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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수요일 날씨도 맑다고 하니
몇년전 경기 평택 근무할때 투어했던 랜드마크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서산 초원]
정확한 명칭은 여러가지로 불려지고 있지만
충남 서산 운산면~해미면 루트를 내려가면
제법 윈도우 바탕 화면으로 보이거나
또는 아직 가본적 없는 스위스 알프스 초원 느낌
나는 곳이 있습니다.
장거리 기종인 K1600B 배거가 배치된
경북 포항에서 충남 서산까지
편도 거리 약 350km (이륜차 전용)
개인적으로 왔던 코스 똑같이 되돌아가는걸
싫어하고 한바쿠 삥둘러 복귀해야하니
대략 왕복 700~800km는 예상 했습니다.
10리는 4km
1000리길은 400km
2000리길은 약 800km 입니다.
초록의 푸른 목초지가 있는
랜드마크가 결정되었으니
당일 솔투로 일찍 출발해야하는건 당연지사
일단 투어후기 시작하기에 앞서
16년 5월 BMW모토라드 S1000R 타고
처음으로 이곳 서산(운산면~해미면) 초원 루트를 발견했을때의 사진입니다.
포토샵으로 조금만 수정하면
[윈도우 배경화면 샷]으로 보이지 않을까요?
17년에도 서울에서 근무할때 똑같은 5월에
다시 이 곳을 찾았습니다.
그때는 장거리 투어 다녔던 주력기종이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였습니다.
여기도 포토샵으로 큼직한 양 몇마리 추가하면
알프스 초원 느낌도 살지 않을까요?
하루종일 투어해야 하기에 전날부터
투어에 필요한 당일 품목들을 단디 챙겨뒀습니다.
중간중간 편의점이 안나올 수 도 있어서
생수 및 카페인 음료와 당분 보충용 간식거리도 필수
방역관련 KF94마스크와 안경잡이 관련 물품들도
빠짐없이 챙겨줍니다.
출발하기전 총주행거리 12,383km
새벽 4시 23분 직렬 6기통의 실키한 시동을 걸어줍니다
이날 장거리 투어로 12,000km 대에서 13,000km로
바꿀 수 있을듯 합니다.
새벽 4시 47분 포항 시외 외곽 신호대기중
밤바리를 즐기지 않아도 새벽일찍 출발하는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통행량이 작기 때문이죠.
본체 매립 네비는 약 350km의 목적지를 안내중이고
핸들바에 거치된 SP커넥트 무선충전 네비는
1차 경유지까지 약 52km 거리를 표시해줍니다.
새벽 5시 10분 국도31번에 위치한 죽장 휴게소 입니다.
여기는 조청김밥으로 유명한 곳이고, 조청에 절인 오뎅이 들어간 옛날 김밥 스타일로 제법 맛이 납니다.
이때부터 슬슬 청송행 루트에서 안개가 괴롭혔네요.
새벽 5시 32분 청송군 현동면 도평리
이곳을 지날때마다 농업용 수로 라인이 길쭉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담쟁이 덩굴이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죠
새벽 5시 51분 청송군 안덕면에 위치한 신성계곡의
[만안자암 단애]
용어가 어렵지만 바로 이어서 설명해드릴께요.
근데 아쉽게 이른 새벽에 물 옆이라 그런지 안개 때문에
잘 안보입니다.
19년 6월 솔투중에는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
타고 여길 처음 왔었는데 제법 멋있었거든요.
진짜 이런곳이 자연이 만들어낸 랜드마크 입니다.
[만암자암 단애]이 생성 과정을 잘 나타냈는데
제가 3줄 요약해드리자면
일단 "자암"은 붉은 바위라는 뜻으로 적벽이라고 불리고
"단애"는 절벽을 뜻하죠.
중생대 백악기(약 1억 2천만년 전) 퇴적암으로 시작하여 오랫시간 강물에 의해 깎여 멋진 절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새벽이 아니라 아침시간대로 변경된
아침 6시 9분 경북 안동에 위치한 [천지갑산]도착
역시나 이른 아침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19년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타고 마침 [천지갑산]
찍어둔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천지 아래 으뜸"
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곳 휴게소는 문을 닫은채로 영업하지 않고 있습니다. (21년 5월 현재)
아침 6시 14분 안동 만휴정 도착
이곳부터 코로나 19 관련 측정하는 부스가 있지만
이른 시간대라서 직원분들은 따로 없었습니다.
별도의 관람 요금이 없는 것도 장점이기도 하구요.
특히나 직원분들이 계셨으면 오토바이 끌고 과연
올라가게 했을까 싶네요.
안동 만휴정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2018년 방영되었던
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나왔기 때문이죠.
만휴정 방문 인증샷을 찍으면 큰 길옆에
[카페 만휴정]에서 디저트 하나를 무료로 준다하니
나중에는 곰같은 마눌과 여우같은 딸래미 데빌고
다시 와보야 겠습니다.
입구에 또 적혀 있는 경고 문구는 사투리로 되어 있어
구수하네요.
이게 다 전신에 SNS때문에 그런것 아니겠니껴
철없는 사람들이 인생샷 건지려고 제법 위험하게 폭포 쪽에서 사진 찍나 봅니다.
만휴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QR코드도 위에 붙어 있어 나중에 자세히
확인하기도 쉽게 되어 있고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이곳은 1500년도 조선 문신 김계행이 말년에 쉬면서
공부하기 위해 만든 정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는 청백리(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고 곧고 깨끗한 관리)
라고 하셨는데, 요새 이런 단어가 어울리는 관리가
있을까 싶습니다.
갤노트 20 울트라 부심이 이럴때 발휘 됩니다.
초광각 모드로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수
그리고 운치 있는 다리
우측에 정자까지 한컷에 다 담았습니다.
이 다리위에서 이병헌과 김태리의 명대사가 탄생했죠
" 합시다. 러브, 나와 같이 !"
더군다나 바로 우측 계곡은 폭포로 떨어지는 라인이라
물소리가 예술입니다.
번호판을 모자이크 하려다가 솔직히 입구에
"자전거 및 오토바이 출입금지"표지판이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대 사람도 없으니 바이크로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었네요.
경사가 있기 때문에 그냥 이 각도에서
우측 상단의 만휴정과의 랜드마크 샷 성공
올라올때는 좋았지만 다시 내려가지고 하니
바이크를 돌려야 합니다.
좁은 길 윗쪽에는 바이크를 돌릴만한 넓은 공간이
있을것 같아서 좀 더 올라와봤습니다.
전날 미리 로드뷰로 이 위치 봤던 모습 그대로였지만....
역시나 투어는 실전입니다. 언제나 변수라는게 있죠.
로드뷰에서 경사는 사진과 같이 심하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경사도 심하고 무엇보다 이른 아침 계곡 이슬, 습기 때문에 바위 바닥이 미끌미끌 ㄷㄷ
조금 더 올라가봤더니 ㄷㄷ
진흙밭에 노면은 더욱 울퉁불통
이런곳에서 GS가 붕붕 날아댕기면 살아있을텐데
무게 350kg 가까운 K1600B로 이런 노면에서
깝짝깝짝거리면 바로 좌꿍, 우꿍각 입니다.
이병헌과 김태리 외나무 다리를 배경으로
K1600B 배거의 부리부리한 두 눈매가 이곳을 구경하고
두 눈에 잘 담았다는 뜻을 내포하는듯
반짝 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유턴에 집중할 차례
다행히 후진 기능이 있어서 좁은길에서 유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17년 K1600시리즈부터 후진 가능)
그나마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바이크를 쉽게 돌려서
이제 다시 투어에 나서는 길
어찌보면 만휴정으로 내려오는 작은 폭포와 같은 곳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혼자 들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아무도 없는 시간에 방문하시길 강추
(아니면 사람들 많이 없을때 방문하시면 조용하니 굿)
만휴정에서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시원한 폭포수 소리를 폰카 동영상으로 담아봤는데
또 그 느낌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냥 사진으로 감상해주세요.
폭포 소리는 들리는데 폭포가 어딨는지 안보이신다고
하실까봐, 다시 좀 더 내려가 1단 넣고 잠시 정차
(살짝 내리막이라 주의 하셔야 합니다.)
만휴정의 폭포 + K1600B 배거의 랜드마크샷을
찍어줬습니다.
솔직히 이 정도 운치라고 하면 조용한 계곡에
역사 깊은 정자, 그리고 폭포의 장관까지 다 갖춰져 있고
얼마전 드라마 촬영지의 명소까지 겹쳐졌으니
나중 코로나 시국 좀 잠잠해지면 제법 사람들 많이
몰릴듯 합니다.
아침 6시 54분 이제 안동 진입
안동에 접어 들면 안동대학교 입구에 있는 [동인문]
동인문에 적혀 있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이 글자만 봐도 안동이라는걸 알 수 있죠.
안동을 지나는길 아침 고급유 잔량은 충분히 남았지만
큰 길 옆에 바로 고급유 주유소가 붙어 있고
이미 넣어본 적이 있는 곳은 가급적 든든하게 가득넣고
투어하고 싶어서 굳이 멈춰서 고급유 완충을 합니다.
포항에서 가득 넣고 출발해서 안동에서 다시 가득 완충
TRIP 1의 구간 주행거리 144km 에 고급유 8리터
풀투풀 실연비 리터당 17.9km
(공인연비 리터당 17.5km)
안개때문에 살살 달렸더만 공인연비보다
더 좋게 나왔습니다.
아침 7시 48분 예천군 용궁면에 있는
용궁시장 입구 도착
근처에 단골식당(순대국밥, 오징어불고기)가 있지만
이른 아침시간대라 아직 오픈전입니다.
투어하다가 볼일 봐야할때는 이런 역에 들러주면
조용하고 깨끗하니 참 좋습니다.
용궁역 랜드마크는 덤으로 찍을 수도 있죠.
근데 예전에 방문했을때보다 역이 조용하다 싶었는디..
이른 아침이라 조용한게 아니라 경북선(기차노선)의
공사 관계로 영주부터 김천까지 5월부터 7월 말까지
대략 3개월간 중지되었다고 합니다.
용궁역 내부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노선과
실제로 운행하는 노선 각각 배치가 되어 있네요.
다음번에 용궁면 단골식당 오징어 불고기 먹으러 올때
다시 한번 여기서 랜드마크 샷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둔역(아이유 앨범 자켓 촬영지)
에도 할리 스글 타고 가서 노란 단풍샷 까지
찍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안전한 철로 위에서 찍어주면 좀 더 극적인
랜드마크 샷을 찍은 기분입니다.
실제 철로에 길막샷하면 큰일나는건 당연지사 ^^
어디 신문에서 봤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처음 와보네요
아침 8시 5분 [산양정행소] 또는 [산양양조장] 도착
1944년 이곳에서 시작되어 한창 석탄 산업이 발달된
80년대까지 성업하다 98년 완전히 멈췄습니다.
그러다 2018년 다시 경상북도 산업유산 문화재생으로
다시 리모델링해가 2020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을
수상 받은 곳입니다.
크으~ 레트로 갬성의 복합 문화 공간인데
이런 야외에서 흔하디 흔한 커피나 쥬스를 마시지 않고
달달한 막거리 낮술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봅니다.
하지만 바이크 라이딩 중에는 절대 음주는 불가하죠.
무복후에 샤워하고 음주해야 그게 꿀맛이기도 합니다.
단, 일부 무개념 꼰대 아재들은 우쿠리 몰려댕기면서
은근 투어중 점심 먹으면서 반주로 술 잘마십니다.
으으~ 극혐, 저 말고 목격하신 분들 많으실걸요?
일부 하레이, 골드윙 아재들이 주로 그런걸 합니다.
매번 문경 투어할때 문경 화수헌 카페에서 오미자에이드만 마셨는데 [산양정행소] 또는 [산양양조장]은
이번에 처음 방문해 봅니다.
다음에 운영하는 시간대 방문해서 꼭 막걸리를 구입해서
사박 안에 담아가야 겠습니다.
문경을 통과하여 괴산에 접어들면
[연풍 휴게소]가 나옵니다.
시간이 벌써 아침 8시 31분이라 슬 간단하게 뭐라도
요기라도 하려고 휴게소에 왔습니다.
건물 스타일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정 종교 스타일로
만들어진곳이라 내부도 휘황찬란합니다.
편의점이 있긴 하지만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딱히 먹을만한게 없네요 ㅎㅎ
배는 조금 고프지만 그냥 아침을 조금 미루기로 합니다.
아침 8시 53분 괴산군에 진입하면 항상 보이는 그곳
[중원 대학교] 입니다.
진짜 여기가 대학교 맞나 싶을 정도로
전신만신 건물들이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괴산에서 증평까지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살짝만 돌아가면 그 유명한 [문광 저수지]를 들릴
수 있습니다.
여기는 저수지가 유명한게 아니라 [은행나무 단풍]이
유명한 곳입니다.
5월의 푸른 은행잎은 뭐 그렇게 특별히 예쁘진 않네요.
작년 10월 말 2박 3일 장거리 투어 첫날 방문했을때는
문광저수지의 노란색 은행잎이 반짝반짝 빛났었죠.
사실 이때도 단풍시즌 절정때 조금 지났을때라
단풍잎이 조금 떨어진 시점이였습니다.
다음번에는 10월 중순에 맞춰서 방문해야봐야 겠습니다
증평과 오창을 지나 오전 10시 정각
천안 외곽에 있는 [천안 병천 순대거리]도착했습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딱 적당한 시각
예전에 평택 근무할때 스글 타고 종종 왔었던 곳이죠
주로 이런곳 방문 할때 주차장이 확보된 곳
그리고 사람들이 제법 많이 들락거리는 곳을 선호합니다
순대국밥은 부산에서도 많이 먹었으니
모처럼 천안 병천까지 왔으니 순대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10시 3분 드디어 아침겸 점심식사를 시작하게 되네요
확실히 병천순대는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쫀득쫀득한 순대피에 잡내없는 맛이 담백한 순대를
새우젓에 톡톡 찍어먹으니 진짜 순대 정식 시키길
잘한것 같습니다.
순대 정식은 양이 제법 많습니다.
순대 국밥 한그릇 다 먹고, 순대 한접시 먹으니
20분 시간은 순삭됩니다.
식사하는 동안 휴대폰 본체도 급속충전 시켜주니
사람도 폰도 든든해졌습니다.
15년 겨울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순대정식이
10,000원이였으나 이제는 제법 가격이 올라서
11,500원을 지불했습니다.
순대정식 1개 시켜서 2명이서 먹게 되면
주인장이 혼낼듯 하네요.
천안 통과할때 큰길 바로 옆에는 고급유 주유소가
없지만 그래도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급유를 넣을 수 있습니다.
아침 안동에서 가득넣고 충남 천안까지 왔으니
여기서 넣어줘야 오후까지 든든하게 투어할 것 같아서요
단지 투어하는 큰 길과 가장 가까운 고급유 주유소
였으나, 이미 지역 바이크 라이더 분들이 많이 계셨네요
나중에 나갈때 목례도 나눴습니다.
아침 안동에서 가득 넣고 충남 천안까지 라이딩 하니
TRIP 1의 주행거리는 183 km 에
고급유 가득넣으니 11.8 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5.5km로
길이 좋아 쭉쭉 땡겼더만 역시나 연비는 저하되었네요.
오전 11시 21분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 도착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다시 한번 방문해보는데,
정오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줘야 복귀시간도 어느정도
지킬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설뫼성지 방문해서 직촬했던 적이 있던터라
그 사진을 대체 합니다.
[솔뫼성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님의 탄생지
이기도 하고,
이젠 천주교 종교상 중요하고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약 57장 정도로 당일 2000리길 투어의
오전 전반전은 마쳤습니다.
이제 또 사진 추려서 후반전 투어후기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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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려주시는 글 늘 정독합니다
멋지십니다^^
넵, 첫 리플부터 선플이라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멋지게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또한 달릴 수 있을때 바짝 달려주고 있습니다.
투어후기에 정점을 찍으셨습니다
정말 멋진 투어후기 입니다
많은정보와 경치을 보고갑니다~^
넵 감사합니다. 투어 후에 남는건 사진과 추억 뿐이죠 ^^
좋은곳 잘보고갑니다 ^^
안동 만휴정 강추 드립니다. 나중 꼭 투어해보세요
멋지십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