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판정으로
오늘 드디어 간병인이 오셨다.
연 이틀밤 잠을 못이루고 보호자용
간이침대에 누워 잠깐 졸았다가
간병인의 출입에 일어났다.
자그마한 73세의 간병인은 오랜 경험으로
능수능란하고 싹싹하셔서 맘에 들었다.
이것저것 설명드리고 목에 걸었던
상주보호자 출입증을 건네드리고
막상 가방을 챙겨 일어나니 마음이 무겁다.
고생했다 미안하다 조심해서 올라가라는
엄니 말씀 때문이다.
엄니는 뭐가 저리도 미안하실까.
공연히 며칠 전 버럭질이 또 후회된다.
이제부턴 그냥 못들은체 지나치거나
좀더 부드럽게 설명드려야겠다.
아침에 진료를 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다면서
주말까지 지켜보자고 엄니를 애처럼
칭찬하는 의사쌤의 모습이 떠올라 더더욱 부끄럽다.
"지가 살성은 좋와유"
그새 힘이 들어간 엄니의 목소리가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연이틀 잠을 설친 탓에 휴게소마다 들러
졸음을 쫓으면서 이젠 더는 아프지 않고
편안 여생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저희 엄니의 걱정과 쾌유를 기원해주신
페친님들께도 무한한 감사드린다.
회성그리고 매송휴게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