(지역굿) 바로 그기이네. 며칠 전에만 알려줬어도 꼭 갔을 텐데. 재오야 아쉬운따나 기획 자료, 실황 영상 자료, 사후 평가 자료 등등 꼭좀 보자. 물론 다음달 5월에는 ....(계속)...
5월 중순에 (노암 A. 촘스키 강연 듣고, 기타 일정으로) 광주 가는 길에 목포 꼭 갈께. 그 모든 야기를 현장에서 들어야 안되겠냐? 그라고 세(細)발낙지는 꼬옥 있어야겠제. - 을사조약 100 주년을 1 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