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글을 쓰게 된 뽀오록입니다. (저의 다른 글은 공지글에 있답니다 ㅎㅎ)
저는 거의 채팅방에 자주 있구요, 대화하시고 싶은 신분들(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저는 12월 20일에 앞트임과 눈매교정(눈뜨는 근육을 접어 눈 뜨는 힘을 강하게하여 눈이 커지는 효과를 주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부작용으로 인하여 눈두덩이에 엄청난 통증을 느꼇고, 1월 4일에 다시 접어놓은 근육을 낮추는
수술을 받았으나 통증은 여전히 심하였습니다.
두달동안 통증으로 인해 누워지냈고, 거의 정신을 반쯤 놓은채 자살을 시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것이 너무 힘들고 끔찍하였고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저는 절망하고,
삶을 저주하면서 얼굴을 쥐어뜯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저는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등을 한꺼번에 수십알을 먹고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너무나도 괴로웠던 위세척을 하고 우울증이 심하다는 정신의의 판단아래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5834B4EBBC45F23)
이게 저의 소견서이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9F14F4EBBC4D641)
소견서에는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 후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 하였고, 진통제를 처방받고 복용하였으나
곧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양상이 반복되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게 저의 입원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길다고 볼 수 있으면 길고, 짧다고 볼 수 있으면 짧았던
한달 반의 입원 생활은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입원생활동안 진통제와 신경안정제로 통증을 조금씩 가라앉히면서 저는 자주 돌아다닐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대학병원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죠. 희한하게도 삶을 저주하며 살아가는게 죽는 것보다
힘들었던 저에게 암환자의 투병이나..순간의 오토바이 사고로 또래의 남자애가 뇌수술로 인해
인지 기능이 마비 되어 말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정말 죽을만큼의 고통을 겪고 있나?
아니면 우울감과 후회로 나의 머릿속을 갉아먹고 있는건 내 자신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할 때쯤에 저는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있는 내내 살고 싶다는 희망이 드는 책들만을 골라 읽었습니다.
책들에서 저는 항상 제가 품고 있었던 악쓰며 눈물로 호소했던 답들을 얻었습니다.
왜 나 일까? 다른 사람을 잘된다는 그 흔한 수술에서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왜 나지?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는 걸까? 내 삶이다 망가져버렸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대체 어떻게,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이러한 슬픈 질문들 말입니다.
왜 나일까? >> 내가 이것으로 인해 얻는게 무엇이 있을꺼야.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아냐, 재수술이 잘된다면 분명 나아질꺼야.
그렇게 나는 하나씩 답을 찾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하루에 몇번씩이나 무너졌고,
4층에서 1층을 바라보면서 뛰어내릴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 한번씩 했고,
하지만 다시 살아야한다는 희망으로 그 작은 병동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너지는 자신과의 사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라는 유명한 책에서 나온 글귀 하나 인용해 보겠습니다.
"중요한건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
그 시련이 가혹한지 아닌지를 가름하는 것도 오롯이 나다.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면 별 것 아닌 것이다.
그대는 지금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 지금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힘들어하고 있겠지만,
명심하라. 그럼에도 시련은 그대를 강하게 만든다.
시련은, 그대의 힘이다."
이 글은 제가 저의 병동 침대에 붙여놓았던 글귀입니다.
그저 나는 시련을 하나 겪고 있는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끔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도 답을 얻었습니다.
분명 죽도록 아팠던 그 시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건 제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리고 그것에 인한 도움으로
일상생활로 다시 복귀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학교를 다니면서 저를 무너뜨리는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독한 진통제로 인한 토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몸이 망가지고
잠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물속을 헤메이듯한 무거움이 아침에 항상 찾아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998484EBBC90915)
사진이 흐릿하지만 이것은 제가 2주만에 먹는 양으로 중증 진통제인 울트라셋정과 신경안정제, 신경조절제, 위장약이 들어있으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A9C484EBBC90D15)
이른바 암환자들이 자주 애용한다는 마약성 진통제 '오코돈'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마약'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신과에서 다시 통증클리닉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좀더 강한 진통제와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의 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곧 재수술에 들어가며 지금은 거기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작년 12월과 1월,2월..그 격한 고통속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아야한다'라고 맘먹고 울면서라도 걸어갔던 길에는 분명 기회가 하나씩 주어지면서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분명 죽을만큼, 지금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힘드신 분들 많이 계시겠지요.
아마 저보다 덜 괴로우신 분들도,더 심하신 분들도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 이겨낼 수 있다고. 저 같은 사람도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지 않습니까.
저도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엔 내가 거쳐온 그 힘든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살고 싶지 않다를, 살고 싶다로 바꾸십시오. 희망은 분명 존재합니다.
분명 나아질꺼란 희망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형 부작용으로 잃은 것들은 다시 찾을 수 있으며, 다시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은
원래 가지고 있었을때보다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런 멋진 미래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무너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시 일어나주세요.
언젠간 그렇게 일어나면서 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시련은 그대의 힘이다." 라는 말처럼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해던 그때,
다시 바닥에서 부터 무언가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껏 몇년간 공부했던 것을 제쳐두고, 남들이 바라는 취업도 제쳐두고,
내가 열정을 바쳐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 힘든시간을 버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지금 이 호된 시련이 자신의 삶을 더 윤택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로써
바꿀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우리는 매일매일 한계에 부딪힙니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한계를 느끼거나 소용돌이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 때, 기억하십시오. 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늘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것을."
-타임 CEO 앤 무어
첫댓글 정말 멋지십니다... 짝짝짝.. 재수술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눈물이나요~전 성형쪽으로 말고 다른일로 3년동안 어이없는일이 있어서 우울증이 심했는데
짠하네요 고마워요 그리고 꼭 예전밝은모습 찾길
진심으로바랍니다
님처럼 저도 마약성 통증약을 1년이 넘도록 먹고있어요 코가 너무 아파서 치아 턱까지 아픈사람이라 저도 님처럼 죽을려고약을 먹었죠.병원에서는 정신과치료하라는데 전 화가났어요.제가 미친게 아니라 아파서 그런거니깐..억울할뿐인데 내가오ㅔㅐ?? 사는것같지않고 시체처럼 있는데..님이 쓴글을 보니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요..정말 대화 나누고싶어요.나이도 저보다 훨신 어린 아가씨가 저보다 더 어른스럽네요.장해요~ 정말
괜찮다면 저에게도 용기좀 주세요.^^
뽀오록님 파이팅 ;)
님 글 보니 힘이 나네요. 채팅방에서도 대화해보니 너무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셨는데 글보니 더 좋은 분이신 것 같아요. ㅋ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마음 단단히 먹으면 분명 행복해지는 날이 올거예요!! 좋은 글 감사해요^^
많은약봉지들이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꿋꿋한 모습니 너무나 아름답네요 ㅠㅠ 부디 재수술 잘되셔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빕니다
너무 멋있어요~ 재수술 꼭잘될꺼에요!!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내 외치는 소리 들으시어 나를 오물 진창에서 멸망의 구덩이서 들어올리셨네 (시편)
정말 좋은 말입니다. 5년 전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당시 저는 피부수술 부작용과(지금 그 원장은 자살함) 시험 낙방이 겹쳐 하루하루 자살을 생각하며 살았었죠.. 그치만 글 쓴 님처럼 희망을 보고 5년간 달려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좋은 날이 오네요. 올 해 그토록 꿈꾸던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피부 부작용도 치료로 많이 나아져서 그냥 일반인처럼 되었어요. 희망 가지고 살면 반드시 좋은 날도 옵니다.. 이제 연수원 마치고 법조인이 되면, 말도 안되는 의사한테 당하는 여러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열심히 살다보니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는 그런 인생의 기회도 오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오오~ 멋지십니다. 약자의 편에 서는 훌륭한 법조인이 되시길~~
쪽지 확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부디 모두들 용기 가지시고 절대 인생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 때문에 내 인생이 모두 망가진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저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오오~ 정말 좋은 글이네요~ 카페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힘내라고 하는게 느껴져요. 님도 힘들었을텐데 이렇게 글까지 쓴걸보니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 같네요. 재수술 잘되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저도 감동 받았어요....ㅠㅠ 우리 용기 내서 열심히 살아요!!!
감동적이에요..ㅠㅠ
님에게 성찰의시간들이 잇으셧던것같네요 앞으로 살아가실 날들은 밝지않으실수없을것같네요 정말 멋진글이었습니다. ㅜㅜ
고맙습니다. ㅜㅜ 재수술 부디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여기서 재수술알아보다가 웁니다.
잘되시길바랄게요
꼭 재수술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글이네요 ㅠ.ㅠ 잘 되시길 빌어요.
와.. 정말 감동적인 글이네요. 우러러보게됩니다. 힘들때마다 글 읽으려 스크랩 해갑니다. 혹시나 불편하시다면 스크랩해간거 삭제할테니 원치않으시면 댓글이나 쪽지주셔요.!
힘내세요 ㅠㅠ
너무멋진글이에요.. 문제는 나약한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거라는거 정말동감합니다.. 님도 재수술꼭잘되실바라구요 님의 글로인해 카페분위기가훈훈해지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님에게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10-10 운동이라는 님의 글을 읽고 눈 재활운동 욜씨미 하게 됬습니다. 두번째로는, 가만히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어 야간에라도 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곤경에 처하니까 악이 받쳐서 오히려 살고싶다는 생각이 날로 새로운데, 바로 우울에서 새로움으로의 그 전환점을 이끌어 내어주신 분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님같은 분이 재수술 안된다면 누가 되겠습니까. 정말 재수술 잘될겁니다! 퐛팅이에요~~!!^^
힘이 나네요 ㅠㅠ 저도 눈매교정으로 학교도 일년 쉬고 우울하게 한해를 보냈어요...
이젠 재수술성공해서 마음편하게 살고싶네요 !! 이제 우울해 하지 않을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님도 꼭 재수술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1.01 23:03
감사합니다. 희망이되네요. 저는 아픈것도아니네요. 재수술 잘 되셧으면 좋겠습니다.
시련은 나의 힘이다.살고싶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09 22: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13 20:10
글 읽으면서 님의 그 고통이 어떤지 수술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피부에 느껴져서
또 많은 약봉지와 고통에 힘들어하는 게 넘넘 마음이 쓰라리게 아프네요..
눈물이 고이고 주루룩~ 흐릅니다.. ㅜㅜ
역경을 이겨낸 뽀오록님.. 참으로 대단하시고, 마음그릇이 크고 넓고 깊고 훌륭하십니다. 감동이에요!!!
재수술 꼬오옥~ 성공하여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열정을 받쳐 하고자 하는 일 발견하신 것도 대단하세요..
꼬옥 바라는 대로 잘되셔서 즐거운 날들만 펼쳐지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잘못된 성형으로 괴로운 늪속에 침체되어 갇힌 채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회원님들 위해서 이렇게 글 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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