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에 대공원 둘레길 한바퀴 하였습니다.
대공원은 호수 주변을 도는 짧은 길이 하나 있고,
대공원 외곽으로 작업 도로가 있는 일명 대공원 둘레길이 있고,
또 하나는 둘레길을 조금 걷다보면 다람쥐 동산으로 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이 하나 있는데,
이 길은 오래 전에 만들어진 대공원 산의 3-4부 능선을 오르내리는,
길이는 약 8 k 정도에 소요 시간은 세 시간 남짓 합니다,
중간중간 쉼터에 약수터도 있고,
테크가 몇 군데 있어 여럿이 숲속 길을 걷다 힘들면 쉬어가는 그런 길이고,
잘 다듬어져 있어 걷기가 좋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고,
세 군데 가운데 자기의 역량에 맞게 걸을 수 있는 잇점이 있기에,
동호인이나 향우회 또는 동창회 나이 드신 분이 평일에도 많이 오는 곳 입니다.
우선은 숲길이다 보니 서늘하고 걷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제는 점심을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아 오후에 나가 걷는데,
내 앞으로 사람을 먼저 보내지는 않는 이상한 습관이 있다보니,
공연히 뒤처지지 않을려고 바쁜 걸음을 유지합니다.
동물원 외곽 둘레길을 길이가 6.7k 소요 시간은 넉넉히 잡고 두시간이면 됩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이정표 따라 가면 헤맬 필요가 없는 산책길이고,
지하철 4호선 대공원 역에 내려 찾아 들면 됩니다.
가는 길에 몇년 전 여의도에 사는 아낙이 고양이 밥 준다고,
눈이 제법 많이 오는 날에 애써 왔다가,
산림욕장 가는 길이 페쇄되어 우회하여 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기에,
나는 그날 청계산 매봉을 갈려고 다른 길을 가다가 만나서,
고양이 밥 주는 곳이 '생각의 숲'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그곳을 안내할테니 같이 가자고 하여 찾아 갔습니다.
적설량이 10 센티 이상이 되어 길은 제법 미끄럽고 춥기도 하고,
고양이 밥을 주고 되돌아 왔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가 하면,
여의도에서 차를 가지고 여기까지 와 밥을 정기적으로 준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엔 놀라운 일 입니다.
물론 테크 아래에 바람을 막는 움막이 있고 가까이 약수터가 있어,
고양이가 살기에는 안성마춤이고,
가끔 쉬는 사람들도 먹이를 주고 하기에 여기서 사는가 봅니다.
추운 겨울 바람을 타고 갔다 오는 바람에
'차 한잔 하고 가야하는데'
인연이 닿이면 언제든지 또 볼 수 있겠지요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가끔 지나다 보면 그 생각이 나 쪽지라도 남길까 하다가 그냥 지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운동삼아 걷는 길이고,
하늘이 변덕을 부리면 쏘나기 정도는 올 것 같아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는데
그만 내 앞으로 세 사람이나 먼저 가기에 따라 잡는다고 같이 걸었습니다.
반쯤 걷다가 약간 내리막 길을 가는데,
자꾸만 내 몸뚱아리가 앞으로 쏠리고 발걸음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이 지점에 똑 같은 경우가 있어,
결국 뇌 신경과에 가 CT 촬영까지 하는 그런 일이 있었고,
아무래도 내리막 길은 나에겐 좀 심하게 걸으면 약간 문제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늙으면 두세 가지 지병을 지니고 산다는 말이 맞고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아요.
오늘도 날씨는 습도가 높아 제법 무더울 모양입니다.
이제 조금씩 더위에 내성이 생길 그런 시기이고,
정 더우면 해먹이나 베낭에 넣고 청계산 바람 좋은 곳에 가,
한 시간 정도 겨드랑이에 바람을 넣은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려오면 똑 같이 덥겠지만 ...
첫댓글 걸음이 많이 빠르신 모양입니다.
한때는 앞에 누가보이면 다 추월해서 다니던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바쁜분은 먼저가시요~하는맘으로 내 걸음에 맞춰 걷습니다.
급한일 아니면 좀 천천히 걸으시는것도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내리막엔 조심하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이제는 천천히 걸으시길요
요즘
습도가 높아서 덥습니다
걸으실때
시원한 물은 필수입니다
왕년에 그런 자만심 그것이
과하면 몸 상태에 문제가~
이제는 량을 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