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 동아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며칠 전 부터 난 가끔 동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서울 한 복판을 달리고 또 잠실대교를 지나 20년 넘게 살아온 동네길을 달려서,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올걸 생각하면 왜 이리도 흥분되는지......
몇 년전인가 석촌호수로 아침운동을 갔었는데,
왠 마라톤대회라고 교통 통제를 하더라.
그때는 나 아닌 먼 나라 사람들이 하는것이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오전 내내 교통통제를 하는 바람에 외출도 못하고 불평을 했던 생각이 난다.
성격상 신경이 예민해서 무슨일만 치르려면 아주 전날부터 불면증에 시달리곤하는데,
이번 동마전날도 역시 잠을 못자고 새벽까지 말똥말똥.
일기예보를 보니 일교차가 심할거라고 했었지만,
아침에 안개가 낀다는걸 보면 맑은날씨가 예상되고 낮에는 기온이 올라갈거라고 생각.
그냥 짧은 바지에 나시개띠복을 입기로 강행.
이른아침이어서 조금 추위를 느끼긴 했지만 비닐을 둘러쓰고 움직이니까
그런대로 추위도 참을 만 했다.
너무도 기대를 해서일까?
처음부터 다리가무겁더니 청계천을 달릴때부터 지루함이 먼저느껴지더니,
오른쪽 무릎까지도 삐걱삐걱.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큰일났구나라고 와락 겁이났다.
왜냐면 동네길을 통과하려다보니 응원나온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죽어도 포기는 용납되지 않는 대회였기때문이다.
조금 긴장을 했었지만 곧 괞찮아져서 다행이었다.
하늘은 맑고 햇볕도 적당하고 바람도 차갑지 않고,
정말 마라톤을 하기엔 아주 최적의 날씨이다.
하지만 대회의 특성상 서울의 중심부를 달리다보니 교통을 통제하는데도 한계가있어서,
5시간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무조건 회수차량을 타야한다고 들었다.
아님 인도나 지하도를이용해서 뛰든지.....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5시간안에 들어오는 나같은 사람은,
그것도 아주 신경이 쓰였다.
달리는 내내 잠실대교 나오기만을 고대하고 달려보지만 가도가도 끝이없다.
가끔씩 응원하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봉주의 소식이 오아시스처럼 청량감을 준다.
가장힘든 30km지점을 지나고 건대주변을 지나자 잠실대교가 보인다.
조금만가면 내가 주로 연습로로 이용하는 석촌호수.
드디어 백제고분로로 들어서자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환호성이다.
애들 아빠가 건네주는 포카리스웨트로 목을 축이고 조금 지나니,
시끌벅끌 친구들이 모여있는 애견까페.
오렌지 정말 맛있던데......
뛰는 것도 힘들었지만 , 뛰는 친구들을 위해서 애견까페 자봉한 친구들 너무 고마웠고,
특히 멀리서 와 준 친구들에게 정말 정말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마지막 2km 같이 힘이 되어준 안산숫개 정말 고맙고 대단한친구라고 느꼈다.
쉽지않은 일이었을텐데......
손을 잡고 끌어주니까 이상하게도 빨리 달릴수있는 힘이 막 생겨서,
한 200명은 추월을 한것같다. 그치? 숫개씨!
이번 동마는 친구들의 우정이 돋보인 모임이어서 더욱 좋았고,
신기록을 갱신한 친구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고,
멀리서 온 귀한 친구들과 잠깐이지만 얼굴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아무 예기도 할수없었지만 그 시끄러움이 좋았고,
타켓 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썹쓰리해서 너무 좋았고,
이봉주 선수가 일등해서 내가한것마냥 너무 좋았고,
그리고, 내가 회수차 안타고, 지하도로 안뛰고,
풀을 완주할수 있어서 너무 좋은 대회였다
첫댓글 축하한다! 달리기 잘 하면 글도 잘써지나?
가족들과 친구들의 응원속에 즐거운 달림이였구나....달린만큼이나 글도 정성스럽게 썼네. 화이팅!!
애령이도 힘이있더라 자꾸 포기할까하는 마음이드니까 더욱힘든거야! 추월 하니까 힘도덜들고 힘이 생기며 재미있지 .애령아! 2km 를 추월하며 달렸으니까 200명이 아니라 족히 1000 명은 넘었다.그게 고수들이 희열을 느끼며 뛰는 기분이야.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지면 또 할려고 글구 애령아 숫개씨가 뭐냐? 숫개야로 수정해라 . 완주 축하한다.다음에는 썹~4~ 해야지..
대단한 애령이라고 말하고 싶다..글구 숫개가 수고했구나..
애령아. 싱그러운 네 글만큼 상큼하게 해냈구나. 축하한다.
애령아, 고생 많았구나. 몸 빨리 회복하길... 완주를 축하한다.
난 애령이가 무사히 완주해서 좋았다..
애령아 완주 축하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포기했지만 완주만큼 큰 희열도 없을거야.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
애령! 수고많았고 완주 축하한다. 그래도 골인장면을 보니 힘이 남아돌던데..
또 한번의 완주를 축하한다. 1년도 안돼 벌써 풀코스 완주가 몇 번째이냐? 대단하다.
참 대단한 S라인 애령이 .. ^^*
애령아~ 이젠 몸좀 아껴라,완주 축하한다~~~
축하한다 애령아 진정 장한 대한민국 여인이자 우리의 여견이다
애령~~~~~~가슴이 뭉클 한다...넘~감동적이네...수고 많았다..나도 언젠간 느껴봐야 하겠지? 힘들지만 완주의 기쁨.....애령~축하해~ㅎㅎ
멋진 녀자!!!애령 화이팅!!!!
멋지다 완주축하한다...
애령아 즐겁게 뛰었구나 완주 축하하고 빠른회복 바란다.
어드서 그런힘이 나오는지... 축하한다
애령아 애썻다.
이제보니까 애령이가 동네 친구였네~잠실서 내도 어려서부터 쭈~~욱 살았는디 나도 먼 옛날생각이 넘~~ 나서 고마 걸어서 완주했다.애령 장하다~~
애견카페에서 애령이가 뛰어오는 모습보니 힘이 있어 보이드라 만나 반가웟구 푹쉬거라
대단해요~애령 화이팅!!
애령아, 이제보니 글도 잘 쓰는구나. 고생 많았다, 몸도 빨리 회복해야지!
애령아 축하한다.
완주 축하한다. 이제 어느 정도 공력이 쌓인 것 같네.
마라닉 여행을 멋지게 해낸 당신이 최고의 승자다 축하한다.
애령아 잘뛰었다~~~너 들어올때 내가 목메이게 너부른거 아니~~~~ㅎㅎㅎㅎ
남편이주는 음료는 아무나 못먹는다.어느 남편이 나와서 부인이 달린다고 그렇게 하겠냐?부럽고 축하한다.숫개는 그날 여멍꽁무니만 따라다니며 수고했다..숫개는 숫개여 아무나 못한다.그후유증으로 지금 숫개는 환자되어부렀다.뛰댕기지도 못하고 병신다됬다..빨리일어나라 숫개야...
숫개는 농사나 지을란다. 땅파고 씨뿌리고.
너야말로 고수중 고수로다. 애령아 수고했고 축하한다!
담엔 더빨리뛰어~ㅋㅋ-요것이 꿈이지?
왕~축하, 수고혔다,홧팅!!
연약스런 녀자의 몸 으로 머나먼 105리길 뛰느랴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