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형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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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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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기온이 어제까지는 두자리 숫자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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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도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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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9월말인데 이상기온으로 농민들도,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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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가로 서민들도 모두가 힘겨운 하루하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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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이들도 벌써 감기를 시작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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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독감 주사도 못 맞혔는데, 겁쟁이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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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어쩌나 했더니 기찬이는 그렇게 걱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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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은 기도를 하라고 하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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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4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신부님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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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으로 부임을 받으셔서 떠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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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찬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서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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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태우는데 퍼뜩 생각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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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에게 신부님 안녕하러 성당가자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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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를 무척무척 좋아하는 서현이도 그러자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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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를 엄청 이뻐하셨는데 진심이 통했는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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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이웃에 할머님 모시고 성당으로 갔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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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많은 무리들이 줄을 지어 훌쩍이고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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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꼬마는 서현이 하나이고 유난히 이뻐하셨던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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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면서 기도하시던 묵주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서현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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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네요.. 많은 자매님들의 질투를 받으며 손에 꼭쥐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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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위로 하트를 그려 신부님을 배웅하는 서현이 모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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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콧물 시큰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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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그 묵주로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거라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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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손에 꼭 쥐고는 중얼중얼 따라 하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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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에 일어나서 이불을 뒤지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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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빠 보여준다고 내놓은 묵주를 찾으며 울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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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째형님께서 담가주신 간장게장을 냉동실에 정리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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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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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아빠랑 기동이가 잘 먹는 걸 아시고 바쁘신 중에도 담가주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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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고 있고 늘 신경써 주시는 형님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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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걱정이 끼쳐 드려서요... 맘이 무겁기도 하고 또한편 감사하는 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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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기고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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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아파서 항시 조심하고 또 잠시 쉬어도 가고 그러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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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하느님의 보살핌일 꺼예요. 그쵸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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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으로 아픈 것도 받아드리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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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형님 전화를 받았을때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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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와락 눈물이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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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계셔도 알 수 있는 형님 사랑, 게다가 고모부님 목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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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 들었는데 이런 일로 통화를 했다는 것도 또 죄스러웠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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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홍반은 아직 흉은 남았구요. 거뭇거뭇 그건 좀 더 오래 간다고 하더라구요. |
아직 결절이 만져져서 약 바르는 데는 5-6군데가 남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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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의원에서 지어온 한약을 먹고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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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금 한모금 먹을때 마다 기도를 하며 먹지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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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다 먹으면 셋째 형님 보내주신 홍삼을 먹을 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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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골 형님께서 주신 석류즙 먹을 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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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이 있다며 처방해준 철분약 2개월분 먹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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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 다닐 정도로 건강해 질꺼라고 주문 걸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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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기동이 세계사 그룹수업하는 친구들이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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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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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영재반 수업도 하고 영어연극도 하고 (3년연속 대상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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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된 친구들인데 세계사 수업을 저렴하게 연결하게 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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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받고 있거든요. 간간히 엄마들이 간식을 준비하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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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쏜다고 했더니 단박에 기동이 생일을 알아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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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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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이 파티하라고 두 동생 돌보아 준다는 마음 좋은 이웃이 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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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또 행복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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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마음 헤아리려는 든든한 큰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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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숫자끝만큼 사랑해서 가끔 유치원에 가는게 싫다는 사랑스런 둘째아들 |
그리고 존재자체로 큰 기쁨인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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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보다 덜 표현해서 더 매력적인 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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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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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많이 가져서 참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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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만 보면 생각나는 울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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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태어나셔서 그런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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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형님 생신이 기동이랑 같은 날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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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미역국 꼭 드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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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또 이웃들과 멋진 파티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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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울 형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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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시고 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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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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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도 곁다리 껴서 축하할래....누나 생일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