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2편도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갔네요.
지난 글에 이어 고등 내신 끌어올리기 2편 씁니다.
타겟은 일반고 기준(자사고나 특목고 아닙니다) 3-4등급 혹은 중위값 5등급까지로 보고 쓰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썼던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1. 시험지 분석 2. 내신대비는 시험 끝나고 이틀 후부터
지금쯤 대부분의 일반고는 올해의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뤘거나 곧 마무리되는 시점일텐데
개인적인 시험지 분석을 시간을 들여 꼭 하길 바라고
2번의 내신대비 스타트 시점을 시험 끝난 주말을 보내고 그 다음주 월요일 기준으로 삼길 권유합니다.
어떤 이는 의아스러울 수 있습니다.
읭?? 방금 시험 끝났는데 내년 4월 말, 5월 초가 되어 치르는 중간고사 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여기서 잠깐 딴 얘기를 하자면 공부로 성공한 혹은 공부로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의 수기나 인터뷰를 보면
가장 큰 공통점이 공부의 일상화 혹은 루틴화입니다.
제가 지난 글에 쓴 머리VS노력 논쟁을 젖혀두고서 봐도 무미건조할 정도로 공부를 일상화시키는 것이
공부의 필승전략입니다.
이는 비단 수능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고 내신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3-5등급 학생들의 특징이 학기 중에 내신 대비를 가열차게 해보려다 체력 문제에 무릎꿇고 계획한 공부 스케쥴이
무너지며 나중에는 시간에 쫓겨 체계적인 내신대비가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마음가짐을 공고히 하고 다음엔 정말 역전해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면
이번만 놀고 다음주부터라는 다짐을 반복하는 습관을 버리는 게 첫번째입니다.
따라서 시험 끝난 주말동안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주부터 과하지 않게 서서히 다시 예열모드로 가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휴식이란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한편을 보거나 친구와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등.. 중독성이 적은 휴식을 추천합니다.
가장 비추하는 게 드라마 보기, 유튜브로 시간 떼우기, 게임 장시간 하기입니다.
가장 손쉽게 취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시간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 택할 수 있는 놀이는
긴 방학 기간에서 공부로 오는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때마다 도피처가 되어 중독성을 띄게 만듭니다.
따라서 1회성에 그치는 휴식 혹은 놀이 후 본인에게 잘맞는 주요과목 공부계획 루틴을 짜고 시험 끝난
다음주부터 실천해보도록 합니다.
현실적으로 내신 시험에서 2등급 안에 들어가려면 중간, 기말 지필에서 킬러를 제외한 문제는 실수 없이
다 맞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물론 학교마다 지필고사 킬러문항의 비중이나 난이도는 상이합니다)
준심화에 해당하는 난이도의 문제 해결 능력은 방학 기간에 완성이 되어 있어야
학기중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험 범위 전반에 걸친 대비가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준심화 수준의 난이도까지 해결 가능한 수학 공부에 대한 계획을 짤 때 고려할 사항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방학동안 다음 학기의 수학 진도를 모두 마무리해야합니다.
이 때 제가 말하는 진도의 마무리란 한 학기 진도의 강의를 들었다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필수 유형을 다 소화하고 풀 수 있다를 뜻합니다.
기준은 개념원리 정도 교재의 답과 해설이 달려있는 필수유형들은 스스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정도여서
RPM, 쎈 B단계를 풀었을 때 정답률 80%이상이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2. N회 반복하기는 금물
습관적으로 강의를 여러번 들으려고만 하는 경우가 가장 비효율적인 수학 공부 방법입니다.
학원에서 어떤 속도로 진도를 나가든, 인강을 따라가며 세운 계획이 어떻든 간에 나가고 있는 진도를 본인이
소화하며 따라가는 게 필수인데 중간에 못 알아듣는 부분은 건너뛰고 N회 반복해서 개념을 켜켜이 쌓겠다고
생각한다면 3등급에서 더이상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배운 개념을 스스로 분석, 적용, 습득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이 부분을 머리라고 하지 맙시다.
연습하고 자꾸 해보면 저절로 조금씩 좋아집니다 )( -_- ) 마찬가지로 시험 볼 때 처음 접하는 심화 문제,
다뤄보지 않았던 응용 문제는 사실상 맞추기 어렵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배운 개념을 확실히 자기 걸로 만드는 과정을 연습하고 발전해 나가야
심화나 응용 능력도 같이 좋아집니다.
방학 기간에 비교적 시간이 많을 때 위와 같은 능력 기르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도를 여러번 반복할 생각으로 스스로 분석하고 문제 풀이하며 깨닫는 과정을 게을리 하면
학기 중에 상위권이 푸는 심화서 푼다고 해서 심화, 응용 능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3. 잘 맞는 문제집을 택해 N회 풀기하자
현실적으로 4,5등급 학생들은 오답률 적게 RPM푸는 것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4,5등급 학생이라면 RPM정도, 3등급 정도 학생이라면 쎈 정도 2,3 왔다갔다 하는 학생이라면 마플시너지 정도
(마플시너지는 쎈의 확장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난이도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꼭 위의 기준이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잘맞는 문제집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도 있을테구요.
교재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으나 필수유형이 정확히 표시 되어있고 약간의 심화 문제가 곁들여진 문항수가 비교적
많은 교재를 하나 정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방학 기간동안 공책에 풉니다.
참고로 정석은 내신 시험에 적합하지 않으니 나중에 복습용 교재로 추천합니다.
위에 언급한 교재는 철저히 현역의 내신 지필고사에 한해 예를 든 것입니다.
책에 직접 풀거나 끄적이지 않고 모든 문제를 공책에 풉니다.
틀리면 본인이 정한 자기만의 표시를 책에 해두고 해설지를 보지 말고 맞출 때까지 풉니다.
몇번 만에 답을 맞추는지 어떤 이유로 틀렸는지 간단하게 표시합니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풀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장 여유로운 시간에 오답을 다시 풉니다.
여기서 기준을 정하면 좋은게 자기만의 테스트를 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나는 수학 1의 1단원에서 오답 중 특정 표시의 5문제를 15분동안 풀겠다 이런 식으로
나만의 테스트 시간을 갖는 거지요.
이 때 테스트에 너무 욕심을 내면 안됩니다. 오답을 다시 전부 풀어보면 물론 좋겠지만 계획이 거창할수록
완벽한 실천이 이뤄지기가 힘이 듭니다.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는 정도의 양으로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테스트 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테스트를 다시 분석해보고 테스트 이외의 시간에 기타 오답문제 중 일부를
풀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제목에서 얘기한 N회 풀기는 모든 문제를 여러번 반복해 풀자는 뜻은 아닙니다.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 학원에서 푸는 문제량도 매우 많고 혼공을 한다고 해도 내신 대비 때까지 필수 유형을 반복할
기회가 또 있으므로 N회 풀기의 초점은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오답을 분석하고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자꾸 다시 반복하면 풀이를 외우게 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도 있을텐데
쎈이나 마플시너지 정도 분량의 책에서 오답률이 20% 정도 나올 때(3,4등급 학생이라면 오답률이 20%근처 혹은
그 이상 나옵니다) 오답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외울 정도가 되면 다른 비슷한 문제집의 오답률은 10%이하로 떨어집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는 방법이니 '노력'만 하면 됩니다.
다만 풀이를 정말 외우기만 해선 안되겠죠. 내가 왜 자꾸 틀리는지 파악하고 고쳐나가는게 핵심이니 그걸 찾는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자는 겁니다.
글이 길어져 2편은 여기까지로 하고 3편은 다음에 쓰겠습니다.
첫댓글 예비고 딸아이에게
올리신 연재 글 보여주니
화사하게 웃습니다
도움이 되었다고^^
글 감사 드립니다!
1-2등급대를 위한 준비도 알려주세요
좋은말씀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2222222222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쟁이는 어떤수준인가요? 예비고아인데 11월부터 12월까지 수상하쎈 풀고 1월부터 고쟁이 가요..
감사합니다
현 예비고2맘으로서 선생님글이 확 와 닿네요
아이와 공유하고 이번방학 실천해보라고 권유해야겠어요^^
참 좋은 글입니다. 3등급 정도...센은 라이트 센을 말하나요?
C단계 포함된 쎈 말씀이시네요
최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보고 있어요
너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