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영석-野 이해성 대결 유력"
- 각각 부산시 고위관료
- 靑 홍보수석 출신으로 예비 후보 등록 마쳐
- 오경희·장귀선도 채비
올 10월 26일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의 여야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여권에서는 부산시 고위관료 출신인 정영석(60) 전 부산환경시설공단 이사장과 오경희(여·46) 동구의회 구의원 등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고,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노무현 정부' 출신의 이해성(57)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정 전 이사장은 22일 한나라당 중앙당의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후보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후보신청 절차를 마친데 이어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동구선관위의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이날 현재까지 이들 세 명이다.
한나라당 공심위의 후보 접수는 22~24일 사흘간 진행되는데 이날 현재까지 정 전 이사장 한 명만 신청한 상태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 구의원도 공천을 신청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지역 의원인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외부인사(행정전문가) 영입 방침 등에 따라 정 전 이사장이 후보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정 국회부의장은 외부인사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정 전 이사장과 만나 출마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고를 나온 정 예비후보는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시의회 사무처장, 금정·해운대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전 이사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만큼 우선 지역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선거조직 구성 등의 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 야4당은 민주당의 이 전 수석과 민주노동당 후보인 장귀선 시당부위원장 중 한 명을 단일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 협상과 함께 정책연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여러 면에서 볼 때 이 전 수석이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고 출신으로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이 전 수석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지역 곳곳을 돌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여야 후보가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모르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정 전 이사장과 이 전 수석이 맞붙을 공산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기에다 무소속 후보가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출마 후보들의 인물·정책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여야 후보 간 1대 1 대결이냐, 무소속을 포함한 다자 대결구도냐' 여부도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